잇따른 여진 속 고산리 국가지질공원 지층도 무너져

입력 2021.12.16 (06:26) 수정 2021.12.1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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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마라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에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지질공원도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강진에 높이 20여m의 해안 지질층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토 최남단 마라도.

섬을 비추는 CCTV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고 도로에 달린 CCTV도 화면이 흔들립니다.

제주 마라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강진에 높이 20여 m의 해안절벽 화산쇄설층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응회암에는 화산 퇴적층의 무늬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현장 조사 결과 붕괴된 사면이 28㎥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형종/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과장 : "일부 마른 부분과 젖어 있는 부분이 확연히 구분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봤을 때 지진에 의한 피해가 아닌가."]

2014년 유네스코에서 세계지질공원 지질명소로 지정된 후 탐방객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라 주민들의 안타까움은 더 큽니다.

[강영환/주민 : "지진이 오고 나서 아침에 와봤더니 이렇게 낙석이 되고 굉장히 위험을 느껴서. 안전에 특별한 조처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제주 서남서쪽 40km 부근 해역에서 지금까지 여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2.8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10여 건의 여진이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여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비상근무에 들어간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은 여진 발생 여부와 피해 상황 등을 실시간 관찰하며 상황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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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여진 속 고산리 국가지질공원 지층도 무너져
    • 입력 2021-12-16 06:26:17
    • 수정2021-12-16 06:32:22
    뉴스광장 1부
[앵커]

제주 마라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에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지질공원도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강진에 높이 20여m의 해안 지질층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토 최남단 마라도.

섬을 비추는 CCTV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고 도로에 달린 CCTV도 화면이 흔들립니다.

제주 마라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강진에 높이 20여 m의 해안절벽 화산쇄설층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응회암에는 화산 퇴적층의 무늬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현장 조사 결과 붕괴된 사면이 28㎥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형종/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과장 : "일부 마른 부분과 젖어 있는 부분이 확연히 구분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봤을 때 지진에 의한 피해가 아닌가."]

2014년 유네스코에서 세계지질공원 지질명소로 지정된 후 탐방객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라 주민들의 안타까움은 더 큽니다.

[강영환/주민 : "지진이 오고 나서 아침에 와봤더니 이렇게 낙석이 되고 굉장히 위험을 느껴서. 안전에 특별한 조처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제주 서남서쪽 40km 부근 해역에서 지금까지 여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2.8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10여 건의 여진이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여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비상근무에 들어간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은 여진 발생 여부와 피해 상황 등을 실시간 관찰하며 상황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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