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장애인 지원단체, ‘자부담 예산’ 직원 강요 의혹

입력 2021.12.16 (08:12) 수정 2021.12.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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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한 장애인 지원단체가 경상남도 위탁사업의 자부담금을 직원들의 월급에서 내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감사위원회는 제보가 잇따르자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18개 시·군의 학대받은 장애인을 조사·지원하는 단체에서 1년 넘게 일한 직원 A 씨.

입사 직후부터 급여 가운데 일부를 이 단체 후원금으로 낼 것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합니다.

A 씨가 지난해와 올해, 후원금 명목으로 법인 계좌에 입금한 돈은 5차례에 걸쳐 10만 원씩, 모두 50만 원입니다.

[A 씨/경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 전 직원/음성변조 : "사회복지사 직무에도 후원금을 납부해야 된다라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계속 납부를 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채용 공고나 면접 때도 안내받은 적은 없습니다."]

이 단체가 경상남도 위탁사업을 진행하면서 한해 지원받는 국비와 도비는 모두 4억 2천만 원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필요한 단체 자부담금 500만 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겁니다.

다른 일부 직원도 후원금 강요는 부당하다고 말합니다.

[B 씨/경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 직원/음성변조 : "회사에 취업했다. 급여나 이런 거 물어보잖아요. 이렇게 해서 후원금을 (급여에서) 이렇게 들고 간다. 아무도 이해 못 했어요."]

후원금 강요는 기부금품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경상남도는 지난 7월 조사에서 이 단체 일부 직원들로부터 후원금 기부를 강요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감사나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일부 직원들은 자발적인 납부라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경상남도 장애인복지과 관계자/음성변조 : "100% 자발적이라고는 하지 않았고. 일부는 있었지만 그걸 가지고 강요다 아니다라고 저희가 판단하기는 좀 어렵거든요."]

단체 대표는 재원을 마련할 방법이 없어 자부담금의 절반가량을 직원 후원금으로 충당했지만,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 대표/음성변조 : "일부 직원만 후원을 했고, 저는 독려를 좀 했고. 후원을 우리가 애써주면 좋겠다. 그래서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라고 했고."]

경상남도 감사위원회는 제보가 잇따르자 뒤늦게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이하우/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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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장애인 지원단체, ‘자부담 예산’ 직원 강요 의혹
    • 입력 2021-12-16 08:12:20
    • 수정2021-12-16 08:59:22
    뉴스광장(창원)
[앵커]

경남의 한 장애인 지원단체가 경상남도 위탁사업의 자부담금을 직원들의 월급에서 내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감사위원회는 제보가 잇따르자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18개 시·군의 학대받은 장애인을 조사·지원하는 단체에서 1년 넘게 일한 직원 A 씨.

입사 직후부터 급여 가운데 일부를 이 단체 후원금으로 낼 것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합니다.

A 씨가 지난해와 올해, 후원금 명목으로 법인 계좌에 입금한 돈은 5차례에 걸쳐 10만 원씩, 모두 50만 원입니다.

[A 씨/경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 전 직원/음성변조 : "사회복지사 직무에도 후원금을 납부해야 된다라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계속 납부를 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채용 공고나 면접 때도 안내받은 적은 없습니다."]

이 단체가 경상남도 위탁사업을 진행하면서 한해 지원받는 국비와 도비는 모두 4억 2천만 원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필요한 단체 자부담금 500만 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겁니다.

다른 일부 직원도 후원금 강요는 부당하다고 말합니다.

[B 씨/경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 직원/음성변조 : "회사에 취업했다. 급여나 이런 거 물어보잖아요. 이렇게 해서 후원금을 (급여에서) 이렇게 들고 간다. 아무도 이해 못 했어요."]

후원금 강요는 기부금품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경상남도는 지난 7월 조사에서 이 단체 일부 직원들로부터 후원금 기부를 강요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감사나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일부 직원들은 자발적인 납부라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경상남도 장애인복지과 관계자/음성변조 : "100% 자발적이라고는 하지 않았고. 일부는 있었지만 그걸 가지고 강요다 아니다라고 저희가 판단하기는 좀 어렵거든요."]

단체 대표는 재원을 마련할 방법이 없어 자부담금의 절반가량을 직원 후원금으로 충당했지만,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 대표/음성변조 : "일부 직원만 후원을 했고, 저는 독려를 좀 했고. 후원을 우리가 애써주면 좋겠다. 그래서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라고 했고."]

경상남도 감사위원회는 제보가 잇따르자 뒤늦게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이하우/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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