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미크론, 일주일 만에 7배 급증…이르면 내년 1월 정점”

[앵커]

미국 보건 당국이 오미크론 변이가 내년 초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델타 변이나 겨울철 호흡기 질환과 겹쳐 갑자기 확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재 미국 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전체 감염자의 3% 정돕니다.

일주일 전보다 7배로 늘었고, 뉴욕, 뉴저지 등 일부 지역에선 전체 감염자의 13%를 차지했습니다.

[로셸 왈렌스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우리는 여기 미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의 비율이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빠른 확산세에 힘입어 오미크론 감염자가 이르면 내년 1월 쯤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미 넓게 퍼져있는 델타 변이, 여기에 겨울철 유행이 돌아오는 독감 등 호흡기 질환과 겹쳐 확산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잘 피할 경우 내년 봄 쯤 유행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올 수도 있지만, 낙관적으로만 보긴 어렵다는 겁니다.

미 보건당국은 현재 접종 중인 화이자, 모더나의 mRNA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해 효과가 떨어지는 건 맞지만,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 환자에 대해선 여전히 70%의 보호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때문에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이 꼭 필요하다고 보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3차 접종을 할 경우 보호 효과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3차 접종을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파우치/미 백악관 수석의료고문 : "3차 접종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다는 건 명백합니다. 이 변이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3차 접종이 필요치는 않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될 경우 현재도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의료 시스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