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와이어 끊긴 고흥군 짚트랙…부적정 업무처리 수두룩

[앵커]

지난해 고흥군이 설치한 공중하강체험시설인 짚트랙이 운영 한달 만에 와이어가 끊기면서 운영이 중단됐는데요.

감사원 감사 결과 고흥군이 허위 실적증명서를 낸 자격 미달 업체와 규정을 어겨가며 수의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흥군이 지난해 30억 원을 투입해 설치한 공중하강 체험시설, 짚트랙입니다.

바다 위 1.53km를 2분 만에 가로지를 수 있어 인기를 끌었지만 한달 만에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사람이 매달리는 와이어 끊김 사고가 잇따르면서 폐쇄 조치 된겁니다.

짚트랙 설치공사를 한 업체는 강진에 사업장을 둔 A업체.

짚트랙 설치 공법에 대한 특허권과 관련 면허를 갖고 있다며 사업권을 따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감사원은 고흥군이 "특허권리가 없는 특허증과 위조된 실적 증명서를 첨부한 제안서를 그대로 인정"했고 심지어 해당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기 위해 특허 공사 비율을 임의로 조정하고 관련 면허가 없는데도 설치공사를 맡겼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고흥군 담당 공무원 3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고흥군 관계자 : “좀 더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사고가 안 날 수 있도록 그런 방법을 찾아서...”]

감사원은 또, 문제가 된 업체가 광양 배알도에 진행 중인 짚트랙 설치 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해당 업체와 계약 해지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 신한비·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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