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오미크론 감염자 2~3일마다 2배, 백신접종률이 과제”…미국 “오미크론, 일주일 만에 7배 급증…델타·독감 겹쳐 우려”

입력 2021.12.16 (21:19) 수정 2021.12.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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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해외 코로나 소식 알아봅니다.

유럽연합과 미국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요.

이 나라들이 백신 ​3차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백신 불평등 문제가 또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리와 워싱턴 동시에 연결합니다.

먼저 파리 유원중 특파원! 얼마전에도 전해드렸지만 유럽의 오미크론 확산세 ​아주 빠른 것 같아요?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했던 영국에서 현지 시각 15일 사상 최대인 7만 8천여 명의 하루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수도 런던에서는 오미크론 확진이 60%로 델타를 추월했습니다.

독일에서 5만 명, 프랑스에서 6만 명 넘는 하루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오미크론이 내년 1월 중순까지 EU 내에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델타와 오미크론이 함께 증가하고 있어 의료 시스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오미크론 전염성이 높습니다. 신규 감염자 수가 불과 2~3일에 두 배가 늘 정도로 속도가 빠릅니다."]

[앵커]

이번에는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 미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정확히 일주일 전에 미국 19개 주에서 오미크론 감염자 40여 명으로 확인됐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불과 일주일 만에 7배가 늘었고, 감염 지역도 36개 주로 번졌습니다.

미 보건당국, 예상했지만, 오미크론의 엄청난 전파력,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들이 몇 주내에 확연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이틀에 2배 씩 감염이 증가하는 수준의 높은 전파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 공유 기구의 변이 바이러스 지도를 보면, 지난 7월 이후 미국에선 델타변이가 우세하게 퍼지며 전체 감염의 99%를 점유해왔지만, 오미크론이 이번 주 3%로 나타나며 확산세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오미크론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델타, 겨울철 유행하는 계절성 독감이 합쳐져 3중 타격이 일어나는 것이다,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백신 접종에 다시 속도를 붙이고 있는데, 오미크론 변이에도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죠?

[기자]

기존 백신, mRNA로 만든 화이자, 모더나 백신 둘 다 오미크론 변이에도 잘 작동한다는 게 세계 각국의 공통된 실험결괍니다.

때문에 미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백신을 맞는다면 못 막을 정돈 아니다' 라며 백신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단 2차 접종까지 했을 경우 오미크론 대항력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낮아졌지만 입원, 사망에 이르는 위중증은 여전히 70%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3차접종까지 하면 기존 2차 접종과 다름없다, 그러니 오미크론 변이를 위한 맞춤형 백신은 당장 필요하지 않다, 지금 필요한 건 3차 접종이다, 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백신 제약사들에게 맞춤형 백신 새로 만들지 말고, 빨리 기존 백신 생산량부터 늘리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앵커]

​이렇게 백신 수요가 급증하면 백신 불평등 우려가 나올텐데요,

파리 유 특파원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각국은 지금 3차 접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또 백신 접종 대상은 어린이들로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수요가 다시 늘어나면서 백신 불평등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스 버클리/세계백신면역연합 대표 :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보았듯이 부자 나라들이 다시 한번 백신을 비축하는 '불평등 2.0'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코백스는 올해 말까지 저소득국가에 백신 20억 회분을 전달한다는 목표였지만 현 상황이라면 14억 회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소득국가의 낮은 백신 접종률은 변이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이제라도 세계가 '질서 있는 백신 보급'에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파리와 워싱턴을 동시에 연결해 소식 들었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경연 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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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오미크론 감염자 2~3일마다 2배, 백신접종률이 과제”…미국 “오미크론, 일주일 만에 7배 급증…델타·독감 겹쳐 우려”
    • 입력 2021-12-16 21:19:23
    • 수정2021-12-16 22: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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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해외 코로나 소식 알아봅니다.

유럽연합과 미국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요.

이 나라들이 백신 ​3차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백신 불평등 문제가 또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리와 워싱턴 동시에 연결합니다.

먼저 파리 유원중 특파원! 얼마전에도 전해드렸지만 유럽의 오미크론 확산세 ​아주 빠른 것 같아요?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했던 영국에서 현지 시각 15일 사상 최대인 7만 8천여 명의 하루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수도 런던에서는 오미크론 확진이 60%로 델타를 추월했습니다.

독일에서 5만 명, 프랑스에서 6만 명 넘는 하루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오미크론이 내년 1월 중순까지 EU 내에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델타와 오미크론이 함께 증가하고 있어 의료 시스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오미크론 전염성이 높습니다. 신규 감염자 수가 불과 2~3일에 두 배가 늘 정도로 속도가 빠릅니다."]

[앵커]

이번에는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 미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정확히 일주일 전에 미국 19개 주에서 오미크론 감염자 40여 명으로 확인됐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불과 일주일 만에 7배가 늘었고, 감염 지역도 36개 주로 번졌습니다.

미 보건당국, 예상했지만, 오미크론의 엄청난 전파력,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들이 몇 주내에 확연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이틀에 2배 씩 감염이 증가하는 수준의 높은 전파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 공유 기구의 변이 바이러스 지도를 보면, 지난 7월 이후 미국에선 델타변이가 우세하게 퍼지며 전체 감염의 99%를 점유해왔지만, 오미크론이 이번 주 3%로 나타나며 확산세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오미크론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델타, 겨울철 유행하는 계절성 독감이 합쳐져 3중 타격이 일어나는 것이다,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백신 접종에 다시 속도를 붙이고 있는데, 오미크론 변이에도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죠?

[기자]

기존 백신, mRNA로 만든 화이자, 모더나 백신 둘 다 오미크론 변이에도 잘 작동한다는 게 세계 각국의 공통된 실험결괍니다.

때문에 미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백신을 맞는다면 못 막을 정돈 아니다' 라며 백신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단 2차 접종까지 했을 경우 오미크론 대항력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낮아졌지만 입원, 사망에 이르는 위중증은 여전히 70%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3차접종까지 하면 기존 2차 접종과 다름없다, 그러니 오미크론 변이를 위한 맞춤형 백신은 당장 필요하지 않다, 지금 필요한 건 3차 접종이다, 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백신 제약사들에게 맞춤형 백신 새로 만들지 말고, 빨리 기존 백신 생산량부터 늘리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앵커]

​이렇게 백신 수요가 급증하면 백신 불평등 우려가 나올텐데요,

파리 유 특파원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각국은 지금 3차 접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또 백신 접종 대상은 어린이들로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수요가 다시 늘어나면서 백신 불평등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스 버클리/세계백신면역연합 대표 :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보았듯이 부자 나라들이 다시 한번 백신을 비축하는 '불평등 2.0'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코백스는 올해 말까지 저소득국가에 백신 20억 회분을 전달한다는 목표였지만 현 상황이라면 14억 회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소득국가의 낮은 백신 접종률은 변이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이제라도 세계가 '질서 있는 백신 보급'에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파리와 워싱턴을 동시에 연결해 소식 들었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경연 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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