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또 규모 3.2 여진…주민들 불안 호소
입력 2021.12.17 (21:42)
수정 2021.12.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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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4일 제주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오늘도 규모 3.2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끝나지 않은 피해와 여진으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장실 외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세면대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외벽이 앞으로 툭 튀어나왔습니다.
집주인이 지진 피해를 확인한 건 어제(16일) 오후.
병원에 입원한 가족이 집에 들렀다가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매우 놀랐습니다.
[집주인/음성변조 : "어머니가 잠깐 외출을 나오셔서 집에 화장실을 쓰려고 가보니까 벽 타일이 이렇게 된 걸 발견하시고…."]
보시는 것처럼 타일 외벽이 이렇게 튀어나와 있고요.
파편들도 사방에 흩어져 있습니다.
규모 2.8의 여진이 발생했던 지난 15일 오후 3시쯤.
비양도 바다에서 물질하던 해녀들은 물속에서 굉음이 들렸다고 증언합니다.
낯선 소리에 깜짝 놀라 작업을 중단했다는 겁니다.
[양영숙/비양도 해녀 : "오후 한 3시쯤 될 거예요. '쩍' 했어요. 여러 명 작업했는데 물속에 있는 사람들은 소리를 들어서 갑자기 놀라서 다 올라오고."]
오늘(17일) 새벽 제주 해역에서 규모 3.2의 여진이 발생하자 지역 커뮤니티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는 집에서 낙하물을 제거하거나 대피요령 등을 숙지해 심리적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영렬/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 : "그런 일이 일어날지라도 내가 현실적인 대비가 좀 잘 돼 있으면 좀 덜 불안하잖아요. 지진 초기에 여진이 오고, 불안하더라도 어떻게든지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제주도는 오늘 추가 여진 발생에 대비해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 탐방 구간은 임시 폐쇄됐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허수곤
지난 14일 제주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오늘도 규모 3.2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끝나지 않은 피해와 여진으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장실 외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세면대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외벽이 앞으로 툭 튀어나왔습니다.
집주인이 지진 피해를 확인한 건 어제(16일) 오후.
병원에 입원한 가족이 집에 들렀다가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매우 놀랐습니다.
[집주인/음성변조 : "어머니가 잠깐 외출을 나오셔서 집에 화장실을 쓰려고 가보니까 벽 타일이 이렇게 된 걸 발견하시고…."]
보시는 것처럼 타일 외벽이 이렇게 튀어나와 있고요.
파편들도 사방에 흩어져 있습니다.
규모 2.8의 여진이 발생했던 지난 15일 오후 3시쯤.
비양도 바다에서 물질하던 해녀들은 물속에서 굉음이 들렸다고 증언합니다.
낯선 소리에 깜짝 놀라 작업을 중단했다는 겁니다.
[양영숙/비양도 해녀 : "오후 한 3시쯤 될 거예요. '쩍' 했어요. 여러 명 작업했는데 물속에 있는 사람들은 소리를 들어서 갑자기 놀라서 다 올라오고."]
오늘(17일) 새벽 제주 해역에서 규모 3.2의 여진이 발생하자 지역 커뮤니티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는 집에서 낙하물을 제거하거나 대피요령 등을 숙지해 심리적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영렬/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 : "그런 일이 일어날지라도 내가 현실적인 대비가 좀 잘 돼 있으면 좀 덜 불안하잖아요. 지진 초기에 여진이 오고, 불안하더라도 어떻게든지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제주도는 오늘 추가 여진 발생에 대비해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 탐방 구간은 임시 폐쇄됐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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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제주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오늘도 규모 3.2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끝나지 않은 피해와 여진으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장실 외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세면대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외벽이 앞으로 툭 튀어나왔습니다.
집주인이 지진 피해를 확인한 건 어제(16일) 오후.
병원에 입원한 가족이 집에 들렀다가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매우 놀랐습니다.
[집주인/음성변조 : "어머니가 잠깐 외출을 나오셔서 집에 화장실을 쓰려고 가보니까 벽 타일이 이렇게 된 걸 발견하시고…."]
보시는 것처럼 타일 외벽이 이렇게 튀어나와 있고요.
파편들도 사방에 흩어져 있습니다.
규모 2.8의 여진이 발생했던 지난 15일 오후 3시쯤.
비양도 바다에서 물질하던 해녀들은 물속에서 굉음이 들렸다고 증언합니다.
낯선 소리에 깜짝 놀라 작업을 중단했다는 겁니다.
[양영숙/비양도 해녀 : "오후 한 3시쯤 될 거예요. '쩍' 했어요. 여러 명 작업했는데 물속에 있는 사람들은 소리를 들어서 갑자기 놀라서 다 올라오고."]
오늘(17일) 새벽 제주 해역에서 규모 3.2의 여진이 발생하자 지역 커뮤니티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는 집에서 낙하물을 제거하거나 대피요령 등을 숙지해 심리적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영렬/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 : "그런 일이 일어날지라도 내가 현실적인 대비가 좀 잘 돼 있으면 좀 덜 불안하잖아요. 지진 초기에 여진이 오고, 불안하더라도 어떻게든지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제주도는 오늘 추가 여진 발생에 대비해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 탐방 구간은 임시 폐쇄됐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허수곤
지난 14일 제주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오늘도 규모 3.2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끝나지 않은 피해와 여진으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장실 외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세면대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외벽이 앞으로 툭 튀어나왔습니다.
집주인이 지진 피해를 확인한 건 어제(16일) 오후.
병원에 입원한 가족이 집에 들렀다가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매우 놀랐습니다.
[집주인/음성변조 : "어머니가 잠깐 외출을 나오셔서 집에 화장실을 쓰려고 가보니까 벽 타일이 이렇게 된 걸 발견하시고…."]
보시는 것처럼 타일 외벽이 이렇게 튀어나와 있고요.
파편들도 사방에 흩어져 있습니다.
규모 2.8의 여진이 발생했던 지난 15일 오후 3시쯤.
비양도 바다에서 물질하던 해녀들은 물속에서 굉음이 들렸다고 증언합니다.
낯선 소리에 깜짝 놀라 작업을 중단했다는 겁니다.
[양영숙/비양도 해녀 : "오후 한 3시쯤 될 거예요. '쩍' 했어요. 여러 명 작업했는데 물속에 있는 사람들은 소리를 들어서 갑자기 놀라서 다 올라오고."]
오늘(17일) 새벽 제주 해역에서 규모 3.2의 여진이 발생하자 지역 커뮤니티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는 집에서 낙하물을 제거하거나 대피요령 등을 숙지해 심리적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영렬/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 : "그런 일이 일어날지라도 내가 현실적인 대비가 좀 잘 돼 있으면 좀 덜 불안하잖아요. 지진 초기에 여진이 오고, 불안하더라도 어떻게든지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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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 탐방 구간은 임시 폐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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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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