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규모 3.2 지진…“작은 소리에도 놀라요” 불안 호소

입력 2021.12.17 (21:44) 수정 2021.12.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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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아침 또다시 제주 마라도 해역 지진의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규모가 3.2로 지금까지 여진 중 가장 강했는데요.

잇따르는 여진에 제주도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장실 외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세면대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외벽이 돌출될 정도로 큰 충격이 가해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타일 외벽이 이렇게 튀어나와 있고요.

파편들도 사방에 흩어져 있습니다.

집주인이 피해를 확인한 건 지진 발생 이틀이 지난 어제(16일)였습니다.

[집주인/음성변조 : "(어머니가 퇴원 후) 집 화장실을 쓰려고 가보니까 벽 타일이 이렇게 된 걸 발견하시고 (굉장히 놀라셨죠.)"]

규모 2.8의 여진이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 비양도 앞바다에선 해녀들이 물질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듣는 굉음에 깜짝 놀라 작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양영숙/비양도 해녀 : "여러 명 작업했는데 물속에 있는 사람들은 소리를 들어서 갑자기 놀라서 다 올라오고..."]

오늘 아침 6시 22분엔 지난 14일 본 지진 이후 가장 강한 규모 3.2의 여진이 발생하자 지역 커뮤니티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돼 있다면 그만큼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며 미리 집안 낙하물을 제거하거나 대피요령을 숙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이영렬/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 : "그런 일이 일어날지라도 내가 현실적인 대비가 좀 잘 돼 있으면 좀 덜 불안하잖아요. 지진 초기에 여진이 오고, 불안하더라도 어떻게든지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제주도가 추가 여진에 대비해 비상 1단계 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지진의 충격으로 붕괴한 국가지질공원 화산쇄설층 탐방 구간은 임시 폐쇄됐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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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규모 3.2 지진…“작은 소리에도 놀라요” 불안 호소
    • 입력 2021-12-17 21:44:33
    • 수정2021-12-17 2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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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아침 또다시 제주 마라도 해역 지진의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규모가 3.2로 지금까지 여진 중 가장 강했는데요.

잇따르는 여진에 제주도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장실 외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세면대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외벽이 돌출될 정도로 큰 충격이 가해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타일 외벽이 이렇게 튀어나와 있고요.

파편들도 사방에 흩어져 있습니다.

집주인이 피해를 확인한 건 지진 발생 이틀이 지난 어제(16일)였습니다.

[집주인/음성변조 : "(어머니가 퇴원 후) 집 화장실을 쓰려고 가보니까 벽 타일이 이렇게 된 걸 발견하시고 (굉장히 놀라셨죠.)"]

규모 2.8의 여진이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 비양도 앞바다에선 해녀들이 물질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듣는 굉음에 깜짝 놀라 작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양영숙/비양도 해녀 : "여러 명 작업했는데 물속에 있는 사람들은 소리를 들어서 갑자기 놀라서 다 올라오고..."]

오늘 아침 6시 22분엔 지난 14일 본 지진 이후 가장 강한 규모 3.2의 여진이 발생하자 지역 커뮤니티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돼 있다면 그만큼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며 미리 집안 낙하물을 제거하거나 대피요령을 숙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이영렬/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 : "그런 일이 일어날지라도 내가 현실적인 대비가 좀 잘 돼 있으면 좀 덜 불안하잖아요. 지진 초기에 여진이 오고, 불안하더라도 어떻게든지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제주도가 추가 여진에 대비해 비상 1단계 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지진의 충격으로 붕괴한 국가지질공원 화산쇄설층 탐방 구간은 임시 폐쇄됐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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