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커지’ 앞세운 中 베이징 올림픽…인권 침해 vs 과학 방역
입력 2021.12.18 (21:19)
수정 2022.01.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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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2월 초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이제 한 달 반 정도 남았습니다.
중국이 첨단 기술을 동원해서 코로나 방역에 대비할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인권 침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과 11월, 베이징에서 올림픽 예행연습 격인 테스트 경기가 열렸습니다.
경기진행요원 수백 명에게 쌀알 크기의 칩이 들어간 이른바 '겨드랑이 반창고'가 전달됐습니다.
[주지안홍/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 : "오픈 소스 칩을 기반으로 엣지 컴퓨팅 등의 기술을 사용한 웨어러블 의료기기인 스마트 체온계를 개발했습니다."]
이 체온 반창고는 3초마다 체온을 측정하고, 위치 정보도 수집합니다.
[인진슈/우커송스포츠센터 의료·전염병예방 부국장 : "작업자의 체온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고, 37.3도를 넘으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됩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이 '겨드랑이 반창고'가 배포됩니다.
선수단과 올림픽 관계자들도 대상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른 경기장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살피는 지능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CCTV 보도 : "마스크 미착용 시 자동으로 다가가 음성 안내를 합니다."]
샤오바이라는 이름의 방역 로봇은 5m 이내 있는 사람은 모두 인식이 가능합니다.
'최첨단 올림픽'을 위한 '헤이커지'입니다.
한자로는 흑기술인데, 인류 역사상 볼수 없었던 획기적인 기술을 뜻합니다.
중국 당국은 방역을 위한 것이라며 5G,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 등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자오웨이둥/중국 국무원 대변인 : "엄격한 과학 평가를 거쳤고, 특히 이번 테스트 경기 점검 결과 코로나19 발생·확산을 안전 예방하는 데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칩을 통해 전송되는 체온과 위치 정보, 로봇이 스캔하는 얼굴 등은 모두 개인 정보에 해당합니다.
과학기술 올림픽 이면에 과도한 개인 정보 침해가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
내년 2월 초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이제 한 달 반 정도 남았습니다.
중국이 첨단 기술을 동원해서 코로나 방역에 대비할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인권 침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과 11월, 베이징에서 올림픽 예행연습 격인 테스트 경기가 열렸습니다.
경기진행요원 수백 명에게 쌀알 크기의 칩이 들어간 이른바 '겨드랑이 반창고'가 전달됐습니다.
[주지안홍/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 : "오픈 소스 칩을 기반으로 엣지 컴퓨팅 등의 기술을 사용한 웨어러블 의료기기인 스마트 체온계를 개발했습니다."]
이 체온 반창고는 3초마다 체온을 측정하고, 위치 정보도 수집합니다.
[인진슈/우커송스포츠센터 의료·전염병예방 부국장 : "작업자의 체온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고, 37.3도를 넘으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됩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이 '겨드랑이 반창고'가 배포됩니다.
선수단과 올림픽 관계자들도 대상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른 경기장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살피는 지능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CCTV 보도 : "마스크 미착용 시 자동으로 다가가 음성 안내를 합니다."]
샤오바이라는 이름의 방역 로봇은 5m 이내 있는 사람은 모두 인식이 가능합니다.
'최첨단 올림픽'을 위한 '헤이커지'입니다.
한자로는 흑기술인데, 인류 역사상 볼수 없었던 획기적인 기술을 뜻합니다.
중국 당국은 방역을 위한 것이라며 5G,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 등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자오웨이둥/중국 국무원 대변인 : "엄격한 과학 평가를 거쳤고, 특히 이번 테스트 경기 점검 결과 코로나19 발생·확산을 안전 예방하는 데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칩을 통해 전송되는 체온과 위치 정보, 로봇이 스캔하는 얼굴 등은 모두 개인 정보에 해당합니다.
과학기술 올림픽 이면에 과도한 개인 정보 침해가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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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커지’ 앞세운 中 베이징 올림픽…인권 침해 vs 과학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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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2-18 21:19:36
- 수정2022-01-13 10:59:23
[앵커]
내년 2월 초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이제 한 달 반 정도 남았습니다.
중국이 첨단 기술을 동원해서 코로나 방역에 대비할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인권 침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과 11월, 베이징에서 올림픽 예행연습 격인 테스트 경기가 열렸습니다.
경기진행요원 수백 명에게 쌀알 크기의 칩이 들어간 이른바 '겨드랑이 반창고'가 전달됐습니다.
[주지안홍/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 : "오픈 소스 칩을 기반으로 엣지 컴퓨팅 등의 기술을 사용한 웨어러블 의료기기인 스마트 체온계를 개발했습니다."]
이 체온 반창고는 3초마다 체온을 측정하고, 위치 정보도 수집합니다.
[인진슈/우커송스포츠센터 의료·전염병예방 부국장 : "작업자의 체온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고, 37.3도를 넘으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됩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이 '겨드랑이 반창고'가 배포됩니다.
선수단과 올림픽 관계자들도 대상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른 경기장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살피는 지능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CCTV 보도 : "마스크 미착용 시 자동으로 다가가 음성 안내를 합니다."]
샤오바이라는 이름의 방역 로봇은 5m 이내 있는 사람은 모두 인식이 가능합니다.
'최첨단 올림픽'을 위한 '헤이커지'입니다.
한자로는 흑기술인데, 인류 역사상 볼수 없었던 획기적인 기술을 뜻합니다.
중국 당국은 방역을 위한 것이라며 5G,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 등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자오웨이둥/중국 국무원 대변인 : "엄격한 과학 평가를 거쳤고, 특히 이번 테스트 경기 점검 결과 코로나19 발생·확산을 안전 예방하는 데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칩을 통해 전송되는 체온과 위치 정보, 로봇이 스캔하는 얼굴 등은 모두 개인 정보에 해당합니다.
과학기술 올림픽 이면에 과도한 개인 정보 침해가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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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초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이제 한 달 반 정도 남았습니다.
중국이 첨단 기술을 동원해서 코로나 방역에 대비할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인권 침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과 11월, 베이징에서 올림픽 예행연습 격인 테스트 경기가 열렸습니다.
경기진행요원 수백 명에게 쌀알 크기의 칩이 들어간 이른바 '겨드랑이 반창고'가 전달됐습니다.
[주지안홍/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 : "오픈 소스 칩을 기반으로 엣지 컴퓨팅 등의 기술을 사용한 웨어러블 의료기기인 스마트 체온계를 개발했습니다."]
이 체온 반창고는 3초마다 체온을 측정하고, 위치 정보도 수집합니다.
[인진슈/우커송스포츠센터 의료·전염병예방 부국장 : "작업자의 체온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고, 37.3도를 넘으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됩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이 '겨드랑이 반창고'가 배포됩니다.
선수단과 올림픽 관계자들도 대상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른 경기장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살피는 지능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CCTV 보도 : "마스크 미착용 시 자동으로 다가가 음성 안내를 합니다."]
샤오바이라는 이름의 방역 로봇은 5m 이내 있는 사람은 모두 인식이 가능합니다.
'최첨단 올림픽'을 위한 '헤이커지'입니다.
한자로는 흑기술인데, 인류 역사상 볼수 없었던 획기적인 기술을 뜻합니다.
중국 당국은 방역을 위한 것이라며 5G,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 등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자오웨이둥/중국 국무원 대변인 : "엄격한 과학 평가를 거쳤고, 특히 이번 테스트 경기 점검 결과 코로나19 발생·확산을 안전 예방하는 데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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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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