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지갑 없는 주차장’ 곳곳이 먹통

입력 2021.12.18 (21:29) 수정 2021.12.1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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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나갈 때 자동으로 주차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른바 '지갑 없는 주차장'으로, 서울시가 수십 억원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취재진이 확인해 본 결과, 곳곳이 먹통이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공영주차장입니다.

미리 인터넷으로 차량번호와 카드를 등록해 두면 차량이 지나가면서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됩니다.

이른바 '지갑 없는 주차장'입니다.

서울시가 3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영주차장 100여 곳에 전면 도입했는데, 곳곳이 먹통입니다.

[김○○/제보자/음성변조 : "서울 주차정보 앱이 있다고 해서 깔아서 가봤는데, 뭐 처음부터 인식이 안 되니까. 기존에 하던 방식 그대로 관리인한테 영수증 받아서 결제하고. 왜 이런 식으로 세금을 낭비해서 투자하는지..."]

사전등록차량만을 위한 전용 출구까지 있지만 작동이 안 됩니다.

["사전정산 전용차로입니다. 천천히 회차해 주십시오."]

관리인도 왜 작동이 안 되는지 모릅니다.

[관리인/음성변조 :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확인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지금 정확히 매뉴얼이, 저게 약간 이상해 가지고..."]

도로변에 있는 노상주차장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이게 차량 인지 센서입니다.

차량이 이 위에 주차되면 센서가 차량을 감지해 앱을 통해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인데요.

센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요금 결제도 아예 불가능합니다.

노상주차장 관리인들은 이런 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관리인/음성변조 : "그거 뭐예요? (서울 주차정보 앱이요.) 그거 안 돼요. 그게 뭔데요?"]

[관리인/음성변조 : "센서를 시설관리공단에서 체크를 하는 모양이에요. 결제는 이걸로 안 되고. 무인이 아니잖아요."]

취재진이 확인해 본 공영주차장 10곳 중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지갑 없는 주차장은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지갑 없는 주차장의 관리 소홀 문제는 이미 지난해 말 서울시 감사에서 지적됐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사업 초기여서 시스템을 보완해 가며 운영하고 있다며, 문제를 파악해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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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보] ‘지갑 없는 주차장’ 곳곳이 먹통
    • 입력 2021-12-18 21:29:20
    • 수정2021-12-18 21: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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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나갈 때 자동으로 주차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른바 '지갑 없는 주차장'으로, 서울시가 수십 억원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취재진이 확인해 본 결과, 곳곳이 먹통이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공영주차장입니다.

미리 인터넷으로 차량번호와 카드를 등록해 두면 차량이 지나가면서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됩니다.

이른바 '지갑 없는 주차장'입니다.

서울시가 3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영주차장 100여 곳에 전면 도입했는데, 곳곳이 먹통입니다.

[김○○/제보자/음성변조 : "서울 주차정보 앱이 있다고 해서 깔아서 가봤는데, 뭐 처음부터 인식이 안 되니까. 기존에 하던 방식 그대로 관리인한테 영수증 받아서 결제하고. 왜 이런 식으로 세금을 낭비해서 투자하는지..."]

사전등록차량만을 위한 전용 출구까지 있지만 작동이 안 됩니다.

["사전정산 전용차로입니다. 천천히 회차해 주십시오."]

관리인도 왜 작동이 안 되는지 모릅니다.

[관리인/음성변조 :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확인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지금 정확히 매뉴얼이, 저게 약간 이상해 가지고..."]

도로변에 있는 노상주차장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이게 차량 인지 센서입니다.

차량이 이 위에 주차되면 센서가 차량을 감지해 앱을 통해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인데요.

센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요금 결제도 아예 불가능합니다.

노상주차장 관리인들은 이런 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관리인/음성변조 : "그거 뭐예요? (서울 주차정보 앱이요.) 그거 안 돼요. 그게 뭔데요?"]

[관리인/음성변조 : "센서를 시설관리공단에서 체크를 하는 모양이에요. 결제는 이걸로 안 되고. 무인이 아니잖아요."]

취재진이 확인해 본 공영주차장 10곳 중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지갑 없는 주차장은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지갑 없는 주차장의 관리 소홀 문제는 이미 지난해 말 서울시 감사에서 지적됐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사업 초기여서 시스템을 보완해 가며 운영하고 있다며, 문제를 파악해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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