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연립주택 불로 3명 사망…강추위 속 화재 잇따라

입력 2021.12.19 (21:14) 수정 2021.12.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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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추운 날씨 속에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경기 파주의 한 연립주택에서 불이 나 70대 부부와 이들이 모시던 110살 장모가 숨졌습니다.

서울 청량리의 농수산물 시장에서도 불이 나 점포 10여 곳이 탔습니다.

오대성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한 연립주택.

3층 집 안에서 화염이 치솟고 열린 창문으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새어 나옵니다.

["허, 위험해."]

불이 난 건 아침 7시쯤, 휴일을 맞은 주민들은 대부분 자고 있었습니다.

옆집 주민이 개 짖는 소리에 깬 뒤 집에 들어온 연기를 보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이웃 주민 :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니깐. 떨어지는 소리는 이 근처에 있는 사람들 다 들었지. 깜짝 놀라서 깼지."]

[이웃 주민 : "학생인지 누구 2명이 오르내리면서 전부 다 깨우더라고요. 저희도 깜짝 놀랐죠, 자다 일어나서 옷도 못 갈아입고 그냥 잠옷 차림으로 대피를 했어요."]

불이 난 집 안의 현관문 근처에서는 70대 박 모 씨와 부인, 박 씨의 110살 장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거동이 불편했던 장모의 의료침대 바퀴에 전기장판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서울 청량리 농수산물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13곳과 주택 3채가 탔습니다.

소방서 추산 1억여 원의 피해가 난 뒤 6시간이 지나서야 꺼졌습니다.

점포가 붙어있고, 지붕이 샌드위치 패널로 연결돼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창섭/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내부에 쌓인 물건들이 너무 다양해서 하나하나 끄집어내면서 작업을 해야 됩니다. 수작업을 해야 하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는..."]

화재 현장에는 못 팔게 된 채소와 공산품들, 그리고 무너진 구조물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점포 내부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내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 새벽 경북 경주의 한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50대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조창훈/영상편집:최민경/화면제공:파주소방서 동대문소방서 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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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연립주택 불로 3명 사망…강추위 속 화재 잇따라
    • 입력 2021-12-19 21:14:38
    • 수정2021-12-19 21:51:15
    뉴스 9
[앵커]

오늘(19일) 추운 날씨 속에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경기 파주의 한 연립주택에서 불이 나 70대 부부와 이들이 모시던 110살 장모가 숨졌습니다.

서울 청량리의 농수산물 시장에서도 불이 나 점포 10여 곳이 탔습니다.

오대성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한 연립주택.

3층 집 안에서 화염이 치솟고 열린 창문으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새어 나옵니다.

["허, 위험해."]

불이 난 건 아침 7시쯤, 휴일을 맞은 주민들은 대부분 자고 있었습니다.

옆집 주민이 개 짖는 소리에 깬 뒤 집에 들어온 연기를 보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이웃 주민 :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니깐. 떨어지는 소리는 이 근처에 있는 사람들 다 들었지. 깜짝 놀라서 깼지."]

[이웃 주민 : "학생인지 누구 2명이 오르내리면서 전부 다 깨우더라고요. 저희도 깜짝 놀랐죠, 자다 일어나서 옷도 못 갈아입고 그냥 잠옷 차림으로 대피를 했어요."]

불이 난 집 안의 현관문 근처에서는 70대 박 모 씨와 부인, 박 씨의 110살 장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거동이 불편했던 장모의 의료침대 바퀴에 전기장판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서울 청량리 농수산물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13곳과 주택 3채가 탔습니다.

소방서 추산 1억여 원의 피해가 난 뒤 6시간이 지나서야 꺼졌습니다.

점포가 붙어있고, 지붕이 샌드위치 패널로 연결돼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창섭/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내부에 쌓인 물건들이 너무 다양해서 하나하나 끄집어내면서 작업을 해야 됩니다. 수작업을 해야 하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는..."]

화재 현장에는 못 팔게 된 채소와 공산품들, 그리고 무너진 구조물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점포 내부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내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 새벽 경북 경주의 한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50대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조창훈/영상편집:최민경/화면제공:파주소방서 동대문소방서 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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