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최전선’ 지역아동센터 운영 위기…지원 절실

입력 2021.12.20 (09:48) 수정 2021.12.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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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되면서 지역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방과 후 돌봄교실 역할을 하는 지역아동센터가 학교의 역할을 대신 해왔습니다.

하지만 매년 운영 부담은 증가하는 반면, 지원금은 제자리 수준이라 민간 기부금으로 간신히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지역아동센터.

부모의 돌봄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이 방과 후에 공부도 하고, 식사도 합니다.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됐을 땐, 온종일 이곳에서 생활합니다.

지역아동센터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 운영비는 월 530만 원.

의무적으로 고용하게 되어있는 교사 2명에게 인건비 4백만 원 가량을 주고, 공과금과 통학차량 보험료 등을 내고 나면 적자입니다.

월세와 생필품 구매는 센터장 사비로 부담하고 있습니다.

매년 적자에 문을 닫을 생각을 했지만, 아이들이 눈에 밟혀 17년째 운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박순점/솔로몬아동센터장 : "하다보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 힘든 상황이 보이니까 안할 수가 없는 거죠."]

올 겨울은 특히 힘듭니다.

코로나19로 후원이 대부분 끊겼고, 냉난방비 지원도 끊겼습니다.

센터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한 장학회로부터 후원을 받아 겨울을 겨우 나고 있습니다.

[이찬유/재놀장학회 회장 : "뭐가 필요하냐고 물어봤을 때, 계속 두고 먹을 수 있는 것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마음이 아팠고. 우리를 계기로 많은 후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소외계층의 '돌봄 최전선' 역할을 하는 지역아동센터.

하지만 전국적으로 10곳 중 8곳이 만성적인 적자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내년 정부 지원 예산마저 올해보다 7.6%가량 감소하면서, 남아있는 아동센터마저 존립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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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봄 최전선’ 지역아동센터 운영 위기…지원 절실
    • 입력 2021-12-20 09:48:05
    • 수정2021-12-20 10:20:07
    930뉴스(울산)
[앵커]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되면서 지역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방과 후 돌봄교실 역할을 하는 지역아동센터가 학교의 역할을 대신 해왔습니다.

하지만 매년 운영 부담은 증가하는 반면, 지원금은 제자리 수준이라 민간 기부금으로 간신히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지역아동센터.

부모의 돌봄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이 방과 후에 공부도 하고, 식사도 합니다.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됐을 땐, 온종일 이곳에서 생활합니다.

지역아동센터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 운영비는 월 530만 원.

의무적으로 고용하게 되어있는 교사 2명에게 인건비 4백만 원 가량을 주고, 공과금과 통학차량 보험료 등을 내고 나면 적자입니다.

월세와 생필품 구매는 센터장 사비로 부담하고 있습니다.

매년 적자에 문을 닫을 생각을 했지만, 아이들이 눈에 밟혀 17년째 운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박순점/솔로몬아동센터장 : "하다보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 힘든 상황이 보이니까 안할 수가 없는 거죠."]

올 겨울은 특히 힘듭니다.

코로나19로 후원이 대부분 끊겼고, 냉난방비 지원도 끊겼습니다.

센터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한 장학회로부터 후원을 받아 겨울을 겨우 나고 있습니다.

[이찬유/재놀장학회 회장 : "뭐가 필요하냐고 물어봤을 때, 계속 두고 먹을 수 있는 것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마음이 아팠고. 우리를 계기로 많은 후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소외계층의 '돌봄 최전선' 역할을 하는 지역아동센터.

하지만 전국적으로 10곳 중 8곳이 만성적인 적자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내년 정부 지원 예산마저 올해보다 7.6%가량 감소하면서, 남아있는 아동센터마저 존립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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