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명 입실 생활치료센터 ‘아닌 밤중에 물벼락’

입력 2021.12.20 (10:35) 수정 2021.12.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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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19일) 8시 반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의 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갑자기 물이 새고 전기가 끊겨 입실한 확진자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원래 호텔로 사용하던 이 생활치료센터에는 격리 객실 270개와 병상 315개가 마련돼 있습니다. 누수 사고 당시에는 13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실해있던 상태였습니다.

누수는 전체 17층짜리 호텔 건물의 16층과 17층을 중심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다른 층에서도 누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1층 로비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정전까지 발생하며 난방기가 꺼지고, 전화와 엘리베이터도 사용이 안 돼 현장에서는 한때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 생활치료센터에는 의료인과 공무원, 군인 등 운영 인력 4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확진자 이동에 대비해 긴급히 20명가량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결국, 고층 4개 층에 머물던 확진자 70명 정도가 다른 객실로 이동하고, 다른 층 확진자들도 일부 객실을 옮겨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밤 중에 방역업체 등이 추가로 투입돼 소독 작업을 해야 했고, 모든 작업은 오늘 새벽 3시에나 끝이 났습니다.

부산시는 16층의 한 객실에서 화장실 천장의 온수 배관 연결 부분이 부서지며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관계 기관에 의뢰해 전기와 시설 설비 점검을 진행 중이고, 다른 생활치료센터에 대한 긴급 시설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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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명 입실 생활치료센터 ‘아닌 밤중에 물벼락’
    • 입력 2021-12-20 10:35:42
    • 수정2021-12-20 10:42:59
    취재K

어젯밤(19일) 8시 반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의 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갑자기 물이 새고 전기가 끊겨 입실한 확진자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원래 호텔로 사용하던 이 생활치료센터에는 격리 객실 270개와 병상 315개가 마련돼 있습니다. 누수 사고 당시에는 13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실해있던 상태였습니다.

누수는 전체 17층짜리 호텔 건물의 16층과 17층을 중심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다른 층에서도 누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1층 로비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정전까지 발생하며 난방기가 꺼지고, 전화와 엘리베이터도 사용이 안 돼 현장에서는 한때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 생활치료센터에는 의료인과 공무원, 군인 등 운영 인력 4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확진자 이동에 대비해 긴급히 20명가량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결국, 고층 4개 층에 머물던 확진자 70명 정도가 다른 객실로 이동하고, 다른 층 확진자들도 일부 객실을 옮겨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밤 중에 방역업체 등이 추가로 투입돼 소독 작업을 해야 했고, 모든 작업은 오늘 새벽 3시에나 끝이 났습니다.

부산시는 16층의 한 객실에서 화장실 천장의 온수 배관 연결 부분이 부서지며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관계 기관에 의뢰해 전기와 시설 설비 점검을 진행 중이고, 다른 생활치료센터에 대한 긴급 시설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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