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종교 시설서 신도 등 86명 확진…“함께 숙식 생활”

입력 2021.12.20 (11:30) 수정 2021.12.20 (17: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인천시 중구의 한 종교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종교 시설에서는 지난 18일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던 신도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실시된 전수 검사에서 8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인천 중구청은 방역 당국이 해당 시설 목사를 포함해 신도 82명과 그들의 가족, 접촉자 6명 등 모두 8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신도 82명 전원과 가족·접촉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2명은 다른 지역에서 검사를 받아 아직 결과가 통보되지 않았습니다.

중구 관계자는 “확진된 신도 상당수는 함께 숙식 생활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인데다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해당 시설에는 조리 기구와 널어놓은 빨래 등 신도들이 집단 거주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주민은 “해당 시설은 별도의 건물을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하루 세 번 식당을 오가는 수 십 명의 신도들을 목격했다”면서 “어린 아이부터 부부, 청년, 노인 등 연령층이 다양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신도들이 마스크는 착용하고 다녔다”면서 “택배 수령도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는 등 신도들이 외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해당 시설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확진자 가운데 2명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편 성분이 검출됐는데 이는 일부 감기약에도 포함돼 있기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치료가 끝나는대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천 종교 시설서 신도 등 86명 확진…“함께 숙식 생활”
    • 입력 2021-12-20 11:30:19
    • 수정2021-12-20 17:20:40
    사회
인천시 중구의 한 종교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종교 시설에서는 지난 18일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던 신도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실시된 전수 검사에서 8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인천 중구청은 방역 당국이 해당 시설 목사를 포함해 신도 82명과 그들의 가족, 접촉자 6명 등 모두 8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신도 82명 전원과 가족·접촉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2명은 다른 지역에서 검사를 받아 아직 결과가 통보되지 않았습니다.

중구 관계자는 “확진된 신도 상당수는 함께 숙식 생활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인데다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해당 시설에는 조리 기구와 널어놓은 빨래 등 신도들이 집단 거주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주민은 “해당 시설은 별도의 건물을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하루 세 번 식당을 오가는 수 십 명의 신도들을 목격했다”면서 “어린 아이부터 부부, 청년, 노인 등 연령층이 다양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신도들이 마스크는 착용하고 다녔다”면서 “택배 수령도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는 등 신도들이 외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해당 시설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확진자 가운데 2명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편 성분이 검출됐는데 이는 일부 감기약에도 포함돼 있기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치료가 끝나는대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