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디지털기기’ 활용 수업에 86% 찬성…“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입력 2021.12.20 (12:02) 수정 2021.12.2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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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학생·학부모·교사·시민으로 구성된 공론화 추진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시민 86%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등교 수업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습을 시작하기에 적정한 시기에 대해선 2명 중 1명이 초등학교 고학년이라고 답했고,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시기로는 절반 이상이 중학생이라고 답했습니다.

‘2021 서울교육공론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디지털 도구 기반 학습과 교내 휴대전화 사용방안에 대한 정책권고안을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제별로 100명의 시민참여단이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해 사전에 의제와 관련한 자료를 학습했고 전문가 발표와 질의응답, 분임토의 등 숙의 토론을 거쳤습니다.

먼저 첫 의제인 ‘디지털 학습’과 관련해서는 컴퓨터와 노트북, 태블릿 PC 등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원격수업’에 대해 시민참여단 90%가 매우 또는 다소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같은 기기를 활용한 ‘등교수업’에 대해선 67%가 ‘어느 정도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19%는 ‘전면적으로 활용’, 14%는 ‘최소한으로 활용’하자고 답했습니다.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학습을 시작하기에 적정한 시기에 대해선 ‘초등학교 5학년(고학년)’을 택한 사람이 5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중학생’ 19%, ‘초등학교 1학년(저학년)’ 16%였습니다.

이를 활용한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시기로는 ‘중학생’을 택한 사람이 51%로 과반이었고 ‘초등학교 5학년(고학년)’ 33%, ‘고등학생’ 13%, ‘초등학교 1학년(저학년)’ 2% 순이었습니다.

이에 추진위는 디지털기기 활용으로 학생의 능동적 학습 참여, 용이한 학습 활동 기록과 관리, 학생의 책가방 무게 감소 등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유해사이트 차단과 콘텐츠 기능 제한, 학교와 학부모의 협력을 통한 교육적 활용지도 등 학생들의 학습방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준비도 제안했습니다.

디지털기기 활용범위는 학교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으며 학교별 인프라 상황, 교사・학부모 역량 강화 연수 등을 거친 후 학교 단계적으로 확산토록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시민참여단 가운데 디지털기기 활용수업의 장점만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는 의견이 있어 일방적 정책추진으로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의제인 ‘교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방안’에 대해선 논의의 주체가 ‘학생(학생회)’이 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75%에 달했습니다.

이 밖에 ‘학교운영위원회’ 12%, ‘생활규정 제·개정 업무 담당 위원회’ 9%, 학부모회 3% 순이었습니다.

교내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면 학교와 학생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도 물었습니다.

‘학생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규칙 정하기’를 1순위로 꼽은 비율이 40%로 가장 높았고, 1순위와 2순위를 합치면 70%로 집계됐습니다.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 수업 방해 등에 대해 학교규칙으로 제재방안 마련’을 1순위로 꼽은 비율은 30%, 1순위와 2순위를 합치면 71%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휴대전화를 교육 활동과 수업시간에만 사용하게 하는 등 ‘일부 제한’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교육 주체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학생 휴대전화는 학생 스스로 관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학생이 주체가 돼 관리 방안을 제정하도록 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이 관리 방안에는 ‘휴대전화 사용 범위’와 ‘규칙 위반에 대한 제재 방안’이 포함돼야 하며, 제정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서울시교육청에서 제공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론화 과정에 대해 시민참여단 만족도 조사 결과, 운영과정 공정성 87%, 공론화 참여로 서울교육정책에 대한 관심도 증가가 92%로 나타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공론화 결과가 향후 서울교육정책 추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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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디지털기기’ 활용 수업에 86% 찬성…“초등학교 고학년부터”
    • 입력 2021-12-20 12:02:24
    • 수정2021-12-20 12:16:01
    사회
서울 시내 학생·학부모·교사·시민으로 구성된 공론화 추진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시민 86%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등교 수업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습을 시작하기에 적정한 시기에 대해선 2명 중 1명이 초등학교 고학년이라고 답했고,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시기로는 절반 이상이 중학생이라고 답했습니다.

‘2021 서울교육공론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디지털 도구 기반 학습과 교내 휴대전화 사용방안에 대한 정책권고안을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제별로 100명의 시민참여단이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해 사전에 의제와 관련한 자료를 학습했고 전문가 발표와 질의응답, 분임토의 등 숙의 토론을 거쳤습니다.

먼저 첫 의제인 ‘디지털 학습’과 관련해서는 컴퓨터와 노트북, 태블릿 PC 등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원격수업’에 대해 시민참여단 90%가 매우 또는 다소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같은 기기를 활용한 ‘등교수업’에 대해선 67%가 ‘어느 정도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19%는 ‘전면적으로 활용’, 14%는 ‘최소한으로 활용’하자고 답했습니다.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학습을 시작하기에 적정한 시기에 대해선 ‘초등학교 5학년(고학년)’을 택한 사람이 5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중학생’ 19%, ‘초등학교 1학년(저학년)’ 16%였습니다.

이를 활용한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시기로는 ‘중학생’을 택한 사람이 51%로 과반이었고 ‘초등학교 5학년(고학년)’ 33%, ‘고등학생’ 13%, ‘초등학교 1학년(저학년)’ 2% 순이었습니다.

이에 추진위는 디지털기기 활용으로 학생의 능동적 학습 참여, 용이한 학습 활동 기록과 관리, 학생의 책가방 무게 감소 등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유해사이트 차단과 콘텐츠 기능 제한, 학교와 학부모의 협력을 통한 교육적 활용지도 등 학생들의 학습방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준비도 제안했습니다.

디지털기기 활용범위는 학교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으며 학교별 인프라 상황, 교사・학부모 역량 강화 연수 등을 거친 후 학교 단계적으로 확산토록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시민참여단 가운데 디지털기기 활용수업의 장점만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는 의견이 있어 일방적 정책추진으로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의제인 ‘교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방안’에 대해선 논의의 주체가 ‘학생(학생회)’이 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75%에 달했습니다.

이 밖에 ‘학교운영위원회’ 12%, ‘생활규정 제·개정 업무 담당 위원회’ 9%, 학부모회 3% 순이었습니다.

교내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면 학교와 학생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도 물었습니다.

‘학생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규칙 정하기’를 1순위로 꼽은 비율이 40%로 가장 높았고, 1순위와 2순위를 합치면 70%로 집계됐습니다.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 수업 방해 등에 대해 학교규칙으로 제재방안 마련’을 1순위로 꼽은 비율은 30%, 1순위와 2순위를 합치면 71%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휴대전화를 교육 활동과 수업시간에만 사용하게 하는 등 ‘일부 제한’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교육 주체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학생 휴대전화는 학생 스스로 관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학생이 주체가 돼 관리 방안을 제정하도록 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이 관리 방안에는 ‘휴대전화 사용 범위’와 ‘규칙 위반에 대한 제재 방안’이 포함돼야 하며, 제정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서울시교육청에서 제공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론화 과정에 대해 시민참여단 만족도 조사 결과, 운영과정 공정성 87%, 공론화 참여로 서울교육정책에 대한 관심도 증가가 92%로 나타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공론화 결과가 향후 서울교육정책 추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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