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강화에도 유기동물 수천 마리…동물보호센터는 전국 최저

입력 2021.12.20 (19:29) 수정 2021.12.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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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전국적으로 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버려지는 동물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되고 동물 유기와 학대 처벌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실효성은 낮은 게 현실입니다.

자치단체의 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도 주민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달 문을 연 대전의 한 사설 반려동물 보호소.

파양되거나 학대받고 버려진 동물 26마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6마리였지만 한 달새 20마리나 늘었습니다.

[남도형/반려동물 보호소 원장 : "주인한테 연락을 취해도 주인이 사실상 버렸다고 하면 끝난 거라서..."]

대전시가 유일하게 운영 중인 동물보호센터도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에서 발생한 유기동물만 모두 만 3천 3백여 마리, 감당이 안 될 정돕니다.

동물 유기 방지를 위해 2014년 반려동물 등록이 의무화됐고, 올해 동물 유기행위 처벌이 강화됐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미등록 반려동물을 찾아내기 어렵고, 유기 행위를 적발해도 고의성을 입증 못하면 처벌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근태/한국애견연맹 대전지부장 : "법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고, 교육에 집중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분양을 하거나 분양을 받는 사람들은 시나 정부에서 교육 이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자치단체의 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도 주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다보니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대전시 동물보호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주변에 민가가 없어요. 2km 이내에. 그래도 저희가 (이거 하나) 들어오는데 4,5년이 걸렸어요."]

대전시가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비 15만 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여전히 입양되지 못한 유기동물 10마리 가운데 한 마리 이상이 안락사 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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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 강화에도 유기동물 수천 마리…동물보호센터는 전국 최저
    • 입력 2021-12-20 19:29:28
    • 수정2021-12-20 19:47:51
    뉴스7(대전)
[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전국적으로 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버려지는 동물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되고 동물 유기와 학대 처벌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실효성은 낮은 게 현실입니다.

자치단체의 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도 주민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달 문을 연 대전의 한 사설 반려동물 보호소.

파양되거나 학대받고 버려진 동물 26마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6마리였지만 한 달새 20마리나 늘었습니다.

[남도형/반려동물 보호소 원장 : "주인한테 연락을 취해도 주인이 사실상 버렸다고 하면 끝난 거라서..."]

대전시가 유일하게 운영 중인 동물보호센터도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에서 발생한 유기동물만 모두 만 3천 3백여 마리, 감당이 안 될 정돕니다.

동물 유기 방지를 위해 2014년 반려동물 등록이 의무화됐고, 올해 동물 유기행위 처벌이 강화됐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미등록 반려동물을 찾아내기 어렵고, 유기 행위를 적발해도 고의성을 입증 못하면 처벌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근태/한국애견연맹 대전지부장 : "법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고, 교육에 집중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분양을 하거나 분양을 받는 사람들은 시나 정부에서 교육 이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자치단체의 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도 주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다보니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대전시 동물보호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주변에 민가가 없어요. 2km 이내에. 그래도 저희가 (이거 하나) 들어오는데 4,5년이 걸렸어요."]

대전시가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비 15만 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여전히 입양되지 못한 유기동물 10마리 가운데 한 마리 이상이 안락사 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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