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 상장 ‘열풍’…부산은 ‘냉풍’

입력 2021.12.20 (21:45) 수정 2021.12.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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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너도 나도 투자행렬에 뛰어드는 통에 올해 주식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올해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도 20여 곳에 달해 역대 가장 많았는데요,

이런 뜨거운 반응, 부산기업만 놓고 보면 달라집니다.

부산에는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이 더는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암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입니다.

첨단소재 필터 전문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50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도 결정했습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초 코스닥에 새로 상장했고, 공모 자금도 500억 원 정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조성욱/씨앤투스성진 연구개발본부장 :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위해서 (공모 자금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개발 투자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올해 부산에서 신규로 상장한 기업은 이 회사 한 곳뿐입니다.

특히 코스피는 2018년 에어부산 이후 3년 연속 상장 기업이 없습니다.

부산 기업의 상장 실적이 떨어지는 이유는 올해 공모 금액이 높았던 신규 상장 기업 업종에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게임, IT,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업종입니다.

부산 기업 대부분이 제조업 중심, 그것도 기술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보다 단순 제조업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뚜렷한 겁니다.

[정성엽/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주임 : "아무래도 IT 플랫폼 기업과 같은 미래 성장산업 기업은 대다수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이들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숙련된 전문인력의 확보인데 지역에서는 인력 수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한순간에 바꿀 수 없는 만큼 선배 기업이 초기 창업기업의 투자자로 직접 나서는 선순환 구조의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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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주식시장 상장 ‘열풍’…부산은 ‘냉풍’
    • 입력 2021-12-20 21:45:29
    • 수정2021-12-20 21:53:47
    뉴스9(부산)
[앵커]

너도 나도 투자행렬에 뛰어드는 통에 올해 주식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올해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도 20여 곳에 달해 역대 가장 많았는데요,

이런 뜨거운 반응, 부산기업만 놓고 보면 달라집니다.

부산에는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이 더는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암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입니다.

첨단소재 필터 전문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50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도 결정했습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초 코스닥에 새로 상장했고, 공모 자금도 500억 원 정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조성욱/씨앤투스성진 연구개발본부장 :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위해서 (공모 자금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개발 투자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올해 부산에서 신규로 상장한 기업은 이 회사 한 곳뿐입니다.

특히 코스피는 2018년 에어부산 이후 3년 연속 상장 기업이 없습니다.

부산 기업의 상장 실적이 떨어지는 이유는 올해 공모 금액이 높았던 신규 상장 기업 업종에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게임, IT,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업종입니다.

부산 기업 대부분이 제조업 중심, 그것도 기술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보다 단순 제조업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뚜렷한 겁니다.

[정성엽/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주임 : "아무래도 IT 플랫폼 기업과 같은 미래 성장산업 기업은 대다수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이들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숙련된 전문인력의 확보인데 지역에서는 인력 수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한순간에 바꿀 수 없는 만큼 선배 기업이 초기 창업기업의 투자자로 직접 나서는 선순환 구조의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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