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다]① 기후변화가 불러온 농업 위기…“대응책 찾아야”
입력 2021.12.20 (21:46)
수정 2021.12.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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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의 심각성,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죠.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1도 넘게 오르고, 앞으로 그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거라는 예측인데요.
KBS전주방송총국은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살펴보고, 그 해법을 흙과 농업에서 찾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기후변화가 불러온 농업 위기를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반쯤 달리면 광활한 포도 재배 단지가 나옵니다.
풍부한 일조량과 서늘한 해풍 덕에 좋은 포도주를 생산한다는 '나파밸리' 입니다.
하지만 나파밸리의 포도농장들도 요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고온과 가뭄이 자주 찾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파밸리에서 30년째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매타이슨씨.
6년 전부터 밭 한쪽에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과 그러다 한 번씩 쏟아지는 폭우 등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찾기 위해섭니다.
[스티브 매타이슨/포도 재배 농민 :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가장 염려하는 점은 기온이 너무 높아져서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지 못하게 되는 거예요. 기온이 너무 높으면 그 질이 감소하죠. 맛과 산도 그리고 성숙도가 떨어져서 밸런스를 잃게 됩니다."]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땅을 쟁기로 갈지 않는 이른바 무경운으로 토양 침식을 막고 화학 비료 대신 퇴비를 쓰는 겁니다.
[스티브 매타이슨/포도 재배 농민 : "환경적인 차원에서 퇴비가 훨씬 더 좋아요. 화학비료는 만드는 데도 에너지가 소비되지만 퇴비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죠. 포도덩굴 뿌리에 기생하는 미생물을 자극해서 포도덩굴의 면역력도 강화돼요."]
기후변화로 위기를 맞기는 우리나라 제주도도 마찬가지.
평균 기온이 2도만 올라도 기존 감귤 농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강창민/감귤 재배 농민 : "일단 폭염이 되기 때문에 착색이 안되는 거죠. 이제 주야간 차가 뚜렷이 나타나야 착색이 이제 원활하게 되는데 이게 폭염이 계속 진행되다보니까."]
장수 사과도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해마다 늦봄에 찾아오는 꽃샘 추위로 인한 동해 때문입니다.
[김영채/사과 재배 농민 : "사과가 이거 뭐 그냥 한 나무에 두 개 세 개. 이 큰 나무에 두 개 세 개 네 개. 저런가지는 사과 하나도 안 달렸잖아, 아이 참."]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된 기후변화, 더 늦기 전에 온실가스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죠.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1도 넘게 오르고, 앞으로 그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거라는 예측인데요.
KBS전주방송총국은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살펴보고, 그 해법을 흙과 농업에서 찾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기후변화가 불러온 농업 위기를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반쯤 달리면 광활한 포도 재배 단지가 나옵니다.
풍부한 일조량과 서늘한 해풍 덕에 좋은 포도주를 생산한다는 '나파밸리' 입니다.
하지만 나파밸리의 포도농장들도 요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고온과 가뭄이 자주 찾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파밸리에서 30년째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매타이슨씨.
6년 전부터 밭 한쪽에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과 그러다 한 번씩 쏟아지는 폭우 등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찾기 위해섭니다.
[스티브 매타이슨/포도 재배 농민 :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가장 염려하는 점은 기온이 너무 높아져서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지 못하게 되는 거예요. 기온이 너무 높으면 그 질이 감소하죠. 맛과 산도 그리고 성숙도가 떨어져서 밸런스를 잃게 됩니다."]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땅을 쟁기로 갈지 않는 이른바 무경운으로 토양 침식을 막고 화학 비료 대신 퇴비를 쓰는 겁니다.
[스티브 매타이슨/포도 재배 농민 : "환경적인 차원에서 퇴비가 훨씬 더 좋아요. 화학비료는 만드는 데도 에너지가 소비되지만 퇴비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죠. 포도덩굴 뿌리에 기생하는 미생물을 자극해서 포도덩굴의 면역력도 강화돼요."]
기후변화로 위기를 맞기는 우리나라 제주도도 마찬가지.
평균 기온이 2도만 올라도 기존 감귤 농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강창민/감귤 재배 농민 : "일단 폭염이 되기 때문에 착색이 안되는 거죠. 이제 주야간 차가 뚜렷이 나타나야 착색이 이제 원활하게 되는데 이게 폭염이 계속 진행되다보니까."]
장수 사과도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해마다 늦봄에 찾아오는 꽃샘 추위로 인한 동해 때문입니다.
[김영채/사과 재배 농민 : "사과가 이거 뭐 그냥 한 나무에 두 개 세 개. 이 큰 나무에 두 개 세 개 네 개. 저런가지는 사과 하나도 안 달렸잖아, 아이 참."]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된 기후변화, 더 늦기 전에 온실가스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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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심각성,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죠.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1도 넘게 오르고, 앞으로 그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거라는 예측인데요.
KBS전주방송총국은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살펴보고, 그 해법을 흙과 농업에서 찾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기후변화가 불러온 농업 위기를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반쯤 달리면 광활한 포도 재배 단지가 나옵니다.
풍부한 일조량과 서늘한 해풍 덕에 좋은 포도주를 생산한다는 '나파밸리' 입니다.
하지만 나파밸리의 포도농장들도 요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고온과 가뭄이 자주 찾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파밸리에서 30년째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매타이슨씨.
6년 전부터 밭 한쪽에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과 그러다 한 번씩 쏟아지는 폭우 등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찾기 위해섭니다.
[스티브 매타이슨/포도 재배 농민 :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가장 염려하는 점은 기온이 너무 높아져서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지 못하게 되는 거예요. 기온이 너무 높으면 그 질이 감소하죠. 맛과 산도 그리고 성숙도가 떨어져서 밸런스를 잃게 됩니다."]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땅을 쟁기로 갈지 않는 이른바 무경운으로 토양 침식을 막고 화학 비료 대신 퇴비를 쓰는 겁니다.
[스티브 매타이슨/포도 재배 농민 : "환경적인 차원에서 퇴비가 훨씬 더 좋아요. 화학비료는 만드는 데도 에너지가 소비되지만 퇴비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죠. 포도덩굴 뿌리에 기생하는 미생물을 자극해서 포도덩굴의 면역력도 강화돼요."]
기후변화로 위기를 맞기는 우리나라 제주도도 마찬가지.
평균 기온이 2도만 올라도 기존 감귤 농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강창민/감귤 재배 농민 : "일단 폭염이 되기 때문에 착색이 안되는 거죠. 이제 주야간 차가 뚜렷이 나타나야 착색이 이제 원활하게 되는데 이게 폭염이 계속 진행되다보니까."]
장수 사과도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해마다 늦봄에 찾아오는 꽃샘 추위로 인한 동해 때문입니다.
[김영채/사과 재배 농민 : "사과가 이거 뭐 그냥 한 나무에 두 개 세 개. 이 큰 나무에 두 개 세 개 네 개. 저런가지는 사과 하나도 안 달렸잖아, 아이 참."]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된 기후변화, 더 늦기 전에 온실가스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죠.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1도 넘게 오르고, 앞으로 그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거라는 예측인데요.
KBS전주방송총국은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살펴보고, 그 해법을 흙과 농업에서 찾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기후변화가 불러온 농업 위기를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반쯤 달리면 광활한 포도 재배 단지가 나옵니다.
풍부한 일조량과 서늘한 해풍 덕에 좋은 포도주를 생산한다는 '나파밸리' 입니다.
하지만 나파밸리의 포도농장들도 요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고온과 가뭄이 자주 찾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파밸리에서 30년째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매타이슨씨.
6년 전부터 밭 한쪽에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과 그러다 한 번씩 쏟아지는 폭우 등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찾기 위해섭니다.
[스티브 매타이슨/포도 재배 농민 :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가장 염려하는 점은 기온이 너무 높아져서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지 못하게 되는 거예요. 기온이 너무 높으면 그 질이 감소하죠. 맛과 산도 그리고 성숙도가 떨어져서 밸런스를 잃게 됩니다."]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땅을 쟁기로 갈지 않는 이른바 무경운으로 토양 침식을 막고 화학 비료 대신 퇴비를 쓰는 겁니다.
[스티브 매타이슨/포도 재배 농민 : "환경적인 차원에서 퇴비가 훨씬 더 좋아요. 화학비료는 만드는 데도 에너지가 소비되지만 퇴비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죠. 포도덩굴 뿌리에 기생하는 미생물을 자극해서 포도덩굴의 면역력도 강화돼요."]
기후변화로 위기를 맞기는 우리나라 제주도도 마찬가지.
평균 기온이 2도만 올라도 기존 감귤 농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강창민/감귤 재배 농민 : "일단 폭염이 되기 때문에 착색이 안되는 거죠. 이제 주야간 차가 뚜렷이 나타나야 착색이 이제 원활하게 되는데 이게 폭염이 계속 진행되다보니까."]
장수 사과도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해마다 늦봄에 찾아오는 꽃샘 추위로 인한 동해 때문입니다.
[김영채/사과 재배 농민 : "사과가 이거 뭐 그냥 한 나무에 두 개 세 개. 이 큰 나무에 두 개 세 개 네 개. 저런가지는 사과 하나도 안 달렸잖아, 아이 참."]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된 기후변화, 더 늦기 전에 온실가스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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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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