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내년 미중관계 온건한 발전 추구…핵심이익 수호”

입력 2021.12.20 (22:27) 수정 2021.12.20 (2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중관계의 온건한 발전을 내년도 중요 외교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동시에 ‘핵심 이익’은 확고히 수호하겠다고 밝혀, 서방과 갈등하는 타이완, 신장(新疆), 홍콩 문제 등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도 확인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오늘(20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정세와 중국외교 토론회’에서 행한 강연에서 “우리는 중미 관계의 온건한 발전을 추진키 위해 진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2022년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방중 5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과 미국 쌍방은 과거 해빙의 초심을 되찾아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하고,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상생의 3대 원칙을 실행하고, 중미 3대 공보(수교 성명 등 양국관계에서 중요한 3대 공동성명)의 정신을 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이 미중관계의 ‘온건한 발전’을 언급한 것은 내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대외관계의 핵심인 미국과의 관계를 가급적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왕 부장은 올해 외교를 회고하면서 “미국의 잘못된 언행은 양국민의 이익에 심각한 손해를 초래했을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충격을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이 중국에) 대항하려 한다면 두렵지 않으며, 끝까지 갈 것”이라면서도 “협력하면 양측에 모두 이롭고, 싸우면 모두 다친다. 이것이 중미 양국 반세기 교류가 얻은 가장 주된 경험과 교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타이완은 다른 사람에게 이용되는 바둑알이 아니라 결국엔 집으로 돌아올 나그네”라며 “중국은 반드시 통일돼야 하며,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은 북한, 한국, 몽골 등 이웃나라와의 우호협력의 좋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안정의 긍정적 요소가 됐다”고 밝혔는데, 한국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 대목이 유일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왕이 “내년 미중관계 온건한 발전 추구…핵심이익 수호”
    • 입력 2021-12-20 22:27:34
    • 수정2021-12-20 22:33:35
    국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중관계의 온건한 발전을 내년도 중요 외교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동시에 ‘핵심 이익’은 확고히 수호하겠다고 밝혀, 서방과 갈등하는 타이완, 신장(新疆), 홍콩 문제 등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도 확인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오늘(20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정세와 중국외교 토론회’에서 행한 강연에서 “우리는 중미 관계의 온건한 발전을 추진키 위해 진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2022년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방중 5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과 미국 쌍방은 과거 해빙의 초심을 되찾아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하고,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상생의 3대 원칙을 실행하고, 중미 3대 공보(수교 성명 등 양국관계에서 중요한 3대 공동성명)의 정신을 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이 미중관계의 ‘온건한 발전’을 언급한 것은 내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대외관계의 핵심인 미국과의 관계를 가급적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왕 부장은 올해 외교를 회고하면서 “미국의 잘못된 언행은 양국민의 이익에 심각한 손해를 초래했을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충격을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이 중국에) 대항하려 한다면 두렵지 않으며, 끝까지 갈 것”이라면서도 “협력하면 양측에 모두 이롭고, 싸우면 모두 다친다. 이것이 중미 양국 반세기 교류가 얻은 가장 주된 경험과 교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타이완은 다른 사람에게 이용되는 바둑알이 아니라 결국엔 집으로 돌아올 나그네”라며 “중국은 반드시 통일돼야 하며,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은 북한, 한국, 몽골 등 이웃나라와의 우호협력의 좋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안정의 긍정적 요소가 됐다”고 밝혔는데, 한국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 대목이 유일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