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이 경기 지연’ 강원, 제재금 3천만 원 징계

입력 2021.12.21 (21:55) 수정 2021.12.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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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벌어진 '볼보이 경기 지연' 사건에 대해 강원이 제재금 3천만 원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프로연맹 상벌위원회는 볼보이의 경기 지연 행위를 구단이 사실상 묵인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이 밖으로 나갔는데도 볼보이가 꿈쩍하질 않자 대전 선수가 직접 공을 가지고 옵니다.

다급한 코치가 다가가 항의해봐도 자리를지킨 볼보이의 지연 행위는 그대로! 마지막 명승부의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최용수/강원 감독/경기 직후 기자회견 : "볼보이의 영역까지 제가 관여할 바는 아닙니다. 홈 어드밴티지는 전 세계에 다 있지 않습니까? 굳이 신경 안 쓰겠습니다."]

홈 어드밴티지보다는 비매너라는 비난과 함께 논란이 커지자 이영표 강원 대표이사의 사과가 이어졌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원 구단에 제재금 3천만 원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구단이 의도적으로 특정 지시를 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사실상 지연을 묵인한 책임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이종권/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경기 감독관이) 빠른 재개를 위해 볼보이들의 행동을 개선하라는 명확한 지시를 했음에도 그 부분을 구단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판단입니다."]

볼보이의 경기 지연 행위로 인한 징계는 이번이 처음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등의 공감대도 형성됐습니다.

[이조영/대전 사무국장 : "서로 믿지 못할 경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구단 간에 서로 신뢰하고 상대 경기장에서 안심하고 경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꼭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대전 팬들이 그라운드에 페트병을 던진 행위에 대해서는 대전 구단에 제재금 200만 원이 부과됐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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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이 경기 지연’ 강원, 제재금 3천만 원 징계
    • 입력 2021-12-21 21:55:54
    • 수정2021-12-21 22: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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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벌어진 '볼보이 경기 지연' 사건에 대해 강원이 제재금 3천만 원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프로연맹 상벌위원회는 볼보이의 경기 지연 행위를 구단이 사실상 묵인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이 밖으로 나갔는데도 볼보이가 꿈쩍하질 않자 대전 선수가 직접 공을 가지고 옵니다.

다급한 코치가 다가가 항의해봐도 자리를지킨 볼보이의 지연 행위는 그대로! 마지막 명승부의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최용수/강원 감독/경기 직후 기자회견 : "볼보이의 영역까지 제가 관여할 바는 아닙니다. 홈 어드밴티지는 전 세계에 다 있지 않습니까? 굳이 신경 안 쓰겠습니다."]

홈 어드밴티지보다는 비매너라는 비난과 함께 논란이 커지자 이영표 강원 대표이사의 사과가 이어졌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원 구단에 제재금 3천만 원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구단이 의도적으로 특정 지시를 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사실상 지연을 묵인한 책임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이종권/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경기 감독관이) 빠른 재개를 위해 볼보이들의 행동을 개선하라는 명확한 지시를 했음에도 그 부분을 구단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판단입니다."]

볼보이의 경기 지연 행위로 인한 징계는 이번이 처음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등의 공감대도 형성됐습니다.

[이조영/대전 사무국장 : "서로 믿지 못할 경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구단 간에 서로 신뢰하고 상대 경기장에서 안심하고 경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꼭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대전 팬들이 그라운드에 페트병을 던진 행위에 대해서는 대전 구단에 제재금 200만 원이 부과됐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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