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 폐기물 임시 저장 추진…반발 이유는?
입력 2021.12.22 (07:39)
수정 2021.12.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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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원전 안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한시적으로 보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고준위 방폐장 지정이 첨예한 갈등으로 무산돼온 만큼 이번 계획이 영구처분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원전 인근 자치단체와 탈핵 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왜 문제가 되고 있는지,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고리원전입니다.
사용하고 남은 핵연료를 비롯해 방사능이 매우 강한 고준위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모두 6,700여 다발에 달합니다.
설계 수명이 끝날 때까지로 계산하면 보관된 폐기물을 포함해 고리원전에서만 만 다발, 전국에서 63만 다발의 폐기물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보관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전 터 안에 두고 있지만, 2031년부터 차례대로 저장 용량을 넘을 전망입니다.
정부가 고준위 폐기물을 영구처분할 시설을 찾겠다며 기본 계획안을 내놓았는데,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행정 예고한 '제2차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은 원전 터 안에 임시로 저장하는 안을 담고 있습니다.
중간 저장시설을 가동하기 전까지 원전 사업자가 원전 터 안에서 저장 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한 겁니다.
탈핵 단체는 사실상 영구처분을 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합니다.
[정수희/탈핵부산운동본부 활동가 : "(방폐장 확정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임시라고 하지만 사실 수사에 불과하고, 핵발전소 지역이 그냥 그대로 영구 처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국민 의견을 듣겠다며 온라인 토론회를 열었지만, 자치단체에는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양희창/부산 기장군 안전도시국장 :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 자치단체의 목소리는 전혀 반영될 수 있는 공간조차 주지 않았다는 이게 소통 방식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계속되는 반발 속에도 일방적으로 행정예고를 끝낸 정부는 원자력진흥위원회 전문위 심의와 의결을 거쳐 기본 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정부가 원전 안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한시적으로 보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고준위 방폐장 지정이 첨예한 갈등으로 무산돼온 만큼 이번 계획이 영구처분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원전 인근 자치단체와 탈핵 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왜 문제가 되고 있는지,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고리원전입니다.
사용하고 남은 핵연료를 비롯해 방사능이 매우 강한 고준위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모두 6,700여 다발에 달합니다.
설계 수명이 끝날 때까지로 계산하면 보관된 폐기물을 포함해 고리원전에서만 만 다발, 전국에서 63만 다발의 폐기물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보관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전 터 안에 두고 있지만, 2031년부터 차례대로 저장 용량을 넘을 전망입니다.
정부가 고준위 폐기물을 영구처분할 시설을 찾겠다며 기본 계획안을 내놓았는데,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행정 예고한 '제2차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은 원전 터 안에 임시로 저장하는 안을 담고 있습니다.
중간 저장시설을 가동하기 전까지 원전 사업자가 원전 터 안에서 저장 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한 겁니다.
탈핵 단체는 사실상 영구처분을 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합니다.
[정수희/탈핵부산운동본부 활동가 : "(방폐장 확정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임시라고 하지만 사실 수사에 불과하고, 핵발전소 지역이 그냥 그대로 영구 처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국민 의견을 듣겠다며 온라인 토론회를 열었지만, 자치단체에는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양희창/부산 기장군 안전도시국장 :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 자치단체의 목소리는 전혀 반영될 수 있는 공간조차 주지 않았다는 이게 소통 방식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계속되는 반발 속에도 일방적으로 행정예고를 끝낸 정부는 원자력진흥위원회 전문위 심의와 의결을 거쳐 기본 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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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2-22 10: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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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원전 안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한시적으로 보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고준위 방폐장 지정이 첨예한 갈등으로 무산돼온 만큼 이번 계획이 영구처분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원전 인근 자치단체와 탈핵 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왜 문제가 되고 있는지,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고리원전입니다.
사용하고 남은 핵연료를 비롯해 방사능이 매우 강한 고준위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모두 6,700여 다발에 달합니다.
설계 수명이 끝날 때까지로 계산하면 보관된 폐기물을 포함해 고리원전에서만 만 다발, 전국에서 63만 다발의 폐기물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보관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전 터 안에 두고 있지만, 2031년부터 차례대로 저장 용량을 넘을 전망입니다.
정부가 고준위 폐기물을 영구처분할 시설을 찾겠다며 기본 계획안을 내놓았는데,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행정 예고한 '제2차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은 원전 터 안에 임시로 저장하는 안을 담고 있습니다.
중간 저장시설을 가동하기 전까지 원전 사업자가 원전 터 안에서 저장 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한 겁니다.
탈핵 단체는 사실상 영구처분을 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합니다.
[정수희/탈핵부산운동본부 활동가 : "(방폐장 확정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임시라고 하지만 사실 수사에 불과하고, 핵발전소 지역이 그냥 그대로 영구 처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국민 의견을 듣겠다며 온라인 토론회를 열었지만, 자치단체에는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양희창/부산 기장군 안전도시국장 :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 자치단체의 목소리는 전혀 반영될 수 있는 공간조차 주지 않았다는 이게 소통 방식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계속되는 반발 속에도 일방적으로 행정예고를 끝낸 정부는 원자력진흥위원회 전문위 심의와 의결을 거쳐 기본 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정부가 원전 안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한시적으로 보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고준위 방폐장 지정이 첨예한 갈등으로 무산돼온 만큼 이번 계획이 영구처분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원전 인근 자치단체와 탈핵 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왜 문제가 되고 있는지,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고리원전입니다.
사용하고 남은 핵연료를 비롯해 방사능이 매우 강한 고준위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모두 6,700여 다발에 달합니다.
설계 수명이 끝날 때까지로 계산하면 보관된 폐기물을 포함해 고리원전에서만 만 다발, 전국에서 63만 다발의 폐기물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보관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전 터 안에 두고 있지만, 2031년부터 차례대로 저장 용량을 넘을 전망입니다.
정부가 고준위 폐기물을 영구처분할 시설을 찾겠다며 기본 계획안을 내놓았는데,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행정 예고한 '제2차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은 원전 터 안에 임시로 저장하는 안을 담고 있습니다.
중간 저장시설을 가동하기 전까지 원전 사업자가 원전 터 안에서 저장 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한 겁니다.
탈핵 단체는 사실상 영구처분을 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합니다.
[정수희/탈핵부산운동본부 활동가 : "(방폐장 확정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임시라고 하지만 사실 수사에 불과하고, 핵발전소 지역이 그냥 그대로 영구 처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국민 의견을 듣겠다며 온라인 토론회를 열었지만, 자치단체에는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양희창/부산 기장군 안전도시국장 :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 자치단체의 목소리는 전혀 반영될 수 있는 공간조차 주지 않았다는 이게 소통 방식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계속되는 반발 속에도 일방적으로 행정예고를 끝낸 정부는 원자력진흥위원회 전문위 심의와 의결을 거쳐 기본 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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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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