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어린이 용돈 수당’ 통과…야당 등 “선심성” 반발

입력 2021.12.22 (07:43) 수정 2021.12.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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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대덕구가 전국에선 처음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달 2만 원씩 용돈을 주는 조례안을 제정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었는데요.

관련 내년 예산이 구의회를 통과하자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선심성 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 대덕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어린이 용돈 수당 사업'.

어린이 경제 교육을 위해 초등학생에게 매달 2만 원의 용돈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대상은 지역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까지 4천3백여 명.

한 해 10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관련 내년 예산안이 구의회를 통과하자 야당 의원들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선심성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그동안 숱한 반대 표명에 불구하고 여당이 수적 우위를 내세운 다수당의 횡포라며 비난합니다.

[김수연/대전 대덕구의원/국민의힘 : "시급한 사업도 아니고 반대 여론이 들끓는 용돈 예산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없는 상임위를 옮기는 꼼수를 써서..."]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놓은 선심성 행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준규/용돈수당을 반대하는 시민연합회 : "5개구 중에서도 재정이 제일 열악하면서 선심성으로 하는 용돈 살포는 내년 선거를 의식한 것이 아니겠느냐..."]

학부모 사이에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덕구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사업 취지대로 성공적인 정책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효진/대전 대덕구 기획홍보실장 : "용돈을 지역화폐 '대덕이로움'으로 줘요. 그래서 그게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사업이죠."]

찬반 논란 끝에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게 된 대전 대덕구의 '어린이 용돈 수당 사업'.

반발이 계속되면서 지역 갈등도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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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2 07:43:04
    • 수정2021-12-22 07: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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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대덕구가 전국에선 처음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달 2만 원씩 용돈을 주는 조례안을 제정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었는데요.

관련 내년 예산이 구의회를 통과하자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선심성 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 대덕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어린이 용돈 수당 사업'.

어린이 경제 교육을 위해 초등학생에게 매달 2만 원의 용돈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대상은 지역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까지 4천3백여 명.

한 해 10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관련 내년 예산안이 구의회를 통과하자 야당 의원들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선심성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그동안 숱한 반대 표명에 불구하고 여당이 수적 우위를 내세운 다수당의 횡포라며 비난합니다.

[김수연/대전 대덕구의원/국민의힘 : "시급한 사업도 아니고 반대 여론이 들끓는 용돈 예산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없는 상임위를 옮기는 꼼수를 써서..."]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놓은 선심성 행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준규/용돈수당을 반대하는 시민연합회 : "5개구 중에서도 재정이 제일 열악하면서 선심성으로 하는 용돈 살포는 내년 선거를 의식한 것이 아니겠느냐..."]

학부모 사이에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덕구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사업 취지대로 성공적인 정책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효진/대전 대덕구 기획홍보실장 : "용돈을 지역화폐 '대덕이로움'으로 줘요. 그래서 그게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사업이죠."]

찬반 논란 끝에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게 된 대전 대덕구의 '어린이 용돈 수당 사업'.

반발이 계속되면서 지역 갈등도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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