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 판매 진행자 2,500억 벌금…전자상거래도 ‘정풍’ 표적

입력 2021.12.22 (10:46) 수정 2021.12.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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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내 최고 온라인 판매 진행자에게 우리 돈 2,500억 원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탈세 혐의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중국 당국의 '정풍' 운동이 빅테크 기업과 연예계에서 온라인 판매업계로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국정기조인 '공동부유' 정책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판매 진행자인 황웨이.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절 행사에서 하루 동안 82억 위안, 우리 돈 1조 5천억 원어치를 판매했습니다.

황웨이는 올해 중국 500대 부자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국 항저우시 당국은 황웨이에게 중대 탈세 혐의를 적용해 13억 4천만 위안, 우리 돈 2,5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2019년부터 소득을 은닉하는 수법 등으로 6억 4천만 위안을 탈세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CCTV 보도 : "세금 추징금에 벌금까지 황웨이(웨이야)는 13억 4,100만 위안을 납부해야 하며, 원래 20일 저녁 예정됐던 생방송 행사는 이미 취소되었습니다."]

황웨이는 웨이보를 통해 탈세를 인정했는데, 곧바로 4개 생방송 플랫폼 계정이 삭제됐습니다.

지난달엔 이미 다른 온라인 판매 진행자 2명에게도 탈세 혐의로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현재 중국 내 온라인 판매 규모는 연간 2조 위안, 진행자만 40만 명이 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데, 온라인 판매 업계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정풍 운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특히 황웨이의 벌금은 중국 내 최대 배달 플랫폼 기업인 메이투안 벌금의 40%에 달하고, 판빙빙과 정솽 등 유명 연예인 벌금보다 많아 이번 조치는 온라인 판매 업계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는 분석입니다.

황웨이의 벌금 소식에 온라인 판매 진행자 수천 명이 곧바로 밀린 세금을 납부했습니다.

불·탈법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을 막고 분배를 강화하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공동부유'가 내년에 더 강화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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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온라인 판매 진행자 2,500억 벌금…전자상거래도 ‘정풍’ 표적
    • 입력 2021-12-22 10:46:02
    • 수정2021-12-22 10:57:38
    지구촌뉴스
[앵커]

중국 내 최고 온라인 판매 진행자에게 우리 돈 2,500억 원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탈세 혐의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중국 당국의 '정풍' 운동이 빅테크 기업과 연예계에서 온라인 판매업계로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국정기조인 '공동부유' 정책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판매 진행자인 황웨이.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절 행사에서 하루 동안 82억 위안, 우리 돈 1조 5천억 원어치를 판매했습니다.

황웨이는 올해 중국 500대 부자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국 항저우시 당국은 황웨이에게 중대 탈세 혐의를 적용해 13억 4천만 위안, 우리 돈 2,5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2019년부터 소득을 은닉하는 수법 등으로 6억 4천만 위안을 탈세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CCTV 보도 : "세금 추징금에 벌금까지 황웨이(웨이야)는 13억 4,100만 위안을 납부해야 하며, 원래 20일 저녁 예정됐던 생방송 행사는 이미 취소되었습니다."]

황웨이는 웨이보를 통해 탈세를 인정했는데, 곧바로 4개 생방송 플랫폼 계정이 삭제됐습니다.

지난달엔 이미 다른 온라인 판매 진행자 2명에게도 탈세 혐의로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현재 중국 내 온라인 판매 규모는 연간 2조 위안, 진행자만 40만 명이 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데, 온라인 판매 업계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정풍 운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특히 황웨이의 벌금은 중국 내 최대 배달 플랫폼 기업인 메이투안 벌금의 40%에 달하고, 판빙빙과 정솽 등 유명 연예인 벌금보다 많아 이번 조치는 온라인 판매 업계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는 분석입니다.

황웨이의 벌금 소식에 온라인 판매 진행자 수천 명이 곧바로 밀린 세금을 납부했습니다.

불·탈법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을 막고 분배를 강화하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공동부유'가 내년에 더 강화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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