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방치된 도심 폐건물…“불안해요”

입력 2021.12.22 (11:18) 수정 2021.12.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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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위를 둘러보면 공사가 중단됐거나 오랜 기간 비워져 있는 폐건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도심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시민 안전도 위협하는데 마땅한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구의 주거밀집지역, 짓다 만 주상복합건물이 서 있습니다.

층마다 난 창은 뻥 뚫려있고, 관리가 안 된 내부는 쓰레기 더미로 가득합니다.

사업비 부족으로 2018년 공사가 중단된 뒤, 4년 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전에 많이 안 가려져 있을 때는 주위에 쓰레기 폐산같이 많이 모여 있었어. (지자체에서) 뜯고 그런 형태로 정리를 좀 해줘야 해요."]

우여곡절 끝에 복합문화시설로 준공된 크레존 건물.

지역상권 회복의 기폭제 역할을 기대했지만, 10년 넘게 각종 쓰레기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2019년 입주를 목표로 짓던 이 대형 오피스텔은 최근 시행사 대표의 구속으로 언제 준공될지 기약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공사가 중단된 도심 곳곳의 건물들은 자재 추락 위험은 물론이고 태풍 등의 자연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는 실정.

사유재산이어서 지자체가 직접 관리에 나설 수도, 철거 등 강제집행에 나설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중구청 건축과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건축법상 위반 건축물이라 해도 강제적으로 저희가 철거할 수는 없고요. 이행강제금이라도 부과하고 그런 건 할 수는 있는데."]

관리 사각지대 속 도심에 방치된 건물은 전국에 3백여 개,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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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년째 방치된 도심 폐건물…“불안해요”
    • 입력 2021-12-22 11:18:39
    • 수정2021-12-22 11:40:18
    930뉴스(울산)
[앵커]

주위를 둘러보면 공사가 중단됐거나 오랜 기간 비워져 있는 폐건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도심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시민 안전도 위협하는데 마땅한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구의 주거밀집지역, 짓다 만 주상복합건물이 서 있습니다.

층마다 난 창은 뻥 뚫려있고, 관리가 안 된 내부는 쓰레기 더미로 가득합니다.

사업비 부족으로 2018년 공사가 중단된 뒤, 4년 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전에 많이 안 가려져 있을 때는 주위에 쓰레기 폐산같이 많이 모여 있었어. (지자체에서) 뜯고 그런 형태로 정리를 좀 해줘야 해요."]

우여곡절 끝에 복합문화시설로 준공된 크레존 건물.

지역상권 회복의 기폭제 역할을 기대했지만, 10년 넘게 각종 쓰레기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2019년 입주를 목표로 짓던 이 대형 오피스텔은 최근 시행사 대표의 구속으로 언제 준공될지 기약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공사가 중단된 도심 곳곳의 건물들은 자재 추락 위험은 물론이고 태풍 등의 자연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는 실정.

사유재산이어서 지자체가 직접 관리에 나설 수도, 철거 등 강제집행에 나설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중구청 건축과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건축법상 위반 건축물이라 해도 강제적으로 저희가 철거할 수는 없고요. 이행강제금이라도 부과하고 그런 건 할 수는 있는데."]

관리 사각지대 속 도심에 방치된 건물은 전국에 3백여 개,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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