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행 尹 “극빈층, 못 배운 사람은 자유 몰라” 구설

입력 2021.12.22 (21:10) 수정 2021.12.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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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대위원회 갈등 상황 속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호남 민심을 챙기는 1박 2일 일정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대학생들과의 만남에서 극빈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른다고 말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행에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전북대를 찾아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학생이 자유주의 정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가치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를 못합니다."]

일정 수준의 교육과 경제 역량이 있어야 자유의 필요성을 알게 된다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세금을 걷어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부연 설명을 바로 이어 했지만, 극히 가난하거나 교육 수준이 낮으면 자유를 모르는 것이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망언, 인권 의식부터 점검하라는 비판이 나오자, 윤 후보는 무시가 아니라 돕겠다는 취지라고 거듭 해명을 내놔야 했습니다.

또 5.18 민주화운동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비에 헌화하려다, 전두환을 옹호했다는 시민들 항의 속에 멈춰서야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전북이 수십 년 동안 민주당을 밀어줬지만 무슨 발전이 있었냐며 호남 지지세 확보에 나섰습니다.

부인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대통령 부인 일정 등을 맡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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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행 尹 “극빈층, 못 배운 사람은 자유 몰라” 구설
    • 입력 2021-12-22 21:09:59
    • 수정2021-12-23 1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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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대위원회 갈등 상황 속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호남 민심을 챙기는 1박 2일 일정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대학생들과의 만남에서 극빈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른다고 말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행에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전북대를 찾아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학생이 자유주의 정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가치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를 못합니다."]

일정 수준의 교육과 경제 역량이 있어야 자유의 필요성을 알게 된다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세금을 걷어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부연 설명을 바로 이어 했지만, 극히 가난하거나 교육 수준이 낮으면 자유를 모르는 것이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망언, 인권 의식부터 점검하라는 비판이 나오자, 윤 후보는 무시가 아니라 돕겠다는 취지라고 거듭 해명을 내놔야 했습니다.

또 5.18 민주화운동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비에 헌화하려다, 전두환을 옹호했다는 시민들 항의 속에 멈춰서야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전북이 수십 년 동안 민주당을 밀어줬지만 무슨 발전이 있었냐며 호남 지지세 확보에 나섰습니다.

부인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대통령 부인 일정 등을 맡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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