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 보일러 화재 주의…겨울에 60% 발생

입력 2021.12.22 (23:21) 수정 2021.12.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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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다른 난방시설에 비해 값이 싸다는 이유로 나무를 이용해 불을 피우는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집이 전국에 10만 가구가 넘습니다.

하지만 불티가 많이 생기고 땔감 등으로 인해 불이 주변으로 번져 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축구장 172개 면적의 산림을 태운 강원도 고성 산불.

주택의 화목 보일러실에서 시작된 불이 강풍을 타고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 새벽에 불이 난 이 집도 화목보일러가 원인이었습니다.

화목 보일러 배관 청소를 위한 압축기 과열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보일러실에 있던 땔감에 옮겨 붙으며 순식간에 불이 커졌습니다.

소방청이 최근 10년간 발생한 계절용품 관련 화재 1만 9천여 건을 분석했더니, 화목 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전체의 20%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60%가 발생했습니다.

가스 보일러와 달리 검사 등의 안전관리 규정이 따로 없고 온도 조절 장치가 없어 과열로 인한 화재가 잦습니다.

규격에 맞지않는 보일러 부실 시공도 문제고 보일러 주변에 나무를 쌓아두는 경우도 많아 연소 확대 우려도 높습니다.

[김민성/울주소방서 재난대응과 소방장 : "화목 보일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가연물과 보일러 사이를 2미터 이상 띄우고 사용하고 연통 연결 부분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주어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또 간이 스프링클러나 자동확산 소화기를 설치하면 연소 확대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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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목 보일러 화재 주의…겨울에 60% 발생
    • 입력 2021-12-22 23:21:10
    • 수정2021-12-22 23:35:48
    뉴스9(울산)
[앵커]

겨울철 다른 난방시설에 비해 값이 싸다는 이유로 나무를 이용해 불을 피우는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집이 전국에 10만 가구가 넘습니다.

하지만 불티가 많이 생기고 땔감 등으로 인해 불이 주변으로 번져 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축구장 172개 면적의 산림을 태운 강원도 고성 산불.

주택의 화목 보일러실에서 시작된 불이 강풍을 타고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 새벽에 불이 난 이 집도 화목보일러가 원인이었습니다.

화목 보일러 배관 청소를 위한 압축기 과열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보일러실에 있던 땔감에 옮겨 붙으며 순식간에 불이 커졌습니다.

소방청이 최근 10년간 발생한 계절용품 관련 화재 1만 9천여 건을 분석했더니, 화목 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전체의 20%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60%가 발생했습니다.

가스 보일러와 달리 검사 등의 안전관리 규정이 따로 없고 온도 조절 장치가 없어 과열로 인한 화재가 잦습니다.

규격에 맞지않는 보일러 부실 시공도 문제고 보일러 주변에 나무를 쌓아두는 경우도 많아 연소 확대 우려도 높습니다.

[김민성/울주소방서 재난대응과 소방장 : "화목 보일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가연물과 보일러 사이를 2미터 이상 띄우고 사용하고 연통 연결 부분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주어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또 간이 스프링클러나 자동확산 소화기를 설치하면 연소 확대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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