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손녀 참변 시민 추모…경찰 본격 수사

입력 2021.12.23 (19:22) 수정 2021.12.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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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한 시장에서 할머니와 어린 손녀가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사고 현장에는 추모의 꽃과 과자가 쌓이고 있는데요,

경찰은 사고 원인 수사와 함께 고령 운전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도 서둘러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을 내려놓는 사람, 과자와 음료수를 두고 가는 사람….

사고 현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추모의 마음이 쌓입니다.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윤혜영/부산시 수영구 : "우리 손자 생각이 나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도 바로 여기 사니까 너무 마음이 안타까워요."]

한 시장 골목으로 빠르게 달려오던 차에 60대 할머니와 18개월 된 손녀가 숨진 현장입니다.

사고로 난 불로 보시는 것처럼 전봇대는 검게 그을렸습니다.

얼마나 충격이 컸던지 CCTV가 달려있던 철제 기둥이 그대로 뽑혀나갔는데요.

사고가 난 곳은 다름 아닌 어린이보호구역 바로 앞입니다.

또래 아이를 둔 부모들은 이번 사고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최대욱/부산시 동구 : "저도 아기 둘을 키우고 있는 상황인데, 저희 아기들도 시장이나 이런 데 많이 돌아다니는데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우리 애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찰은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고 있는 80대 운전자를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관규/부산 연제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차량 결함인지 부주의인지는 감정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전부 다 면밀히 확인해서 부주의가 맞다고 판단되면 거기에 따라서 저희가 신병 관계도 검토해 볼 문제도 있고요."]

또 경찰은 사고를 분석해 자치단체와 함께 고령 운전자가 스스로 면허를 반납하도록 제도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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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손녀 참변 시민 추모…경찰 본격 수사
    • 입력 2021-12-23 19:22:48
    • 수정2021-12-23 19:55:06
    뉴스7(부산)
[앵커]

어제, 한 시장에서 할머니와 어린 손녀가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사고 현장에는 추모의 꽃과 과자가 쌓이고 있는데요,

경찰은 사고 원인 수사와 함께 고령 운전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도 서둘러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을 내려놓는 사람, 과자와 음료수를 두고 가는 사람….

사고 현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추모의 마음이 쌓입니다.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윤혜영/부산시 수영구 : "우리 손자 생각이 나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도 바로 여기 사니까 너무 마음이 안타까워요."]

한 시장 골목으로 빠르게 달려오던 차에 60대 할머니와 18개월 된 손녀가 숨진 현장입니다.

사고로 난 불로 보시는 것처럼 전봇대는 검게 그을렸습니다.

얼마나 충격이 컸던지 CCTV가 달려있던 철제 기둥이 그대로 뽑혀나갔는데요.

사고가 난 곳은 다름 아닌 어린이보호구역 바로 앞입니다.

또래 아이를 둔 부모들은 이번 사고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최대욱/부산시 동구 : "저도 아기 둘을 키우고 있는 상황인데, 저희 아기들도 시장이나 이런 데 많이 돌아다니는데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우리 애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찰은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고 있는 80대 운전자를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관규/부산 연제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차량 결함인지 부주의인지는 감정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전부 다 면밀히 확인해서 부주의가 맞다고 판단되면 거기에 따라서 저희가 신병 관계도 검토해 볼 문제도 있고요."]

또 경찰은 사고를 분석해 자치단체와 함께 고령 운전자가 스스로 면허를 반납하도록 제도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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