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첫 자율좌석제 시행…부서장벽 파괴

입력 2021.12.23 (21:47) 수정 2021.12.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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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민간기업이 시행 중인 사무실 자율좌석제를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조달청이 도입했습니다.

연공 서열을 엄격히 따지는 중앙공무원 조직의 자율좌석제,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달 전 업무 공간을 재배치하면서 조달청 사무실 한가운데에 설치된 카페.

공무원들이 직접 커피를 타서 마시며 담소를 나눕니다.

[강소연/조달청 우수제품구매과 주무관 : "아침에 모이면 다같이 커피 한 잔 하면서 인사 나누고, 그게 너무 일상화돼 버렸거든요."]

사무실 직원들끼리 곧잘 인사를 나눌 수밖에 없는 건, 4개 과 50여 명이 출근하면서 그날그날 앉을 자리를 고르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옆자리 직원들이 거의 날마다 바뀌고, 부서 간, 그리고 직급 간 장벽이 사라졌습니다.

또 전망이 좋아 과장들이 앉았던 창가 쪽에는 직원용 좌석들이 배치됐습니다.

[이주현/조달청 기술서비스총괄과 주무관 : "내가 일하고 싶은 공간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업무의 만족감이 생겼다라고나 할까요."]

카페는 물론 화상 회의실까지 만들었는데도, 사무실 내부 시야가 더 넓어진 것은 국장 1명과 과장 4명이 자신들의 사무 공간을 상당 부분 내주었기 때문입니다.

[박철웅/조달청 기술서비스총괄과장 : "그 동안 어떻게 보면 과장들이 많은 공간 면적을 차지하면서 비효율을 유발했다고, 지금 보면, 생각이 듭니다."]

중앙부처의 컴퓨터 작업 문서는 행안부 클라우드시스템에 저장돼 이튿날 좌석이 바뀌어도 업무 연속성에 문제가 없습니다.

수평적 사무 공간 배치에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교육부와 산림청 등 4개 부처에서도 자율좌석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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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부처 첫 자율좌석제 시행…부서장벽 파괴
    • 입력 2021-12-23 21:47:41
    • 수정2021-12-23 21:58:04
    뉴스9(대전)
[앵커]

일부 민간기업이 시행 중인 사무실 자율좌석제를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조달청이 도입했습니다.

연공 서열을 엄격히 따지는 중앙공무원 조직의 자율좌석제,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달 전 업무 공간을 재배치하면서 조달청 사무실 한가운데에 설치된 카페.

공무원들이 직접 커피를 타서 마시며 담소를 나눕니다.

[강소연/조달청 우수제품구매과 주무관 : "아침에 모이면 다같이 커피 한 잔 하면서 인사 나누고, 그게 너무 일상화돼 버렸거든요."]

사무실 직원들끼리 곧잘 인사를 나눌 수밖에 없는 건, 4개 과 50여 명이 출근하면서 그날그날 앉을 자리를 고르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옆자리 직원들이 거의 날마다 바뀌고, 부서 간, 그리고 직급 간 장벽이 사라졌습니다.

또 전망이 좋아 과장들이 앉았던 창가 쪽에는 직원용 좌석들이 배치됐습니다.

[이주현/조달청 기술서비스총괄과 주무관 : "내가 일하고 싶은 공간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업무의 만족감이 생겼다라고나 할까요."]

카페는 물론 화상 회의실까지 만들었는데도, 사무실 내부 시야가 더 넓어진 것은 국장 1명과 과장 4명이 자신들의 사무 공간을 상당 부분 내주었기 때문입니다.

[박철웅/조달청 기술서비스총괄과장 : "그 동안 어떻게 보면 과장들이 많은 공간 면적을 차지하면서 비효율을 유발했다고, 지금 보면, 생각이 듭니다."]

중앙부처의 컴퓨터 작업 문서는 행안부 클라우드시스템에 저장돼 이튿날 좌석이 바뀌어도 업무 연속성에 문제가 없습니다.

수평적 사무 공간 배치에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교육부와 산림청 등 4개 부처에서도 자율좌석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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