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플러스] 송영길 “민주당, 이재명 아들 취조하듯 조사…‘윤핵관’ 아닌 ‘김핵관’?”

입력 2021.12.24 (16:35) 수정 2021.12.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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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민주당, 이재명 아들 취조하듯 조사…윤석열 마지못한 사과, 국민 눈에 거슬려”
-“윤석열 장모 잔고증명 위조 1년형…검사 사위 힘으로 은폐됐던 것 아닌가 의혹 있어”
-“남편에 반말했다는 개념 아니라, 공식적 자리에서 명령조의 말 ‘최순실’ 기시감…‘윤핵관’ 아닌 ‘김핵관’”“
-”朴 사면, 이번에 넘어가나 했는데 대통령 결단…병세같은 것 검토, 평가는 국민들에 맡겨“
-”후보 비서실장에 오영훈 강력 추천, 후보가 수용해 이재명-이낙연 신뢰의 끈 만든 계기“
-”이낙연과 오늘 통화, 국가비전통합위원장 맡은 것 새삼스럽지 않아…역사적 경험 공유한 동지“
-”국민의힘, 이례적 대표-후보 갈등…이준석 무시당했던듯, 참을 수 없는 모욕 되지 않았나“
-”서울, 민주당 취약지역 됐다는 말까지…이재명, 징벌적 세금 신중해야 한다는 말에 100% 동의“

■ 방송시간 : 12월 24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https://youtu.be/NViP33LLF4E

◎범기영 스튜디오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휠체어 타고 지금 들어와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소식, 또 75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략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송영길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부상이 좀 오래가시는데요?

▼송영길 그러네요.

◎범기영 통증이 있으신 건 아니죠?

▼송영길 진통제를 먹고 있습니다.

◎범기영 진통제를 드시고 계세요? 바쁜 시기에 다치셔가지고.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표가 오전에 있었고 일부 보도에서는 사전 협의를 청와대가 좀 했을 것이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 어떠십니까?

▼송영길 전혀 보도를 통해서 본 것처럼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통령께서 외로운 결단을 했던 것 같고요. 저는 오늘 아침 9시경에 이철희 정무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알게 됐습니다.

◎범기영 직전에 통보를 받으셨군요. 어떻습니까? 최근까지도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기류는 아니었던 것으로 제가 이해하고 있어서.

▼송영길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아마 넘어가는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했는데 결단하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결단을 하더라도, 사면을 하더라도 사실 여러 시점을 고려할 수 있잖아요. 3.1절 특사를 할 수도 있는 거고 대선이 끝난 다음에 당선자의 의견을 들어서 집행할 수도 있고, 여러 방안이 있을 텐데 왜 12월 24일이었을까요?

▼송영길 글쎄요. 뭐 청와대 측에서 여러 가지 고려했겠죠. 여러 가지 병세 같은 것도 검토하지 않았겠습니까?

◎범기영 알겠습니다. 또 통합 명분 사면인데 야당은 계속 그거 지적하잖아요? 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뺐느냐? 이 부분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송영길 제가 말씀드리긴 좀 그런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청와대에서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비판하는 분들의 이해와 혜량을 바란다, 이런 멘트가 따라붙었고. 사실 용서와 반성이 없는데 사면에 적절하냐, 이런 비판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 어떠십니까?

▼송영길 이재명 후보께서 그러한 절차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만 저는 당 대표로서 이 수많은 고심과 심사 끝에 결정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 이게 저희 당의 입장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말씀을 많이 아끼시네요. 그러니까 제가 굳이 이 질문을 드린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마 책이 출판이 되진 않았습니다만 곧 출판될 책의 서문에 이런 내용을 썼더라고요. 믿었던 주변 인물들의 일탈로 인해서, 그러니까 내가 뭘 잘못했다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일탈로 인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던 일들이 적폐로 낙인 찍혔다. 그러니까 아직도 그동안에 있었던, 집권 기간에 있었던 문제에 대해서 진솔하게 뭔가 이해하고 태도 변화가 있다, 이런 느낌은 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어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이 있으시겠다 싶어서 여쭤보는 겁니다.

▼송영길 그렇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씨 두 분도 끝까지 사죄를 않고 세상을 뜨시게 되었는데, 안타까운 생각입니다. 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는 그래도 아들을 통해서 그나마 사과를 했기 때문에 제가 조문도 갔던 것 아닙니까? 전두환 씨는 전혀 마지막까지 사자 명예훼손을 해서 전혀 저희 당에서는 조화도 보내지 않고 조문도 하지 않았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그런 흐름에 비춰봐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전격적인 사면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송영길 그건 뭐 국민들 평가에 맡기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선대위 출범 51일 만에 어제 이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 손을 꼭 잡아줬어요. 어떻게 설득을 하셨습니까? 대표님도 역할을 하셨죠, 과정에서?

▼송영길 설득하기보다도 이낙연 전 총리님 메시지를 보면 일관됩니다. 사실 당일 날 후보 결정이 됐고 또 그 뒤로도 승복하고 선대위 발대식에 상임고문까지 맡으셨던 거잖아요. 새삼스러운 게 아니라, 저는. 그래서 굳이 뭐 처음에 안 하다가 갑자기 한 거라고 볼 수는 없고요. 고문 맡으셨다가 이번에 국가미래전략 뭐 선대위도 맡게 된 것이고요.

◎범기영 흐름은 분명히 있었다?

▼송영길 오늘도 통화를 했습니다만 이낙연 전 대표님의 입장은 일관됐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민주당이다. 어떤 개인의 이걸 떠나서 우리 민주당의 철학과 전통과 가치를 존중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기를 우리 당은 이견이 있지만, 마지막까지 경선에 참여했던 분들 대부분이 다, 여섯 분 대부분이 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동지적 의미가 있는 것인데, 그에 비해서 우리 야당 후보와 구성은 상당히 이질적이잖아요. 공동 경험의 폭도 아주 좁고, 특히 윤석열 후보 같으신 분은 국민의당에서 육성된 지도자가 아니잖아요.

◎범기영 국민의힘에서.

▼송영길 오히려 저희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내셨던 분을 영입해서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질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시기는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그러니까 특히나 야당의 선대위 내부 상황이 좀 좋지 않아서 좀 대비되는 효과는 있어 보입니다.

▼송영길 그런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거를 감안해서 결정한 건 아니시고요?

▼송영길 제가 이재명 후보님께, 그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오영훈 의원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쉽지 않은 거잖아요? 자기 캠프의... 이낙연 후보의 핵심 측근이었고 이낙연 대표 시절 때부터 일관되게 이낙연 후보의 곁을 지켰던 오영훈, 제주도 출신 재선 의원입니다. 이분을 후보 비서실장으로 추천했을 때 선뜻 이재명 후보가 수용을 해줬습니다. 그게 저는 우리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간 신뢰의 끈을 만든 중요한 계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제가 질문을 드리면서 국민의힘 상황을 잠시 언급을 해드렸는데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이 워낙 지금 복잡하잖아요? 윤핵관 논란이 계속 지속 되고 있고,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영길 이례적인 거죠. 이 당 대표와 그래서 저는... 제가 남의 당 입장을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긴 좀 적절한가 논란이 있습니다만 정당의 원칙상 당의 대표와 후보가 서로 저렇게 부딪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애초부터 좀 이질적으로 된 것이 아니냐 대표, 후보 간에 서로 간에 책임이 있겠습니다만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아무래도 후보 중심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저는 이제 당 대표로서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후보를 배려하는 입장을 하고 있는데, 이준석 후보도 그렇게 노력을 하는데 너무 이준석 후보가 무시를 당했던 것 같아요.

◎범기영 이준석 대표.

▼송영길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조수진 공보단장이라는 분이 상임선대위원장 말 듣지 않겠다. 나는 후보 말만 듣겠다. 그렇게 나오면 그것은 당 대표로서 좀 참을 수 없는 모욕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범기영 지지도 그래픽 준비돼 있는 걸 잠깐 좀 볼까요? 최근 지지율을 보면 저희 여의도 코너에서 잠시 보여드렸습니다만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좀 크게 빠지는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지역을 좀 쪼개서 보면, 저희가 서울 지역 그래픽을 따로 준비를 해놨어요. 서울 지역 대선 후보 지지도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그래프가 아래쪽에 있죠. 사실 역대 대선이 다 그랬다면서요? 서울에서 지고 대선을 승리한 적이 없다고 저는 알고 있어서, 이런 흐름이 나타나는 원인은 뭐로 보고 계신지, 돌파는 어떻게 하실 건지 여쭤보겠습니다.

▼송영길 부동산 문제가 가장 큰 거죠, 사실은.

◎범기영 부동산.

▼송영길 그래서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저희가 18% 정도 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기동민 서울시당위원장이 우리 서울이 취약 지역이 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민주당으로서 안타까운 일인데, 그래서, 그런데 지금 표는 그나마 좀 많이 좁혀진 겁니다.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반성 모드를 취하고 저희 민주당도 죄송하다는 입장에서 좀 부동산 정책에 변화를 꾀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당 대표가 되자마자 종부세 9억을 11억으로 면세점을 올렸고 양도소득세도 9억에서 12억으로 올렸습니다. 그때 아시다시피 많은 우리 당내 강성파 의원들은 부자 감세라고 저를 비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거는 1세대 1주택자에 대해서 그들의 잘못으로 집값이 오른 것도 아닌데, 집값이 오른다고 해서 바로 현금으로 현실화된 것도 아니잖아요. 장부상으로 오른 그 가액이고 1주택자는 집을 팔아서 소득이 현실화된 것도 아닌데 세금을 과도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니 조정이 필요하다 해서 그 법을 개정한 겁니다. 그나마 그걸 개정 안 했으면 지금 얼마나 더 큰 저항이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이번에 이재명 후보께서도 상당히 탄력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많은 항간에는 이재명 후보가 되면 문재인 정부 때보다 더 세금을 매기고 더 가혹하게 시장을 규제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재명 후보의 행보를 보면 자기 고집을 하지 않겠다. 국민의 요구를 수렴해서 바꿀 건 바꾸겠다, 이렇게 아주 탄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고 반성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많이 시민들의 마음을 열리게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틀면서 그나마 서울 지역 여론이 좀 돌아서고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런데 당내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이런 방안. 또 공시지가 현실화 속도를 좀 늦추자, 이런 주장에 대해서 비토론도 여전히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워킹그룹 만들기로 하셨죠, 그래서?

▼송영길 그렇습니다. 다수는 일단 종부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종교 재단이나 종중의 땅이나 종부세에 있어서 미세 조정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도 필요하고요. 공시지가의 현실화에 따르는 세 부담을 조정해야 되는 문제는 다 공감대가 다 있습니다. 그다음에 2주택자, 3주택자를 80%까지 중과하도록 돼 있는 것을 1년 유예를 하자, 6개월, 3개월, 3개월. 100%, 50%, 25% 유예하자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제안인데, 이재명 후보의 제안이 있기 전에 제가 당 대표 됐을 때도 김진표 부동산특위 위원장과 이 문제를 검토를 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그때는 당내 반발이 있어서 유보됐던 건데 이번에도 논란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워킹그룹을 통해서 숙성을 시켜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1세대 1주택자의 장기 특별 공제 제도라는 게 있는데요. 10년 동안 자기 보유로 자기가 거주하면 80%까지 과표를 줄여줍니다. 공제를 해 주는데 이 기간이 순수하게 10년 내내 1주택자가 아니고 중간에 2주택, 3주택 기간도 끼어 있기 때문에 순수히 1주택자로 하는 것으로 하되 과세 기간은 1년 유예하자는 취지입니다.

◎범기영 그런데 야당에서는 또 이렇게 비판하잖아요. 1년 유예하면 그러면 2023년은 어떻게 되는 거냐. 그때는 또 세금 폭탄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 눈 가리고 아웅이다, 선거용이다, 라는 게 주로 야당의 비판인데요.

▼송영길 아니, 그러니까 이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는 유지하겠다는 거니까요. 대신 이제 유예를 통해서 매물이 좀 나오게 함으로써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추자는 게 저희 민주당의 정책인데 양도소득세를 거래세라고 볼 수는 없지만 거래세적 성격이 있는 거잖아요. 소득세이긴 하지만 종부세도 올리고 양도세도 올려버리면 갖고 있기도 힘들고 팔지도 못하게 하는, 오도 가도 못하게 하는 일이 벌어지는 거니까 퇴로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특히 저는 이재명 후보의 그 발언이 공감이 있었다고 하는데, 세금을 징벌적 수단으로 쓰는 것은 신중해야 된다는 것이죠. 저도 100% 동의합니다.

◎범기영 징벌적 수단으로 쓰는 건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와 청와대는 또 일관되게 반대를 계속하고 있고 홍남기 부총리의 입장이 지금 나가고 있군요. 정부는 어떻게 설득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송영길 지난번에 제가 당 대표에 대해서 양도세 9억에서 12억, 종부세 9억에서 11억 올릴 때도 청와대 정부가 반대했습니다. 우리 당 내부에도 많은 분이 반대를 했고요. 그런데 저희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한 3시간 정도 난상 토론을 통해서 투표까지 해가지고 거의 한 60% 이상이 찬성을 해줬어요. 그래서 정부가 수용을 했습니다. 저는 그때 투표할 때 이길 거라는 자신도 없었지만 저는 번지점프 하는 심정으로 투표를 부쳤는데 60% 이상의 의원들이 찬성해준 걸 보고 민주당이 희망이 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범기영 워킹그룹을 통해서 충분히 의견을 모아서 추진할 수 있다? 가능하고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송영길 그렇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현안이 두 후보 다 공교롭게 가족 관련한 리스크가 좀 불거지죠? 이재명 후보는 아들 상습 도박, 성매매 의혹이 있고 윤석열 후보는 또 부인, 장모 관련 의혹도 여럿 불거지고 재판 결과가 지금 나오고 있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국민들 보기에는 어느 후보 하나 찍을 것 없다, 이렇게 말하는 국민들도 계시고.

▼송영길 그럴 것입니다. 자식을 키우는 아빠의 입장으로서도 저도 애가 지금 2명을 키우고 있는데 쉽지 않죠. 이재명 후보는 일이 터지자마자 아주 조건 없이 무조건 사과를 드렸고 어떠한 조사라도 받겠다. 또 당내에서 불러다 조사를 했습니다.

◎범기영 아들을요?

▼송영길 아들을 불러다가 아예 취조하듯이 조사를 별도로 했습니다. 그런 절차를 거친 것에 반해서 우리 윤석열 후보는 대단히 사과를 마지못해 부득이 하는 모습을 보인 게 좀 국민들 눈에 거슬렸다고 생각이 들고요. 특히 이제 중요한 것은 지금 그 부인이나 장모 되시는 분들이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에, 그 사위의 어떤 권력의 위치를 이용해서 부동산 투기를 하고 주가 조작을 하고 그게 제대로 수사도 안 되고, 결국 왔던 거잖아요? 지금 요양병원을 위조해서 했던 급여는 추미애 장관 때 제대로 수사를 지시 안 했으면 안 될 뻔했던 거잖아요. 그때 최강욱 의원이 고발해가지고. 그래서 3년형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잔고증명 위조는 사문서 위조 행사 및 부동산실명법 위반으로 1년형을 또 추가로 받았어요. 그러니까 이게, 그러면 이런 문제가 왜 동업자들은 다 구속됐는데 윤석열 장모만 그동안 빠져나왔던 것인가. 윤석열이라는 강력한 특수부 검사 사위의 힘으로 은폐되었던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질적인 차이가 있다.

▼송영길 그래서 검사의 사위 백으로 이 정도 전국 24군데에 부동산 투기를 한 장모, 주가 조작에 허위 이력을 해도 신정아 씨는 저렇게 구속을 시키고 그랬는데 저렇게 버젓이 돌아다니는, 그랬을 때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 저 부인과 장모의 행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죠, 국민들이 생각할 때.

◎범기영 알겠습니다. 그런데 김건희 씨 관련한 이야기를 좀 하시면서 사석에서도 반말을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 발언이 좀 비판을 받았어요. 남존여비 사상이 드러나는 것 같다. 어떻게 설명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송영길 그건 전혀 뭐 남녀, 부인이 남편한테 반말했다, 이런 개념이 아니고요. 아시다시피 공식적으로 사람을 초대한 자리에서 명령조의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일종의 최순실의 기시감이 느껴진다, 이런 취지입니다. 사실상 이번 국정농단도 최순실이라는 분이 박근혜 대통령을 정신적으로 지배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저희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김건희라는 그 부인의 역할이 일상적인 부부와 달리 사실상 윤석열 후보를 정신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왕 자를 쓴 것이나 점을 본 것이나 무슨 천공스님과 연결하는 것도 다 김건희 씨가 매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소위 말하는 윤핵관이라는 것도 실제로는 김핵관이 아니냐. 김건희 씨와 소통된 모 의원과 이분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을 지적한 없을 아주 표피적으로 말하는 것은 본 취지와 다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표현하시는 걸 보니까 윤석열 후보가 오히려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 이런 취지로도 들리네요.

▼송영길 그런 면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보여지는 거 보면?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코로나 상황도 워낙 좋지 않아서, 민주당에서는 선 지원 후 보상 당론으로 채택을 했잖아요? 그런데 역시 문제는 재원 아니겠습니까? 무슨 돈으로 언제 줄 것이냐. 규모와 시점의 문제일 텐데, 이 부분은 어떻게 풀어나가실 계획십니까?

▼송영길 일단 재원 문제는 윤석열 후보가 50조를 지원하겠다고 한 거 아닙니까? 김종인 후보는 한술 더 떠서 100조를 지원하겠다고 한 겁니다. 우리 이재명 후보보다 더 크게 이야기를 한 거 아니겠어요?

◎범기영 일단 정부와 협의해서 가져오라는 거잖아요, 지금 안을. 야당에서는.

▼송영길 아니, 그러니까 지금 여야가 합의하는 건,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십시오. 선거 기간 동안에 공약을 정부와 협의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이 됩니다. 울산시장을 기소한 게 그거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우리 당은 여성가족부와 무슨 공약 이메일을 주 받았다고 압수수색을 당했을 정도입니다.

◎범기영 관권 선거라고 또 비난받으셨죠.

▼송영길 그렇죠.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지금과 같은 대선 시기에는 자기들도 공약을 했으니까 여야가 같이 논의해서 끌고 가는 거잖아요. 예산과 법은 국회가 주도권을 갖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회가 합의를 해야 예산도 만들어지고 법도 통과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저는 이왕 김종인 위원장, 윤석열 후보가 100조, 50조의 소상공인 지원을 이야기했다면 지금 당장 논의하자는 게 이재명 후보와 저희 당의 입장입니다. 4인 회동...

◎범기영 4자 연석회의 하자고 제안하셨죠.

▼송영길 그렇습니다. 왜 그러느냐? 50조 이야기를 윤석열 후보가 하셨는데 김기현 원내대표가 바로 부정해버렸어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는 윤석열 후보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결재를 받고 말씀하십시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도 말씀을 100조를 했는데 윤석열 후보나 이쪽에서 거의 뒷받침을 안 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선거용 멘트를 할 게 아니라 진짜 어려운 우리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도울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4자로 원내대표, 당 대표 4자 회동을 하면 바로 추진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희들은 이제 일단 3조 2,000억을 투입해서 320만 명에게 100만 원씩 지급하는 문제와 이번 저희는 국회 예산에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서 6조 원 규모의 지역 화폐 규모를 30조 규모로 바꿔서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연일 또 왜 대통령 후보가 토론하지 않느냐, 이 지적 계속하고 계시잖아요? 법 개정도 추진하고 계시고. 이건 어떻게 좀 풀어나가실 계획입니까?

▼송영길 일단 공직선거법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는 한 일방 통과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이제 환기시키고자 하는 것은, 5년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여야가 각각 자기 정당의 당내 경선에서는 10번 이상의 TV 토론을 해놓고서 정작 본 선거를 하는데 세 번만 토론하고 거기밖에 안 나오겠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농민들한테 많이 듣고 저도 좀 문제의식을 느꼈던 것이,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 TV 토론회에서 농민의 문제가 제대로 거론된 적이 없어요. 농민이나 어민의 문제가. 사실 우리가 먹고사는 생명 산업의 뿌리인데, 농민들이 화가 나 있어요. 대통령 후보들이 농업 문제를 제대로 이야기하는 후보들이 없어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사실 국민들이 판단할 근거를 좀 갖고 싶어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서로 토론하고 논쟁하고 이견을 좁히는 모습도 좀 보고 싶어 하는 것 같고요. 그런 자리가 좀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시간이 너무 부족하네요. 다음에 또 모시겠습니다.

▼송영길 감사합니다.

◎범기영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영길 네, 감사합니다.

◎범기영 저는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알립니다]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가 오늘 오후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을 불러다 조사했다'고 한 발언은 사실과 다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러 차원에서 후보 아들의 문제를 점검하였으나 별도로 불러서 조사한 것은 아닙니다."라고 방송 뒤 알려왔습니다.

구성: 오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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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플러스] 송영길 “민주당, 이재명 아들 취조하듯 조사…‘윤핵관’ 아닌 ‘김핵관’?”
    • 입력 2021-12-24 16:35:08
    • 수정2021-12-24 19:36:47
    사사건건
-“민주당, 이재명 아들 취조하듯 조사…윤석열 마지못한 사과, 국민 눈에 거슬려”<br />-“윤석열 장모 잔고증명 위조 1년형…검사 사위 힘으로 은폐됐던 것 아닌가 의혹 있어”<br />-“남편에 반말했다는 개념 아니라, 공식적 자리에서 명령조의 말 ‘최순실’ 기시감…‘윤핵관’ 아닌 ‘김핵관’”“<br />-”朴 사면, 이번에 넘어가나 했는데 대통령 결단…병세같은 것 검토, 평가는 국민들에 맡겨“<br />-”후보 비서실장에 오영훈 강력 추천, 후보가 수용해 이재명-이낙연 신뢰의 끈 만든 계기“<br />-”이낙연과 오늘 통화, 국가비전통합위원장 맡은 것 새삼스럽지 않아…역사적 경험 공유한 동지“<br />-”국민의힘, 이례적 대표-후보 갈등…이준석 무시당했던듯, 참을 수 없는 모욕 되지 않았나“<br />-”서울, 민주당 취약지역 됐다는 말까지…이재명, 징벌적 세금 신중해야 한다는 말에 100% 동의“
■ 방송시간 : 12월 24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https://youtu.be/NViP33LLF4E

◎범기영 스튜디오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휠체어 타고 지금 들어와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소식, 또 75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략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송영길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부상이 좀 오래가시는데요?

▼송영길 그러네요.

◎범기영 통증이 있으신 건 아니죠?

▼송영길 진통제를 먹고 있습니다.

◎범기영 진통제를 드시고 계세요? 바쁜 시기에 다치셔가지고.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표가 오전에 있었고 일부 보도에서는 사전 협의를 청와대가 좀 했을 것이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 어떠십니까?

▼송영길 전혀 보도를 통해서 본 것처럼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통령께서 외로운 결단을 했던 것 같고요. 저는 오늘 아침 9시경에 이철희 정무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알게 됐습니다.

◎범기영 직전에 통보를 받으셨군요. 어떻습니까? 최근까지도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기류는 아니었던 것으로 제가 이해하고 있어서.

▼송영길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아마 넘어가는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했는데 결단하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결단을 하더라도, 사면을 하더라도 사실 여러 시점을 고려할 수 있잖아요. 3.1절 특사를 할 수도 있는 거고 대선이 끝난 다음에 당선자의 의견을 들어서 집행할 수도 있고, 여러 방안이 있을 텐데 왜 12월 24일이었을까요?

▼송영길 글쎄요. 뭐 청와대 측에서 여러 가지 고려했겠죠. 여러 가지 병세 같은 것도 검토하지 않았겠습니까?

◎범기영 알겠습니다. 또 통합 명분 사면인데 야당은 계속 그거 지적하잖아요? 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뺐느냐? 이 부분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송영길 제가 말씀드리긴 좀 그런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청와대에서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비판하는 분들의 이해와 혜량을 바란다, 이런 멘트가 따라붙었고. 사실 용서와 반성이 없는데 사면에 적절하냐, 이런 비판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 어떠십니까?

▼송영길 이재명 후보께서 그러한 절차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만 저는 당 대표로서 이 수많은 고심과 심사 끝에 결정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 이게 저희 당의 입장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말씀을 많이 아끼시네요. 그러니까 제가 굳이 이 질문을 드린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마 책이 출판이 되진 않았습니다만 곧 출판될 책의 서문에 이런 내용을 썼더라고요. 믿었던 주변 인물들의 일탈로 인해서, 그러니까 내가 뭘 잘못했다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일탈로 인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던 일들이 적폐로 낙인 찍혔다. 그러니까 아직도 그동안에 있었던, 집권 기간에 있었던 문제에 대해서 진솔하게 뭔가 이해하고 태도 변화가 있다, 이런 느낌은 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어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이 있으시겠다 싶어서 여쭤보는 겁니다.

▼송영길 그렇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씨 두 분도 끝까지 사죄를 않고 세상을 뜨시게 되었는데, 안타까운 생각입니다. 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는 그래도 아들을 통해서 그나마 사과를 했기 때문에 제가 조문도 갔던 것 아닙니까? 전두환 씨는 전혀 마지막까지 사자 명예훼손을 해서 전혀 저희 당에서는 조화도 보내지 않고 조문도 하지 않았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그런 흐름에 비춰봐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전격적인 사면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송영길 그건 뭐 국민들 평가에 맡기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선대위 출범 51일 만에 어제 이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 손을 꼭 잡아줬어요. 어떻게 설득을 하셨습니까? 대표님도 역할을 하셨죠, 과정에서?

▼송영길 설득하기보다도 이낙연 전 총리님 메시지를 보면 일관됩니다. 사실 당일 날 후보 결정이 됐고 또 그 뒤로도 승복하고 선대위 발대식에 상임고문까지 맡으셨던 거잖아요. 새삼스러운 게 아니라, 저는. 그래서 굳이 뭐 처음에 안 하다가 갑자기 한 거라고 볼 수는 없고요. 고문 맡으셨다가 이번에 국가미래전략 뭐 선대위도 맡게 된 것이고요.

◎범기영 흐름은 분명히 있었다?

▼송영길 오늘도 통화를 했습니다만 이낙연 전 대표님의 입장은 일관됐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민주당이다. 어떤 개인의 이걸 떠나서 우리 민주당의 철학과 전통과 가치를 존중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기를 우리 당은 이견이 있지만, 마지막까지 경선에 참여했던 분들 대부분이 다, 여섯 분 대부분이 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동지적 의미가 있는 것인데, 그에 비해서 우리 야당 후보와 구성은 상당히 이질적이잖아요. 공동 경험의 폭도 아주 좁고, 특히 윤석열 후보 같으신 분은 국민의당에서 육성된 지도자가 아니잖아요.

◎범기영 국민의힘에서.

▼송영길 오히려 저희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내셨던 분을 영입해서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질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시기는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그러니까 특히나 야당의 선대위 내부 상황이 좀 좋지 않아서 좀 대비되는 효과는 있어 보입니다.

▼송영길 그런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거를 감안해서 결정한 건 아니시고요?

▼송영길 제가 이재명 후보님께, 그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오영훈 의원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쉽지 않은 거잖아요? 자기 캠프의... 이낙연 후보의 핵심 측근이었고 이낙연 대표 시절 때부터 일관되게 이낙연 후보의 곁을 지켰던 오영훈, 제주도 출신 재선 의원입니다. 이분을 후보 비서실장으로 추천했을 때 선뜻 이재명 후보가 수용을 해줬습니다. 그게 저는 우리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간 신뢰의 끈을 만든 중요한 계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제가 질문을 드리면서 국민의힘 상황을 잠시 언급을 해드렸는데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이 워낙 지금 복잡하잖아요? 윤핵관 논란이 계속 지속 되고 있고,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영길 이례적인 거죠. 이 당 대표와 그래서 저는... 제가 남의 당 입장을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긴 좀 적절한가 논란이 있습니다만 정당의 원칙상 당의 대표와 후보가 서로 저렇게 부딪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애초부터 좀 이질적으로 된 것이 아니냐 대표, 후보 간에 서로 간에 책임이 있겠습니다만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아무래도 후보 중심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저는 이제 당 대표로서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후보를 배려하는 입장을 하고 있는데, 이준석 후보도 그렇게 노력을 하는데 너무 이준석 후보가 무시를 당했던 것 같아요.

◎범기영 이준석 대표.

▼송영길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조수진 공보단장이라는 분이 상임선대위원장 말 듣지 않겠다. 나는 후보 말만 듣겠다. 그렇게 나오면 그것은 당 대표로서 좀 참을 수 없는 모욕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범기영 지지도 그래픽 준비돼 있는 걸 잠깐 좀 볼까요? 최근 지지율을 보면 저희 여의도 코너에서 잠시 보여드렸습니다만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좀 크게 빠지는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지역을 좀 쪼개서 보면, 저희가 서울 지역 그래픽을 따로 준비를 해놨어요. 서울 지역 대선 후보 지지도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그래프가 아래쪽에 있죠. 사실 역대 대선이 다 그랬다면서요? 서울에서 지고 대선을 승리한 적이 없다고 저는 알고 있어서, 이런 흐름이 나타나는 원인은 뭐로 보고 계신지, 돌파는 어떻게 하실 건지 여쭤보겠습니다.

▼송영길 부동산 문제가 가장 큰 거죠, 사실은.

◎범기영 부동산.

▼송영길 그래서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저희가 18% 정도 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기동민 서울시당위원장이 우리 서울이 취약 지역이 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민주당으로서 안타까운 일인데, 그래서, 그런데 지금 표는 그나마 좀 많이 좁혀진 겁니다.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반성 모드를 취하고 저희 민주당도 죄송하다는 입장에서 좀 부동산 정책에 변화를 꾀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당 대표가 되자마자 종부세 9억을 11억으로 면세점을 올렸고 양도소득세도 9억에서 12억으로 올렸습니다. 그때 아시다시피 많은 우리 당내 강성파 의원들은 부자 감세라고 저를 비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거는 1세대 1주택자에 대해서 그들의 잘못으로 집값이 오른 것도 아닌데, 집값이 오른다고 해서 바로 현금으로 현실화된 것도 아니잖아요. 장부상으로 오른 그 가액이고 1주택자는 집을 팔아서 소득이 현실화된 것도 아닌데 세금을 과도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니 조정이 필요하다 해서 그 법을 개정한 겁니다. 그나마 그걸 개정 안 했으면 지금 얼마나 더 큰 저항이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이번에 이재명 후보께서도 상당히 탄력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많은 항간에는 이재명 후보가 되면 문재인 정부 때보다 더 세금을 매기고 더 가혹하게 시장을 규제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재명 후보의 행보를 보면 자기 고집을 하지 않겠다. 국민의 요구를 수렴해서 바꿀 건 바꾸겠다, 이렇게 아주 탄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고 반성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많이 시민들의 마음을 열리게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틀면서 그나마 서울 지역 여론이 좀 돌아서고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런데 당내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이런 방안. 또 공시지가 현실화 속도를 좀 늦추자, 이런 주장에 대해서 비토론도 여전히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워킹그룹 만들기로 하셨죠, 그래서?

▼송영길 그렇습니다. 다수는 일단 종부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종교 재단이나 종중의 땅이나 종부세에 있어서 미세 조정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도 필요하고요. 공시지가의 현실화에 따르는 세 부담을 조정해야 되는 문제는 다 공감대가 다 있습니다. 그다음에 2주택자, 3주택자를 80%까지 중과하도록 돼 있는 것을 1년 유예를 하자, 6개월, 3개월, 3개월. 100%, 50%, 25% 유예하자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제안인데, 이재명 후보의 제안이 있기 전에 제가 당 대표 됐을 때도 김진표 부동산특위 위원장과 이 문제를 검토를 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그때는 당내 반발이 있어서 유보됐던 건데 이번에도 논란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워킹그룹을 통해서 숙성을 시켜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1세대 1주택자의 장기 특별 공제 제도라는 게 있는데요. 10년 동안 자기 보유로 자기가 거주하면 80%까지 과표를 줄여줍니다. 공제를 해 주는데 이 기간이 순수하게 10년 내내 1주택자가 아니고 중간에 2주택, 3주택 기간도 끼어 있기 때문에 순수히 1주택자로 하는 것으로 하되 과세 기간은 1년 유예하자는 취지입니다.

◎범기영 그런데 야당에서는 또 이렇게 비판하잖아요. 1년 유예하면 그러면 2023년은 어떻게 되는 거냐. 그때는 또 세금 폭탄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 눈 가리고 아웅이다, 선거용이다, 라는 게 주로 야당의 비판인데요.

▼송영길 아니, 그러니까 이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는 유지하겠다는 거니까요. 대신 이제 유예를 통해서 매물이 좀 나오게 함으로써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추자는 게 저희 민주당의 정책인데 양도소득세를 거래세라고 볼 수는 없지만 거래세적 성격이 있는 거잖아요. 소득세이긴 하지만 종부세도 올리고 양도세도 올려버리면 갖고 있기도 힘들고 팔지도 못하게 하는, 오도 가도 못하게 하는 일이 벌어지는 거니까 퇴로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특히 저는 이재명 후보의 그 발언이 공감이 있었다고 하는데, 세금을 징벌적 수단으로 쓰는 것은 신중해야 된다는 것이죠. 저도 100% 동의합니다.

◎범기영 징벌적 수단으로 쓰는 건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와 청와대는 또 일관되게 반대를 계속하고 있고 홍남기 부총리의 입장이 지금 나가고 있군요. 정부는 어떻게 설득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송영길 지난번에 제가 당 대표에 대해서 양도세 9억에서 12억, 종부세 9억에서 11억 올릴 때도 청와대 정부가 반대했습니다. 우리 당 내부에도 많은 분이 반대를 했고요. 그런데 저희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한 3시간 정도 난상 토론을 통해서 투표까지 해가지고 거의 한 60% 이상이 찬성을 해줬어요. 그래서 정부가 수용을 했습니다. 저는 그때 투표할 때 이길 거라는 자신도 없었지만 저는 번지점프 하는 심정으로 투표를 부쳤는데 60% 이상의 의원들이 찬성해준 걸 보고 민주당이 희망이 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범기영 워킹그룹을 통해서 충분히 의견을 모아서 추진할 수 있다? 가능하고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송영길 그렇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현안이 두 후보 다 공교롭게 가족 관련한 리스크가 좀 불거지죠? 이재명 후보는 아들 상습 도박, 성매매 의혹이 있고 윤석열 후보는 또 부인, 장모 관련 의혹도 여럿 불거지고 재판 결과가 지금 나오고 있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국민들 보기에는 어느 후보 하나 찍을 것 없다, 이렇게 말하는 국민들도 계시고.

▼송영길 그럴 것입니다. 자식을 키우는 아빠의 입장으로서도 저도 애가 지금 2명을 키우고 있는데 쉽지 않죠. 이재명 후보는 일이 터지자마자 아주 조건 없이 무조건 사과를 드렸고 어떠한 조사라도 받겠다. 또 당내에서 불러다 조사를 했습니다.

◎범기영 아들을요?

▼송영길 아들을 불러다가 아예 취조하듯이 조사를 별도로 했습니다. 그런 절차를 거친 것에 반해서 우리 윤석열 후보는 대단히 사과를 마지못해 부득이 하는 모습을 보인 게 좀 국민들 눈에 거슬렸다고 생각이 들고요. 특히 이제 중요한 것은 지금 그 부인이나 장모 되시는 분들이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에, 그 사위의 어떤 권력의 위치를 이용해서 부동산 투기를 하고 주가 조작을 하고 그게 제대로 수사도 안 되고, 결국 왔던 거잖아요? 지금 요양병원을 위조해서 했던 급여는 추미애 장관 때 제대로 수사를 지시 안 했으면 안 될 뻔했던 거잖아요. 그때 최강욱 의원이 고발해가지고. 그래서 3년형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잔고증명 위조는 사문서 위조 행사 및 부동산실명법 위반으로 1년형을 또 추가로 받았어요. 그러니까 이게, 그러면 이런 문제가 왜 동업자들은 다 구속됐는데 윤석열 장모만 그동안 빠져나왔던 것인가. 윤석열이라는 강력한 특수부 검사 사위의 힘으로 은폐되었던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질적인 차이가 있다.

▼송영길 그래서 검사의 사위 백으로 이 정도 전국 24군데에 부동산 투기를 한 장모, 주가 조작에 허위 이력을 해도 신정아 씨는 저렇게 구속을 시키고 그랬는데 저렇게 버젓이 돌아다니는, 그랬을 때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 저 부인과 장모의 행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죠, 국민들이 생각할 때.

◎범기영 알겠습니다. 그런데 김건희 씨 관련한 이야기를 좀 하시면서 사석에서도 반말을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 발언이 좀 비판을 받았어요. 남존여비 사상이 드러나는 것 같다. 어떻게 설명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송영길 그건 전혀 뭐 남녀, 부인이 남편한테 반말했다, 이런 개념이 아니고요. 아시다시피 공식적으로 사람을 초대한 자리에서 명령조의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일종의 최순실의 기시감이 느껴진다, 이런 취지입니다. 사실상 이번 국정농단도 최순실이라는 분이 박근혜 대통령을 정신적으로 지배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저희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김건희라는 그 부인의 역할이 일상적인 부부와 달리 사실상 윤석열 후보를 정신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왕 자를 쓴 것이나 점을 본 것이나 무슨 천공스님과 연결하는 것도 다 김건희 씨가 매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소위 말하는 윤핵관이라는 것도 실제로는 김핵관이 아니냐. 김건희 씨와 소통된 모 의원과 이분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을 지적한 없을 아주 표피적으로 말하는 것은 본 취지와 다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표현하시는 걸 보니까 윤석열 후보가 오히려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 이런 취지로도 들리네요.

▼송영길 그런 면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보여지는 거 보면?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코로나 상황도 워낙 좋지 않아서, 민주당에서는 선 지원 후 보상 당론으로 채택을 했잖아요? 그런데 역시 문제는 재원 아니겠습니까? 무슨 돈으로 언제 줄 것이냐. 규모와 시점의 문제일 텐데, 이 부분은 어떻게 풀어나가실 계획십니까?

▼송영길 일단 재원 문제는 윤석열 후보가 50조를 지원하겠다고 한 거 아닙니까? 김종인 후보는 한술 더 떠서 100조를 지원하겠다고 한 겁니다. 우리 이재명 후보보다 더 크게 이야기를 한 거 아니겠어요?

◎범기영 일단 정부와 협의해서 가져오라는 거잖아요, 지금 안을. 야당에서는.

▼송영길 아니, 그러니까 지금 여야가 합의하는 건,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십시오. 선거 기간 동안에 공약을 정부와 협의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이 됩니다. 울산시장을 기소한 게 그거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우리 당은 여성가족부와 무슨 공약 이메일을 주 받았다고 압수수색을 당했을 정도입니다.

◎범기영 관권 선거라고 또 비난받으셨죠.

▼송영길 그렇죠.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지금과 같은 대선 시기에는 자기들도 공약을 했으니까 여야가 같이 논의해서 끌고 가는 거잖아요. 예산과 법은 국회가 주도권을 갖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회가 합의를 해야 예산도 만들어지고 법도 통과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저는 이왕 김종인 위원장, 윤석열 후보가 100조, 50조의 소상공인 지원을 이야기했다면 지금 당장 논의하자는 게 이재명 후보와 저희 당의 입장입니다. 4인 회동...

◎범기영 4자 연석회의 하자고 제안하셨죠.

▼송영길 그렇습니다. 왜 그러느냐? 50조 이야기를 윤석열 후보가 하셨는데 김기현 원내대표가 바로 부정해버렸어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는 윤석열 후보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결재를 받고 말씀하십시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도 말씀을 100조를 했는데 윤석열 후보나 이쪽에서 거의 뒷받침을 안 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선거용 멘트를 할 게 아니라 진짜 어려운 우리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도울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4자로 원내대표, 당 대표 4자 회동을 하면 바로 추진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희들은 이제 일단 3조 2,000억을 투입해서 320만 명에게 100만 원씩 지급하는 문제와 이번 저희는 국회 예산에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서 6조 원 규모의 지역 화폐 규모를 30조 규모로 바꿔서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연일 또 왜 대통령 후보가 토론하지 않느냐, 이 지적 계속하고 계시잖아요? 법 개정도 추진하고 계시고. 이건 어떻게 좀 풀어나가실 계획입니까?

▼송영길 일단 공직선거법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는 한 일방 통과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이제 환기시키고자 하는 것은, 5년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여야가 각각 자기 정당의 당내 경선에서는 10번 이상의 TV 토론을 해놓고서 정작 본 선거를 하는데 세 번만 토론하고 거기밖에 안 나오겠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농민들한테 많이 듣고 저도 좀 문제의식을 느꼈던 것이,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 TV 토론회에서 농민의 문제가 제대로 거론된 적이 없어요. 농민이나 어민의 문제가. 사실 우리가 먹고사는 생명 산업의 뿌리인데, 농민들이 화가 나 있어요. 대통령 후보들이 농업 문제를 제대로 이야기하는 후보들이 없어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사실 국민들이 판단할 근거를 좀 갖고 싶어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서로 토론하고 논쟁하고 이견을 좁히는 모습도 좀 보고 싶어 하는 것 같고요. 그런 자리가 좀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시간이 너무 부족하네요. 다음에 또 모시겠습니다.

▼송영길 감사합니다.

◎범기영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영길 네, 감사합니다.

◎범기영 저는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알립니다]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가 오늘 오후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을 불러다 조사했다'고 한 발언은 사실과 다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러 차원에서 후보 아들의 문제를 점검하였으나 별도로 불러서 조사한 것은 아닙니다."라고 방송 뒤 알려왔습니다.

구성: 오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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