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앞 지지자 몰려…“촛불의 배반, 정치적 사면” 비판

입력 2021.12.24 (19:11) 수정 2021.12.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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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면이 결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금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오후 5시부터 병원 앞에서 사면 축하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현서 기자, 아직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병원 앞에 모여 있나요?

[기자]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병동 반대편 정문 앞에 수백 명의 지지자가 모였습니다.

우리공화당은 오후 5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축하하는 환영 집회를 시작했는데,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이면서, 맞은편 인도까지 지지자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이후 계속 치료를 받았던 어깨와 허리 질환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해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약 한 달간 입원할 예정이었지만, 6주 이상 더 입원이 필요하다는 정형외과와 치과 전문의 소견에 따라 입원 치료를 더 받을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정신적인 불안 증세로 관련 진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시점은 오는 31일입니다.

병원에서 계속 입원 치료를 받을 경우, 그 시점에 법무부 직원들이 병원에서 철수하면서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 측이 오늘 사면 결정에 대해 입장도 발표했죠?

[기자]

오늘 정오쯤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유영하/변호사 :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오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결정에 대해 참여연대와 경실련, 민주노총 등 시민, 노동 단체들은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참여연대는 이번 사면 결정이 촛불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정치적 사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건강이 문제였다면, 일반 국민처럼 구속집행정지나 가석방을 검토했어야 한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도 '촛불의 배반'이라며 국민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진행한 사면은, 국민이 부여한 사면권의 남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황종원/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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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앞 지지자 몰려…“촛불의 배반, 정치적 사면” 비판
    • 입력 2021-12-24 19:11:17
    • 수정2021-12-24 20: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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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면이 결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금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오후 5시부터 병원 앞에서 사면 축하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현서 기자, 아직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병원 앞에 모여 있나요?

[기자]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병동 반대편 정문 앞에 수백 명의 지지자가 모였습니다.

우리공화당은 오후 5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축하하는 환영 집회를 시작했는데,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이면서, 맞은편 인도까지 지지자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이후 계속 치료를 받았던 어깨와 허리 질환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해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약 한 달간 입원할 예정이었지만, 6주 이상 더 입원이 필요하다는 정형외과와 치과 전문의 소견에 따라 입원 치료를 더 받을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정신적인 불안 증세로 관련 진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시점은 오는 31일입니다.

병원에서 계속 입원 치료를 받을 경우, 그 시점에 법무부 직원들이 병원에서 철수하면서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 측이 오늘 사면 결정에 대해 입장도 발표했죠?

[기자]

오늘 정오쯤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유영하/변호사 :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오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결정에 대해 참여연대와 경실련, 민주노총 등 시민, 노동 단체들은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참여연대는 이번 사면 결정이 촛불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정치적 사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건강이 문제였다면, 일반 국민처럼 구속집행정지나 가석방을 검토했어야 한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도 '촛불의 배반'이라며 국민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진행한 사면은, 국민이 부여한 사면권의 남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황종원/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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