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실천하는 ‘산타버스’…“지친 시민에 큰 위로”

입력 2021.12.24 (19:31) 수정 2021.12.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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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요즘, 성탄절 분위기를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산타버스가 등장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천안의 산타버스는 20년 가까이 기부와 나눔에 앞장서 지역 명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 안이 찬란한 오색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반짝이는 전구 사이엔,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산타 버스' 기사, 최영형 씨의 익살스런 말에 승객들은 웃음꽃을 피웁니다.

["기분이 나십니까? (네.) 대답 안 하신 분 다음 정거장에 내려서 걸어오세요. (하하하.)"]

최 씨가 매년 12월, '산타버스'를 운행한 건 올해로 19년째.

버스에 탄 승객들은 신기한 광경을 휴대전화에 담고, 감사한 마음을 적어 버스 이곳저곳에 붙입니다.

[김은지·김은수/승객 : "이런 버스는 처음 타보고, 꾸민 정성이 엄청 좋은 것 같아요.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뒷문의 모금함과 곳곳에 걸린 양말 속에는 승객들의 선행이 보태집니다.

이렇게 17년 동안 모금해 기부한 돈이 2천5백만 원이 넘습니다.

[최영형/산타버스 기사 : "그분들도 다 힘든 세상인데, 저한테 (기부금) 주시는 게 참 기쁨도 되고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뿌듯해요."]

대전에서도 달리는 '산타버스'가 승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운전기사 김성면 씨는 8년째 산타가 돼 사탕을 나누고 있습니다.

[김성면/산타버스 기사 : "코로나로 힘든 가운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 해서 열심히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깜짝 선물에 승객들은 잠시나마 예년의 성탄절 분위기를 떠올립니다.

[이수미/승객 :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못느꼈었는데, 갑자기 버스에 탔는데 산타 복장 하고 있는 기사분이 있어서 새로웠고…."]

코로나19로 지친 요즘 산타버스 기사들의 작은 선행이 받는 이들에겐 큰 기쁨과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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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 실천하는 ‘산타버스’…“지친 시민에 큰 위로”
    • 입력 2021-12-24 19:31:46
    • 수정2021-12-24 19:44:57
    뉴스7(대전)
[앵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요즘, 성탄절 분위기를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산타버스가 등장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천안의 산타버스는 20년 가까이 기부와 나눔에 앞장서 지역 명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 안이 찬란한 오색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반짝이는 전구 사이엔,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산타 버스' 기사, 최영형 씨의 익살스런 말에 승객들은 웃음꽃을 피웁니다.

["기분이 나십니까? (네.) 대답 안 하신 분 다음 정거장에 내려서 걸어오세요. (하하하.)"]

최 씨가 매년 12월, '산타버스'를 운행한 건 올해로 19년째.

버스에 탄 승객들은 신기한 광경을 휴대전화에 담고, 감사한 마음을 적어 버스 이곳저곳에 붙입니다.

[김은지·김은수/승객 : "이런 버스는 처음 타보고, 꾸민 정성이 엄청 좋은 것 같아요.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뒷문의 모금함과 곳곳에 걸린 양말 속에는 승객들의 선행이 보태집니다.

이렇게 17년 동안 모금해 기부한 돈이 2천5백만 원이 넘습니다.

[최영형/산타버스 기사 : "그분들도 다 힘든 세상인데, 저한테 (기부금) 주시는 게 참 기쁨도 되고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뿌듯해요."]

대전에서도 달리는 '산타버스'가 승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운전기사 김성면 씨는 8년째 산타가 돼 사탕을 나누고 있습니다.

[김성면/산타버스 기사 : "코로나로 힘든 가운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 해서 열심히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깜짝 선물에 승객들은 잠시나마 예년의 성탄절 분위기를 떠올립니다.

[이수미/승객 :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못느꼈었는데, 갑자기 버스에 탔는데 산타 복장 하고 있는 기사분이 있어서 새로웠고…."]

코로나19로 지친 요즘 산타버스 기사들의 작은 선행이 받는 이들에겐 큰 기쁨과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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