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4년 9개월만 자유의 몸…대선정국서 입 열까

입력 2021.12.24 (21:16) 수정 2021.12.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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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됩니다.

대통령으로 지낸 것보다 수감 기간이 길었습니다.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국정 농단 사태부터, 박 전 대통령 구속과 사면에 이르기까지, 안다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연설문 작성 등에 사용했다는 태블릿 PC의 등장.

최 씨 존재에 침묵했던 박 전 대통령은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2016년 11월 4일 :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이후, 확산된 촛불 민심,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2017년 3월 10일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검찰 포토 라인에 선, 박 전 대통령은 단 두 마디, 짧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2017년 3월 21일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열흘 뒤인 2017년 3월 31일,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되고, 재판에 넘겨집니다.

국정농단,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 사건, 옛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까지 최종 형량은 징역 22년에 추징금 35억원, 벌금 180억 원이었습니다.

형을 모두 채울 경우 박 전 대통령은 88살이 되는 2039년 봄에야 출소가 가능했습니다.

오는 31일 풀려나는 박 전 대통령의 전체 복역 기간은 1,736일, 자신의 대통령 재임 기간보다도 길고, 역대 전직 대통령 중 최장 수감 기록입니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거대 야당 중심으로 통합하라"는, 메시지를 내놨지만, 야당은 참패했습니다.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 있는 동안 정치인을 비롯해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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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속 4년 9개월만 자유의 몸…대선정국서 입 열까
    • 입력 2021-12-24 21:16:26
    • 수정2021-12-24 21: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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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됩니다.

대통령으로 지낸 것보다 수감 기간이 길었습니다.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국정 농단 사태부터, 박 전 대통령 구속과 사면에 이르기까지, 안다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연설문 작성 등에 사용했다는 태블릿 PC의 등장.

최 씨 존재에 침묵했던 박 전 대통령은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2016년 11월 4일 :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이후, 확산된 촛불 민심,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2017년 3월 10일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검찰 포토 라인에 선, 박 전 대통령은 단 두 마디, 짧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2017년 3월 21일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열흘 뒤인 2017년 3월 31일,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되고, 재판에 넘겨집니다.

국정농단,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 사건, 옛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까지 최종 형량은 징역 22년에 추징금 35억원, 벌금 180억 원이었습니다.

형을 모두 채울 경우 박 전 대통령은 88살이 되는 2039년 봄에야 출소가 가능했습니다.

오는 31일 풀려나는 박 전 대통령의 전체 복역 기간은 1,736일, 자신의 대통령 재임 기간보다도 길고, 역대 전직 대통령 중 최장 수감 기록입니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거대 야당 중심으로 통합하라"는, 메시지를 내놨지만, 야당은 참패했습니다.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 있는 동안 정치인을 비롯해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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