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풍운아 강수일 35년 만에 찾아온 기적…미국 친부 찾아

입력 2021.12.24 (22:00) 수정 2021.12.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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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을 앞두고 축구계에 훈훈한 소식이 한가지 전해졌습니다.

다문화 가정 선수로 한때 국가대표까지 선발됐던 강수일이 35년 만에 기적처럼 친아버지를 찾았는데요.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6년 만에 국내 무대 복귀골을 터트리고 선보인 사죄 세리머니.

다문화 가정의 희망에서 그라운드의 풍운아가 돼 잊혀졌던 강수일은 그렇게 팬들에게 다시 얼굴을 알렸습니다.

속죄와 함께 재기를 꿈꾸는 강수일이 35년 만에 기적을 만났습니다.

[강수일/안산 : "제가 아버지를 찾았어요. 말도 안 되게."]

태어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존재, 바로 아버지였습니다.

[강수일/안산 : "굉장히 원망했고 그냥 보기도 싫었고 (어렸을 때부터) 저를 보는 시선이라든가 수군거림 같은 게 분노 같은 것들이 계속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해 말 미국의 유전자 검사 기관에 DNA 샘플을 보냈는데 기적처럼 일치한 사람을 찾았습니다.

미국 버밍엄의 신학대학 교수 겸 목사로 재직하고 있는 웬델 존스 씨.

과거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다 강수일의 어머니를 만난 아버지는 아들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갈렌 웬델 존스/강수일 친부 : "정말 엄청나고 믿을 수 없는 일이었죠. 아들이 있다는 말 듣고 정말 놀랐어요. 수일은 제 아들이고 이제 수일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어요."]

국가대표 선발과 금지 약물 적발, 음주 운전까지 영광과 비애를 모두 맛본 35살의 강수일.

이제 두 배가 된 가족의 응원을 받아 그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영상제공:중앙UCN/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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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라운드의 풍운아 강수일 35년 만에 찾아온 기적…미국 친부 찾아
    • 입력 2021-12-24 22:00:23
    • 수정2021-12-24 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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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을 앞두고 축구계에 훈훈한 소식이 한가지 전해졌습니다.

다문화 가정 선수로 한때 국가대표까지 선발됐던 강수일이 35년 만에 기적처럼 친아버지를 찾았는데요.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6년 만에 국내 무대 복귀골을 터트리고 선보인 사죄 세리머니.

다문화 가정의 희망에서 그라운드의 풍운아가 돼 잊혀졌던 강수일은 그렇게 팬들에게 다시 얼굴을 알렸습니다.

속죄와 함께 재기를 꿈꾸는 강수일이 35년 만에 기적을 만났습니다.

[강수일/안산 : "제가 아버지를 찾았어요. 말도 안 되게."]

태어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존재, 바로 아버지였습니다.

[강수일/안산 : "굉장히 원망했고 그냥 보기도 싫었고 (어렸을 때부터) 저를 보는 시선이라든가 수군거림 같은 게 분노 같은 것들이 계속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해 말 미국의 유전자 검사 기관에 DNA 샘플을 보냈는데 기적처럼 일치한 사람을 찾았습니다.

미국 버밍엄의 신학대학 교수 겸 목사로 재직하고 있는 웬델 존스 씨.

과거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다 강수일의 어머니를 만난 아버지는 아들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갈렌 웬델 존스/강수일 친부 : "정말 엄청나고 믿을 수 없는 일이었죠. 아들이 있다는 말 듣고 정말 놀랐어요. 수일은 제 아들이고 이제 수일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어요."]

국가대표 선발과 금지 약물 적발, 음주 운전까지 영광과 비애를 모두 맛본 35살의 강수일.

이제 두 배가 된 가족의 응원을 받아 그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영상제공:중앙UCN/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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