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세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입력 2021.12.25 (22:47) 수정 2021.12.2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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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웅 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정부의 총선 승리를 부정하면서,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지 1년이 다 돼 갑니다.

군부의 참혹한 만행이 시민들의 SNS를 통해 우리에게 그대로 전해졌죠...

이번에는 방콕으로 가보겠습니다.

방콕은 지금 코로나 상황이 어떤가요? 다시 해외 입국자의 격리를 의무화한다는 소식도 들려요.

[기자]

네, 지난달부터 한국등 60여개 나라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 격리를 면제했죠.

test & go라고.. 입국해서 PCR검사에서 음성 나오면 태국 어디든 갈 수 있었는데, 그래서 두달만에 이곳 방콕에도 외국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는데, 하지만 오미크론 확진자가 100여명을 넘으면서 다시 7일 격리를 시작됐습니다.

태국이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연말 연시 동남아 관광길은 다 막혔습니다.

그래도 일단 이달 말일 파타야와 푸꼣등에서 신년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준비돼 있습니다.

거대한 인파가 모여 희망의 새해를 맞이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이 들뜬 연말 연초를 지나면, 다시 자칫 코로나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 '세계는 지금'은 미얀마 쿠데타 이후 현지의 참상을 지속적으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김특파원이 국경에서 소수민족 카렌족 사령관과 인터뷰 한 것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쿠데타 취재과정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기자]

쿠데타가 나고 양곤대학교 학생들이 양곤주재 한국 대사관에 찾아가서 우리말로 '살려달라'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무릎을 꿇고 호소했죠.

그 영상을 현지 대학생들에게서 받아서 보도했는데..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정말 아프게 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미얀마에 코로나가 창궐했는데... 군부가 국제 사회가 제공한 백신도 거부하면서 너무 많은 시민들이 숨졌습니다.

그 참상이 SNS에 매일같이 그대로 올라왔습니다.

산소통을 못구해서 또 입원을 못해서 방치된... 가슴 아픈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너무 많아서 다 기사로 전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미얀마 사태... 다가오는 새해에는 좀 희망적인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요?

[기자]

미얀마는 지정학적으로 중국을 접하고 있죠.. 하지만 미국은 지구 정 반대편이 있습니다.

외교적 정치적으로도 그렇습니다.

유엔과 미국 등 서방세계가 미얀마에 마땅히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입니다.

결국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의 폭력에 직접 맞서야 하는데... 미얀마 정부군은 러시아산 전투기로 무장한 50만 대군입니다.

여기에 미얀마 내 소수민족들도 다 입장이 제각각입니다.

지금 이시각에도 서북부 친주와 사가잉주에서 반군과 정부군과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새해에도 끝이 보이지 않는 내전이 계속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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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세계] 미얀마 군부 쿠데타
    • 입력 2021-12-25 22:47:38
    • 수정2021-12-25 23:25:20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아웅 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정부의 총선 승리를 부정하면서,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지 1년이 다 돼 갑니다.

군부의 참혹한 만행이 시민들의 SNS를 통해 우리에게 그대로 전해졌죠...

이번에는 방콕으로 가보겠습니다.

방콕은 지금 코로나 상황이 어떤가요? 다시 해외 입국자의 격리를 의무화한다는 소식도 들려요.

[기자]

네, 지난달부터 한국등 60여개 나라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 격리를 면제했죠.

test & go라고.. 입국해서 PCR검사에서 음성 나오면 태국 어디든 갈 수 있었는데, 그래서 두달만에 이곳 방콕에도 외국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는데, 하지만 오미크론 확진자가 100여명을 넘으면서 다시 7일 격리를 시작됐습니다.

태국이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연말 연시 동남아 관광길은 다 막혔습니다.

그래도 일단 이달 말일 파타야와 푸꼣등에서 신년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준비돼 있습니다.

거대한 인파가 모여 희망의 새해를 맞이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이 들뜬 연말 연초를 지나면, 다시 자칫 코로나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 '세계는 지금'은 미얀마 쿠데타 이후 현지의 참상을 지속적으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김특파원이 국경에서 소수민족 카렌족 사령관과 인터뷰 한 것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쿠데타 취재과정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기자]

쿠데타가 나고 양곤대학교 학생들이 양곤주재 한국 대사관에 찾아가서 우리말로 '살려달라'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무릎을 꿇고 호소했죠.

그 영상을 현지 대학생들에게서 받아서 보도했는데..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정말 아프게 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미얀마에 코로나가 창궐했는데... 군부가 국제 사회가 제공한 백신도 거부하면서 너무 많은 시민들이 숨졌습니다.

그 참상이 SNS에 매일같이 그대로 올라왔습니다.

산소통을 못구해서 또 입원을 못해서 방치된... 가슴 아픈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너무 많아서 다 기사로 전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미얀마 사태... 다가오는 새해에는 좀 희망적인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요?

[기자]

미얀마는 지정학적으로 중국을 접하고 있죠.. 하지만 미국은 지구 정 반대편이 있습니다.

외교적 정치적으로도 그렇습니다.

유엔과 미국 등 서방세계가 미얀마에 마땅히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입니다.

결국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의 폭력에 직접 맞서야 하는데... 미얀마 정부군은 러시아산 전투기로 무장한 50만 대군입니다.

여기에 미얀마 내 소수민족들도 다 입장이 제각각입니다.

지금 이시각에도 서북부 친주와 사가잉주에서 반군과 정부군과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새해에도 끝이 보이지 않는 내전이 계속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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