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부분 지역 대설특보…내일까지 산지 30cm 이상 눈

[앵커]

현재 제주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며 많은 양의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까지 산지엔 30cm 넘는 눈이 예상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지영 기자, 지금도 눈이 오고 있는데 현재 기상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제주 시내에도 조금 전부터 눈발이 굵어지며 세차게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차들도 눈이 쌓인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운행하고 있는데요,

제주 산지와 북부에 대설 경보가, 서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그 밖의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한라산엔 40cm 넘는 눈이 내렸고, 제주시 산천단도 10c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사고도 잇따라 오늘 하루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보행자가 다치는 등 20여 건의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1100도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그 밖에 일부 도로도 부분 통제돼 월동장구를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습니다.

제주공항 활주로도 한때 일시 폐쇄됐는데요.

기상 악화로 제주 기점 항공기 250여 편이 결항하거나 지연 운항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출근길이 걱정인데 이번 눈, 앞으로 얼마나 더 내릴까요?

[기자]

이번 눈은 내일 낮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산지 등 많은 곳은 30cm 이상, 중산간 5~15cm, 해안 지역에도 최대 10cm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이번 눈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내일 아침 기온이 대부분 지역에서 0도 안팎을 기록하며 도로 곳곳이 결빙될 것으로 예상 되는 만큼,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제주시청 일대에서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신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