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수요’ 목동·대치동…“전세 ‘억대’ 하락도”

입력 2021.12.27 (07:40) 수정 2021.12.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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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점차 둔화 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했죠.

주요 학군이 위치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근 이사 철을 맞았는데도, 매물은 늘고 세입자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바뀐 현장 분위기를 김민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매년 12월이 되면 봄 새 학기 근처 학교 전학을 위해 전세를 찾는 발길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조금 다릅니다.

[서울 목동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작년 같은 경우에는 물건이 나오면 대기 수요자가 있어서 나오자마자 바로바로 거래가 됐습니다. 금년도에는 이렇게까지 거래가 안 되나 싶을 정도로…."]

찾는 사람이 없는 속에 금액도 떨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목동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이번에는 전세금이 너무 올라서 그런지 문의가 없어요. 너무 가격이 많이 올라서 가격도 조정되고 있는데 조금씩 빠지고 있어요. 5,000만 원, 1억 원 이렇게.."]

역시 학군 수요가 많다는 서울 대치동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예전에 112㎡의 경우 10억 원에 괜찮은 물건 있었다면, (지금은) 액면 그대로 10억 원을 받을 수가 없어요. 최소 10%에서 30%까지도 내려가더라고요."]

한 부동산업체 분석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의 전세매물은 1,300건을 넘어 1년 전보다 6배나 많은 물건이 쌓인 상태입니다.

계약갱신 청구권을 쓰는 사람이 많다 보니,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들어 100 아래로 떨어져 이미 전세를 구하는 사람보다 내놓는 사람이 많은 상황입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근본적으로는 매매가 뿐만 아니라 전세가도 기본적으로 꽤 단기간에 급격한 속도로 상승해왔고, 이런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일정 부분 좀 작용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러나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속에 주요 학군의 세입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었을 뿐, 학군 수요 자체에는 큰 변화는 없을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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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군수요’ 목동·대치동…“전세 ‘억대’ 하락도”
    • 입력 2021-12-27 07:40:03
    • 수정2021-12-27 07: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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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점차 둔화 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했죠.

주요 학군이 위치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근 이사 철을 맞았는데도, 매물은 늘고 세입자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바뀐 현장 분위기를 김민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매년 12월이 되면 봄 새 학기 근처 학교 전학을 위해 전세를 찾는 발길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조금 다릅니다.

[서울 목동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작년 같은 경우에는 물건이 나오면 대기 수요자가 있어서 나오자마자 바로바로 거래가 됐습니다. 금년도에는 이렇게까지 거래가 안 되나 싶을 정도로…."]

찾는 사람이 없는 속에 금액도 떨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목동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이번에는 전세금이 너무 올라서 그런지 문의가 없어요. 너무 가격이 많이 올라서 가격도 조정되고 있는데 조금씩 빠지고 있어요. 5,000만 원, 1억 원 이렇게.."]

역시 학군 수요가 많다는 서울 대치동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예전에 112㎡의 경우 10억 원에 괜찮은 물건 있었다면, (지금은) 액면 그대로 10억 원을 받을 수가 없어요. 최소 10%에서 30%까지도 내려가더라고요."]

한 부동산업체 분석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의 전세매물은 1,300건을 넘어 1년 전보다 6배나 많은 물건이 쌓인 상태입니다.

계약갱신 청구권을 쓰는 사람이 많다 보니,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들어 100 아래로 떨어져 이미 전세를 구하는 사람보다 내놓는 사람이 많은 상황입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근본적으로는 매매가 뿐만 아니라 전세가도 기본적으로 꽤 단기간에 급격한 속도로 상승해왔고, 이런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일정 부분 좀 작용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러나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속에 주요 학군의 세입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었을 뿐, 학군 수요 자체에는 큰 변화는 없을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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