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5~9시 소등 시위…“집단 휴업과 집단소송도 진행”

입력 2021.12.27 (19:08) 수정 2021.12.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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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들은 가게 간판의 조명을 끄고 영업하는 ‘소등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방역지침 강화에 항의하는 의미로 내일까지 진행할 예정인데요.

서울 구의동 먹자골목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찬 기자, 간판불이 다 꺼져있군요?

[기자]

네, 뒤로 보이는 점포들의 간판 조명은 모두 꺼져 있습니다.

주변 식당과 노래방, 유흥업소 등 약 4백 곳이 이렇게 간판 조명을 켜지 않고 영업 중인데요.

오늘부터 이틀간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상당수의 자영업자들이 이런 소등시위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소등시위를 하는 건 매출 급감 때문입니다.

이곳은 이른바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곳으로 원래 이때가 가장 분주한 시간대인데요.

방역지침 강화로 인원과 영업 시간이 제한되면서, 연말인데도 식당이나 술집에 손님이 뜸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틀간 소등 시위를 하고 나서, 집단 휴업도 검토 중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영업자 단체는 집단 휴업에 대한 협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찬반 투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단체들은 투표가 끝났는데, 집단 휴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자영업자 단체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민상헌/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 공동대표 : “정부에서 백만 원 보상금 준다고 그랬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턱없이 모자라고, 또 우리가 원하는 건 백만 원이 아닙니다. 장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인원을 늘려달라는 겁니다.”]

다음 주 연대 단체들의 투표 결과가 종합되면, 향후 자영업자들의 단체행동 방향이 정해질 거로 보입니다.

내일은 자영업자 대표단이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향후 정부 대책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집단소송 여부도 결정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의동 먹자골목에서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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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5~9시 소등 시위…“집단 휴업과 집단소송도 진행”
    • 입력 2021-12-27 19:08:41
    • 수정2021-12-27 21: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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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들은 가게 간판의 조명을 끄고 영업하는 ‘소등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방역지침 강화에 항의하는 의미로 내일까지 진행할 예정인데요.

서울 구의동 먹자골목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찬 기자, 간판불이 다 꺼져있군요?

[기자]

네, 뒤로 보이는 점포들의 간판 조명은 모두 꺼져 있습니다.

주변 식당과 노래방, 유흥업소 등 약 4백 곳이 이렇게 간판 조명을 켜지 않고 영업 중인데요.

오늘부터 이틀간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상당수의 자영업자들이 이런 소등시위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소등시위를 하는 건 매출 급감 때문입니다.

이곳은 이른바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곳으로 원래 이때가 가장 분주한 시간대인데요.

방역지침 강화로 인원과 영업 시간이 제한되면서, 연말인데도 식당이나 술집에 손님이 뜸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틀간 소등 시위를 하고 나서, 집단 휴업도 검토 중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영업자 단체는 집단 휴업에 대한 협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찬반 투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단체들은 투표가 끝났는데, 집단 휴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자영업자 단체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민상헌/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 공동대표 : “정부에서 백만 원 보상금 준다고 그랬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턱없이 모자라고, 또 우리가 원하는 건 백만 원이 아닙니다. 장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인원을 늘려달라는 겁니다.”]

다음 주 연대 단체들의 투표 결과가 종합되면, 향후 자영업자들의 단체행동 방향이 정해질 거로 보입니다.

내일은 자영업자 대표단이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향후 정부 대책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집단소송 여부도 결정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의동 먹자골목에서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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