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때 발포 명령자 실체 접근 중”…민간인 사살 추가 확인

입력 2021.12.27 (19:16) 수정 2021.12.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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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조사위원회가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을 누가 했는지, 그 실체에 접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진압작전에 관여한 기록과 계엄군이 민간인들을 사살한 구체적인 정황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공개한 문서입니다.

1980년 5월 이른바 ‘충정작전’으로 불린 광주 진압 작전을 건의하는 내용입니다.

“각하께서 굿 아이디어”라고 발언했다는 메모가 적혀있습니다.

여기서 각하는 전두환을 의미한다고 조사위는 판단했습니다.

대부분의 장성들이 12.12 쿠데타 이후 전두환을 ‘각하’라고 불렀다는 게 근거입니다.

이런 내용 외에 미국 비밀 전문 등도 종합해 발포명령의 최종 승인자가 전 씨였는지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계엄군이 비무장 민간인들을 살상한 구체적인 증언과 정황도 공개했습니다.

공수여단은 저격수를 운용해 민간인을 조준 사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제11공수여단 저격수 : “(1980년 5월 21일 전일빌딩) 거기 올라가서 실탄을 나눠준거야, 3발씩을...3발인지 4발인지 나눠준 거야. 내가 장갑차에 있는 애를 저격을 했네.”]

진상 규명의 열쇠는 신 군부의 핵심인물 35명에 대한 조사입니다.

조사위는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과 황영시 전 육군참모차장을 조사했지만 전두환, 노태우 씨는 끝까지 조사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 측은 화해할 필요가 없다고 일관했고, 노 씨는 방문조사가 끝까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송선태/5.18 진상규명조사위원장 :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망이 신군부 핵심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칠 수는 없습니다.”]

5.18 조사위는 전 씨가 광주 진압 작업의 최종적이고 실질적인 승인권자였다는 의혹에 대해 내년 5월까지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여동용/자료제공: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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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때 발포 명령자 실체 접근 중”…민간인 사살 추가 확인
    • 입력 2021-12-27 19:16:46
    • 수정2021-12-27 21:33:06
    뉴스 7
[앵커]

5.18 조사위원회가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을 누가 했는지, 그 실체에 접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진압작전에 관여한 기록과 계엄군이 민간인들을 사살한 구체적인 정황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공개한 문서입니다.

1980년 5월 이른바 ‘충정작전’으로 불린 광주 진압 작전을 건의하는 내용입니다.

“각하께서 굿 아이디어”라고 발언했다는 메모가 적혀있습니다.

여기서 각하는 전두환을 의미한다고 조사위는 판단했습니다.

대부분의 장성들이 12.12 쿠데타 이후 전두환을 ‘각하’라고 불렀다는 게 근거입니다.

이런 내용 외에 미국 비밀 전문 등도 종합해 발포명령의 최종 승인자가 전 씨였는지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계엄군이 비무장 민간인들을 살상한 구체적인 증언과 정황도 공개했습니다.

공수여단은 저격수를 운용해 민간인을 조준 사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제11공수여단 저격수 : “(1980년 5월 21일 전일빌딩) 거기 올라가서 실탄을 나눠준거야, 3발씩을...3발인지 4발인지 나눠준 거야. 내가 장갑차에 있는 애를 저격을 했네.”]

진상 규명의 열쇠는 신 군부의 핵심인물 35명에 대한 조사입니다.

조사위는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과 황영시 전 육군참모차장을 조사했지만 전두환, 노태우 씨는 끝까지 조사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 측은 화해할 필요가 없다고 일관했고, 노 씨는 방문조사가 끝까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송선태/5.18 진상규명조사위원장 :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망이 신군부 핵심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칠 수는 없습니다.”]

5.18 조사위는 전 씨가 광주 진압 작업의 최종적이고 실질적인 승인권자였다는 의혹에 대해 내년 5월까지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여동용/자료제공: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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