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와 규제 산 넘어 산…제2금강교 착공 언제?

입력 2021.12.27 (19:41) 수정 2021.12.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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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주의 옛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제2 금강교 건설이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인근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공산성이 있어 문화재청 심의를 2년여 만에 겨우 통과했는데, 국토부의 하천 규제 때문에 착공이 또 지연되는 등 각종 규제가 산 넘어 산입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어진 지 88년이 넘는 공주 금강교.

안전도가 3등급에 불과해 2014년부터 대체교량 건설이 추진됐습니다.

이에 따라 2018년 기존 금강교와 평행한 왕복 4차로 교량을 짓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세계유산인 공산성이 500m 안에 있어 문화재청 심의를 받아야 돼 착공이 1차 연기됐습니다.

그런데 공산성의 역사문화환경 저해를 이유로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착공이 또 미뤄졌습니다.

이후 1년간 세계유산영향 평가를 받게 됐고, 여기서 교량폭을 2차로로 축소하고, 상판높이를 현재의 금강교와 똑같이 맞추는 것으로 승인을 받아 지난해 6월 문화재청 심의를 겨우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국토부의 하천 규제 때문에 또 착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금강같은 국가하천의 교량 높이는 계획 홍수위보다 2m이상 높아야 하는데, 그러자면 제2금강교 상판이 기존 금강교보다 2m이상 높아져 문화재청 허가 조건을 지킬 수 없게 되는 겁니다.

공주시는 고심 끝에 국토부와 문화재청 허가조건을 절충해 상판을 1미터 정도만 높이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교량높이가 달라지면 문화재청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정섭/공주시장 :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을, 그리고 이것을 조정할 수 있는 국무조정실 등을 계속해서 방문하고,설명하고,대책회의를 열고."]

공주시는 내년까지 허가절차를 모두 마치고, 2023년 착공해 2025년까지는 교량을 준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런 내용을 유네스코에도 보고해야 돼 예정대로 될 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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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의와 규제 산 넘어 산…제2금강교 착공 언제?
    • 입력 2021-12-27 19:41:39
    • 수정2021-12-27 19:46:13
    뉴스7(대전)
[앵커]

공주의 옛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제2 금강교 건설이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인근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공산성이 있어 문화재청 심의를 2년여 만에 겨우 통과했는데, 국토부의 하천 규제 때문에 착공이 또 지연되는 등 각종 규제가 산 넘어 산입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어진 지 88년이 넘는 공주 금강교.

안전도가 3등급에 불과해 2014년부터 대체교량 건설이 추진됐습니다.

이에 따라 2018년 기존 금강교와 평행한 왕복 4차로 교량을 짓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세계유산인 공산성이 500m 안에 있어 문화재청 심의를 받아야 돼 착공이 1차 연기됐습니다.

그런데 공산성의 역사문화환경 저해를 이유로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착공이 또 미뤄졌습니다.

이후 1년간 세계유산영향 평가를 받게 됐고, 여기서 교량폭을 2차로로 축소하고, 상판높이를 현재의 금강교와 똑같이 맞추는 것으로 승인을 받아 지난해 6월 문화재청 심의를 겨우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국토부의 하천 규제 때문에 또 착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금강같은 국가하천의 교량 높이는 계획 홍수위보다 2m이상 높아야 하는데, 그러자면 제2금강교 상판이 기존 금강교보다 2m이상 높아져 문화재청 허가 조건을 지킬 수 없게 되는 겁니다.

공주시는 고심 끝에 국토부와 문화재청 허가조건을 절충해 상판을 1미터 정도만 높이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교량높이가 달라지면 문화재청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정섭/공주시장 :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을, 그리고 이것을 조정할 수 있는 국무조정실 등을 계속해서 방문하고,설명하고,대책회의를 열고."]

공주시는 내년까지 허가절차를 모두 마치고, 2023년 착공해 2025년까지는 교량을 준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런 내용을 유네스코에도 보고해야 돼 예정대로 될 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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