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분 선구매…다음 달 중순 도입 추진

입력 2021.12.28 (06:09) 수정 2021.12.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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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는 치료제가 임상 시험 결과대로 효과를 보인다면, 코로나19 대응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올 거로 기대됩니다.

정부는 약 100만 명분을 확보하고, 추가 구매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선구매를 추진하는 먹는 치료제 물량은 100만 4천 명분.

이 중 60만 4천 명분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화이자 치료제가 36만 2천 명분이고, 나머지는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인 MSD 치료제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중순쯤 화이자 사의 먹는 치료제를 들여올 수 있도록 서두를 계획입니다.

[김옥수/중앙방역대책본부 자원지원팀장 : "초도물량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에 있고, 최종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는 사안입니다."]

한 시간 동안 주사를 맞아야 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의료 부담을 크게 줄일 거로 기대됩니다.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현재 의료 현장에서 사용 중인 주사용 치료제와 함께 환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의 종류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치료제 물량을 충분히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유행이 커지면) 팍스로비드도 모자라게 될 가능성이 높고 팍스로비드로 절반 이상의 위중증 환자를 줄여도 위중증 환자가 많아지는 상황이 되니까 의료대응체계가 체감하는 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죠."]

특히 증상 발현 초기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는 만큼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해서 약을 제때 전달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때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약이 있어도 못 쓰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하고 조기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놔야 돼요."]

MSD 치료제까지 들여올 경우 특정 치료제를 선호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어 분배 문제도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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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 명분 선구매…다음 달 중순 도입 추진
    • 입력 2021-12-28 06:09:04
    • 수정2021-12-28 06:14:01
    뉴스광장 1부
[앵커]

먹는 치료제가 임상 시험 결과대로 효과를 보인다면, 코로나19 대응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올 거로 기대됩니다.

정부는 약 100만 명분을 확보하고, 추가 구매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선구매를 추진하는 먹는 치료제 물량은 100만 4천 명분.

이 중 60만 4천 명분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화이자 치료제가 36만 2천 명분이고, 나머지는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인 MSD 치료제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중순쯤 화이자 사의 먹는 치료제를 들여올 수 있도록 서두를 계획입니다.

[김옥수/중앙방역대책본부 자원지원팀장 : "초도물량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에 있고, 최종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는 사안입니다."]

한 시간 동안 주사를 맞아야 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의료 부담을 크게 줄일 거로 기대됩니다.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현재 의료 현장에서 사용 중인 주사용 치료제와 함께 환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의 종류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치료제 물량을 충분히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유행이 커지면) 팍스로비드도 모자라게 될 가능성이 높고 팍스로비드로 절반 이상의 위중증 환자를 줄여도 위중증 환자가 많아지는 상황이 되니까 의료대응체계가 체감하는 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죠."]

특히 증상 발현 초기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는 만큼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해서 약을 제때 전달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때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약이 있어도 못 쓰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하고 조기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놔야 돼요."]

MSD 치료제까지 들여올 경우 특정 치료제를 선호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어 분배 문제도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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