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 원의 행복 나누는 ‘붕어빵 아저씨’

입력 2021.12.28 (07:01) 수정 2021.12.2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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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만 원씩, 붕어빵을 팔면서 돈을 모아 연말이면 3백65만 원을 기부하는 '붕어빵 아저씨'가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따뜻한 마음이 벌써 10년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조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대학가의 한 노점에서 모락모락 김이 납니다.

겨울 대표 간식, 붕어빵을 사 가려는 손님들이 몰립니다.

[송진섭/손님 : "여기 맛있어서 평상시에 집 근처에서 잘 안 사 먹고 여기서 해결하고 가는 편이에요."]

반죽을 짜고 팥소를 넣고 바삭하게 붕어빵을 구워내는 김남수 씨.

매일 매출에서 만 원씩을 따로 모아 해마다 3백65만 원을 기부하는 게 알려지면서 지역에서 '붕어빵 아저씨'로 불리고 있습니다.

[김남수/'붕어빵 아저씨' : "내가 어렵더라도 나눌 수 있다는 마음 자체가 있기 때문에 그 의지가 꺾이지 않고 나름대로 항시 기부, 하루에 만 원씩..."]

이렇게 선행을 나눈 시간이 벌써 10년째.

코로나19로 길거리 음식을 찾는 이가 줄면서 매출도 크게 떨어졌지만, 나눔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써달라는 뜻에 자치단체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정헌율/익산시장 : "지역사회에 행복 바이러스 전파되듯이 기부 바이러스가 이렇게 전파돼서 시 전체가 나보다는 이웃을, 더 어려운 우리 이웃을 생각하는..."]

영하권 추위 속에서도 하루 12시간가량을 서서 묵묵히 붕어빵을 굽는 김남수 씨.

[김남수/붕어빵 아저씨 : "힘들수록 남을 배려하고 생각하고,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다면 서로 행복이 있지 않을까..."]

붕어빵 아저씨는 10년째 전하고 있는 만 원의 행복이 지역사회에 널리 퍼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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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만 원의 행복 나누는 ‘붕어빵 아저씨’
    • 입력 2021-12-28 07:01:43
    • 수정2021-12-28 07: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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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만 원씩, 붕어빵을 팔면서 돈을 모아 연말이면 3백65만 원을 기부하는 '붕어빵 아저씨'가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따뜻한 마음이 벌써 10년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조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대학가의 한 노점에서 모락모락 김이 납니다.

겨울 대표 간식, 붕어빵을 사 가려는 손님들이 몰립니다.

[송진섭/손님 : "여기 맛있어서 평상시에 집 근처에서 잘 안 사 먹고 여기서 해결하고 가는 편이에요."]

반죽을 짜고 팥소를 넣고 바삭하게 붕어빵을 구워내는 김남수 씨.

매일 매출에서 만 원씩을 따로 모아 해마다 3백65만 원을 기부하는 게 알려지면서 지역에서 '붕어빵 아저씨'로 불리고 있습니다.

[김남수/'붕어빵 아저씨' : "내가 어렵더라도 나눌 수 있다는 마음 자체가 있기 때문에 그 의지가 꺾이지 않고 나름대로 항시 기부, 하루에 만 원씩..."]

이렇게 선행을 나눈 시간이 벌써 10년째.

코로나19로 길거리 음식을 찾는 이가 줄면서 매출도 크게 떨어졌지만, 나눔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써달라는 뜻에 자치단체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정헌율/익산시장 : "지역사회에 행복 바이러스 전파되듯이 기부 바이러스가 이렇게 전파돼서 시 전체가 나보다는 이웃을, 더 어려운 우리 이웃을 생각하는..."]

영하권 추위 속에서도 하루 12시간가량을 서서 묵묵히 붕어빵을 굽는 김남수 씨.

[김남수/붕어빵 아저씨 : "힘들수록 남을 배려하고 생각하고,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다면 서로 행복이 있지 않을까..."]

붕어빵 아저씨는 10년째 전하고 있는 만 원의 행복이 지역사회에 널리 퍼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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