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5~9시 소등시위…“집단휴업과 소송도 검토”

입력 2021.12.28 (12:17) 수정 2021.12.28 (12: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영업자들은 전국에서 가게 간판의 조명을 끄고 영업하는 '소등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정부의 강화된 방역 지침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데,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으면 집단 휴업과 소송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구의동의 한 먹자골목.

가장 분주한 저녁 시간이지만, 곳곳에서 간판 조명을 끈 채 영업하고 있습니다.

연말인데도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 등 강화된 방역 지침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소등 시위'에 나선 겁니다.

[김미자/노래연습장 업주 : "하루 매출이 말로 할 수 없어요. 3만 5천 원도 찍고 2만 5천 원도 찍고 공치고 가는 날이 허다하고.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어요."]

일부 지역에선 정치인과 공무원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팻말까지 내걸었습니다.

[박용식/음식점 업주 : "오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이것이 하나의 저항한다는, 너무나 힘들다는 그런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자영업 단체들은 집단 휴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체별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다음 주에 결과를 종합해 집단 휴업을 할지 말지, 또 한다면 얼마 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으면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영업을 강행하는 강경책까지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민상헌/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 공동대표 : "정부에서 100만 원 보상금 준다고 그랬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턱없이 모자라고, 또 우리가 원하는 건 100만 원이 아닙니다. 장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인원을 늘려달라는 겁니다."]

자영업자 대표단은 오늘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피해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강욱현/영상편집:김은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영업자 5~9시 소등시위…“집단휴업과 소송도 검토”
    • 입력 2021-12-28 12:17:32
    • 수정2021-12-28 12:26:29
    뉴스 12
[앵커]

자영업자들은 전국에서 가게 간판의 조명을 끄고 영업하는 '소등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정부의 강화된 방역 지침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데,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으면 집단 휴업과 소송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구의동의 한 먹자골목.

가장 분주한 저녁 시간이지만, 곳곳에서 간판 조명을 끈 채 영업하고 있습니다.

연말인데도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 등 강화된 방역 지침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소등 시위'에 나선 겁니다.

[김미자/노래연습장 업주 : "하루 매출이 말로 할 수 없어요. 3만 5천 원도 찍고 2만 5천 원도 찍고 공치고 가는 날이 허다하고.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어요."]

일부 지역에선 정치인과 공무원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팻말까지 내걸었습니다.

[박용식/음식점 업주 : "오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이것이 하나의 저항한다는, 너무나 힘들다는 그런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자영업 단체들은 집단 휴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체별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다음 주에 결과를 종합해 집단 휴업을 할지 말지, 또 한다면 얼마 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으면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영업을 강행하는 강경책까지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민상헌/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 공동대표 : "정부에서 100만 원 보상금 준다고 그랬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턱없이 모자라고, 또 우리가 원하는 건 100만 원이 아닙니다. 장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인원을 늘려달라는 겁니다."]

자영업자 대표단은 오늘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피해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강욱현/영상편집:김은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