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달러 투자로 돈 버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입력 2021.12.28 (18:10) 수정 2021.12.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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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28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228&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반짝이는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게 미국 돈, 달러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달러 공급이 대폭 늘었지만 달러 가치는 건재한데요, 이 달러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이른바 달러 투자법. 어떤 상품이 있는지, 주의할 점은 어떤 게 있는지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이 달러, 환율로 재미를 보려는 분들 많으신 것 같아요. 소장님도 환율 유심히 보시잖아요?

[답변]
시간마다 들여다보진 않지만 그래도 사실은 환율이 전체적인 투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씩 정도는 꼬박꼬박 들여다보죠. 그리고 요즘에 달러 투자를 해서 환차익을 볼 수 있는 상품들도 많아지다 보니까 사람들이 환테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환율에 의해서 여기에 재테크를 결합하는 환율과 재테크의 합성어 환테크라고 하는데. 달러가 쌀 때 샀다가 비쌀 때 팔면 그만큼 수익이 생기겠죠. 그런 환율을 통한 재테크, 환테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예전에는 달러 투자하면 자산가들이 하는 상품으로 알았는데 요즘엔 일반인들도 많이 하는데. 어떤 상품들이 나와 있습니까?

[답변]
상품들이 굉장히 다양해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거 같은데요. 대표적으로 크게 세 가지 상품으로 한번 구분을 해볼 수가 있습니다. 은행에 가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달러예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원화로 가입하는 정기예금과 마찬가지인 상품이라고 보시면 되고. 증권사에서 할 수 있는 건 크게 두 가지 상품이 있는데 달러RP라는 게 있고요. 규모가 조금 큰 증권사, 대형증권사에서 발행하는 달러발행어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앵커]
RP라는 건 뭡니까?

[답변]
환매조건부채권이라고 해가지고요. 우리가 돈을 맡겨놓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자를 받는 건 동일한데. 증권사에서 달러 표시채권을 갖고 있는 게 있습니다. 그걸 투자자한테 담보로 맡겨놓는 거죠. 저는 일주일만 투자하겠습니다라고 한다면 증권사에서 맡긴 채권을 투자자가 잠깐 갖고 있는 거고. 잠깐 갖고 있는 동안에 발생하는 채권의 이자를 주는 게 달러RP다, 이렇게 쉽게 이해하시면 될 거 같고요. 사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러예금이나 RP나 달러발행어음이나 돈을 넣어놓고 원화로 입금하고 이게 달러로 바뀌고 그리고 나중에 이 달러를 다시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율이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 이 환차익과 맡긴 기간 동안에 이자를 받는 상품이 세 가지 상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예금에서 말하는 이자와 채권 어음에서 말하는 이자는 개념이 조금 다르긴 하죠. 할인율이 들어가니까. 전체적으로 이자 수익률이라고 봤을 때 그 수익률이 각각의 상품마다 어느 정도씩 붙습니까?

[답변]
차이는 그때그때 다르긴 한데요.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으면 이런 것들의 금리도 낮아집니다. 달러예금 같은 경우에는 높아 봐야 0.4에서 0.5% 정도밖에 안 돼요. 시중에 나와 있는 우리나라 원화 일반 정기예금보다는 절반 정도도 못하는 수준이라고 보실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이런 예금 상품은 사실 이자를 받기 위한 것보다는 환차익을 위한 거다라고 보시면 되고요. 달러RP나 달러발행어음도 그와 거의 비슷하긴 한데 굳이 셋 중에 조금 높은 수익률을 주는 걸 꼽자면 달러발행어음 정도가 한 0.1에서 0.2%p 정도 약간 높습니다. 그런데 거의 차이는 없다, 이렇게 기억해두시면 됩니다.

[앵커]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투자하는 방식이니까 환전 수수료라는 게 있을 거 아니에요. 그것도 상품마다 다 다릅니까?

[답변]
맞습니다. 달러예금 같은 경우에는 실물로 바꾸는 게 아니다 보니까 수수료가 적기는 한데요. 그래도 넣을 때 찾을 때 각각 1%씩 수수료가 붙거든요. 그런 것도 생각을 해보셔야 되고. 달러RP나 달러발행어음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에서 하는 상품인데 은행보다는 10분의 1 정도의 수수료로 수수료율이 굉장히 낮습니다. 수수료를 감안해서 투자한다고 봤을 때는 달러예금보다는 달러발행어음이라든지 RP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수수료는 세 가지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저렴한 곳이 증권사라고 보면 됩니까?

[답변]
증권사가 비교적 은행보다는 많이 저렴하다라고 볼 수가 있죠. 물론 각 은행이나 금융사별로 그때그때 이벤트들을 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낮춰주는 경우들도 있어요.

[앵커]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 이런 거요.

[답변]
그렇죠. 그런 걸 제외하자면 그래도 증권사가 일반적으로 낮다, 이렇게 기억해두시면 됩니다.

[앵커]
이런 수수료를 빼고도 내 손에 이익이 들어오는 게 관건일 텐데. 환율이 어느 정도 올라야 수익이 나는 구간으로 들어서게 되나요? 예측을 할 수 있나요?

[답변]
은행 예금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앞으로 1%, 뒤에서 1% 이렇게 빠지거든요. 단순 산술적인 계산으로 한 2% 정도는 올라야 본전이다라고 보실 수가 있겠고요. 증권사 상품 같은 경우에는 한 0.2% 정도. 10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그 정도는 환율이 올라야 본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걸 또 사실 일일이 개인이 투자하면서 체크를 할 수는 없거든요. 이거는 간단하게 계좌 잔고 들어가셔가지고 내가 입금한 금액 대비 지금 찾으면 얼마를 받을 수 있느냐 그것만 판단하시면 되기 때문에 수수료를 실시간으로 계산하거나 이렇게 골치 아픈 일까지는 안 하셔도 됩니다.

[앵커]
달러를 현찰로 갖고 계신 분들은 적어도 환전 수수료 낼 일은 없을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환전 수수료 낼 일은 없지만 내가 만약에 달러 현찰로 100달러를 갖고 있다. 그걸 가서 은행에다가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이때는 별도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외화 현찰 수수료라는 게 붙게 돼요.

[앵커]
일종의 보관 비용이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은행에서는 원화 같은 경우에는 얼마든지 찾아오는 고객한테 인출도 해 주고 바로바로 활용이 가능한데 달러 같은 경우에는 보관을 해야 되고 달러가 아닌 위안화나 이런 것들은 훨씬 더 찾는 수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거든요. 그나마 달러가 많이 사람들이 찾는 외화이기는 한데 이것도 일반적으로 낮으면 1% 아니면 1.5% 정도 수수료를 받습니다. 100달러를 맡기면 1달러 정도는 수수료로 내야 된다는 거죠. 보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오히려 환전 비용보다 더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현찰을 갖고 있다고 해서 유리할 건 없고요. 증권사에서는 아예 현찰 입금 자체가 안 돼요. 굳이 내가 갖고 있는 달러 현찰을 입금하려면 은행에다 먼저 수수료를 내고 입금을 한 다음에 여기서 송금을 해야 되는데 이거는 보통 정액으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5천 달러 이하는 5,000원 이런 식으로 정액으로 받기 때문에 현찰로 갖고 계신 걸 투자를 한다면 비용이 조금 더 증가한다. 이렇게 알고 계셔야 됩니다.

[앵커]
환차익이라든지 이자 수익에 대해서 붙는 세금 같은 건 어떻게 됩니까?

[답변]
다행스럽게도 환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별도로 붙진 않습니다. 달러예금이든 달러RP든 달러발행어음이든 환율로 인한 환차익으로 인한 수익은 비과세인데요. 우리나라 정기예금이나 적금, 다른 금융상품과 마찬가지로 이 상품에서 붙는 이자 혹은 배당에 대한 건 15.4% 세금이 붙는 건 동일합니다. 한편으로 좋은 점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예금이나 RP나 발행어음이 그렇게 이자가 높진 않기 때문에 세금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된다.

[앵커]
굳이 이 세 상품 중에 하나를 추천하신다면 어떤 걸 추천하시겠어요?

[답변]
그래도 저는 수수료나 이런 걸 따져봤을 때는 달러 발행어음이 조금 낫지 않나. 혹은 달러발행어음은 취급하는 증권사가 별로 없기 때문에 달러RP 정도 이렇게 하시는 게 수수료도 아끼고 수익도 가져가는. 손쉽게 찾을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봅니다.

[앵커]
최근에 금감원에서 달러보험은 주의해라. 달러보험이라는 건 어떤 상품인가요?

[답변]
보험사에서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라고 홍보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달러에 투자한다기보다는 우리가 원화로 입금하면 그게 달러로 바뀌어서 보험료가 입금이 되고요. 나중에 보험금을 찾을 때는 이것도 달러로 받을 수 있는. 혹은 난 달러 싫어요 한다면 환율을 고려해가지고 원화로 바꿀 수 있는. 그러니까 달러로 입금하고 달러로 찾는 상품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환율에 따라서 매달 내는 보험료가 달라지겠네요.

[답변]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품 같은 경우는 한 달에 10만 원 그러면 그게 고정이잖아요. 그런데 달러보험 같은 경우에는 매달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어요. 예를 들자면 월 보험료가 300달러다라고 계약을 했다라고 치면 11월에는 달러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이다. 이럴 경우에는 우리 돈으로 30만 원만 내면 됩니다. 그리고 알아서 환전돼 가지고 300달러로 들어갈 텐데 12월에는 환율이 올라서 1달러에 1,100원이다라고 한다면 비싸졌잖아요. 보험료도 10% 더, 33만 원을 내야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럼 보험료 낼 때는 환율이 떨어지기를 기대해야 되는 거네요.

[답변]
그렇죠. 낼 때는 환율이 낮아가지고 싸게 내는 걸 기대하고 나중에 보험금을 탈 때는 이게 좀 비싸졌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해야 되는데 이것도 이렇게 됩니다. 보험금을 예를 들어 1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라고 한다면 환율이 ,1100원일 때는 1억 1,000만 원을 받는 거지만 만약에 환율이 떨어져 있을 때는 1억을 받는 거거든요. 이렇게 되면 1,000만 원 차이가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보험료를 낼 때는 말씀해 주신 것처럼 환율이 좀 떨어지길 기대해야 되고 보험금을 받을 때는 올라가길 기대해야 되는 그런 상품이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결론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거네요. 보험료 낼 시기에는 환율이 오르고 받을 시기에는 환율이 내리는 거.

[답변]
그렇죠. 그게 사실 최악의 시나리오인데 그래서 금감원이 주의를 하라고 한 게 보험이라는 거는 10년 이상의 장기 상품이잖아요. 이 기간 동안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기 때문에 환차익을 얻고자 투자하는 상품에는 적합하지 않다. 혹은 유학을 가거나 이렇게 달러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적합할 수 있어도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소비자한테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환율이라는 거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거래가 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몇 가지 주의할 점들이 있던데 마지막으로 당부하셔야 될 것 어떤 거 체크리스트 꼽아주시겠습니까?

[답변]
요즘엔 환율이 더 오를 거 같다라고 하는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건 말 그대로 전망입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서 환율은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 전망과 보고는 위험하다. 신중하게 투자를 하셔야 됩니다.

[앵커]
환율은 신의 영역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만큼 변동성이 큰 영역이라는 거 기억하고 투자에 입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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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달러 투자로 돈 버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 입력 2021-12-28 18:10:13
    • 수정2021-12-28 19:03:13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28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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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반짝이는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게 미국 돈, 달러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달러 공급이 대폭 늘었지만 달러 가치는 건재한데요, 이 달러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이른바 달러 투자법. 어떤 상품이 있는지, 주의할 점은 어떤 게 있는지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이 달러, 환율로 재미를 보려는 분들 많으신 것 같아요. 소장님도 환율 유심히 보시잖아요?

[답변]
시간마다 들여다보진 않지만 그래도 사실은 환율이 전체적인 투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씩 정도는 꼬박꼬박 들여다보죠. 그리고 요즘에 달러 투자를 해서 환차익을 볼 수 있는 상품들도 많아지다 보니까 사람들이 환테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환율에 의해서 여기에 재테크를 결합하는 환율과 재테크의 합성어 환테크라고 하는데. 달러가 쌀 때 샀다가 비쌀 때 팔면 그만큼 수익이 생기겠죠. 그런 환율을 통한 재테크, 환테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예전에는 달러 투자하면 자산가들이 하는 상품으로 알았는데 요즘엔 일반인들도 많이 하는데. 어떤 상품들이 나와 있습니까?

[답변]
상품들이 굉장히 다양해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거 같은데요. 대표적으로 크게 세 가지 상품으로 한번 구분을 해볼 수가 있습니다. 은행에 가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달러예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원화로 가입하는 정기예금과 마찬가지인 상품이라고 보시면 되고. 증권사에서 할 수 있는 건 크게 두 가지 상품이 있는데 달러RP라는 게 있고요. 규모가 조금 큰 증권사, 대형증권사에서 발행하는 달러발행어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앵커]
RP라는 건 뭡니까?

[답변]
환매조건부채권이라고 해가지고요. 우리가 돈을 맡겨놓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자를 받는 건 동일한데. 증권사에서 달러 표시채권을 갖고 있는 게 있습니다. 그걸 투자자한테 담보로 맡겨놓는 거죠. 저는 일주일만 투자하겠습니다라고 한다면 증권사에서 맡긴 채권을 투자자가 잠깐 갖고 있는 거고. 잠깐 갖고 있는 동안에 발생하는 채권의 이자를 주는 게 달러RP다, 이렇게 쉽게 이해하시면 될 거 같고요. 사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러예금이나 RP나 달러발행어음이나 돈을 넣어놓고 원화로 입금하고 이게 달러로 바뀌고 그리고 나중에 이 달러를 다시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율이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 이 환차익과 맡긴 기간 동안에 이자를 받는 상품이 세 가지 상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예금에서 말하는 이자와 채권 어음에서 말하는 이자는 개념이 조금 다르긴 하죠. 할인율이 들어가니까. 전체적으로 이자 수익률이라고 봤을 때 그 수익률이 각각의 상품마다 어느 정도씩 붙습니까?

[답변]
차이는 그때그때 다르긴 한데요.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으면 이런 것들의 금리도 낮아집니다. 달러예금 같은 경우에는 높아 봐야 0.4에서 0.5% 정도밖에 안 돼요. 시중에 나와 있는 우리나라 원화 일반 정기예금보다는 절반 정도도 못하는 수준이라고 보실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이런 예금 상품은 사실 이자를 받기 위한 것보다는 환차익을 위한 거다라고 보시면 되고요. 달러RP나 달러발행어음도 그와 거의 비슷하긴 한데 굳이 셋 중에 조금 높은 수익률을 주는 걸 꼽자면 달러발행어음 정도가 한 0.1에서 0.2%p 정도 약간 높습니다. 그런데 거의 차이는 없다, 이렇게 기억해두시면 됩니다.

[앵커]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투자하는 방식이니까 환전 수수료라는 게 있을 거 아니에요. 그것도 상품마다 다 다릅니까?

[답변]
맞습니다. 달러예금 같은 경우에는 실물로 바꾸는 게 아니다 보니까 수수료가 적기는 한데요. 그래도 넣을 때 찾을 때 각각 1%씩 수수료가 붙거든요. 그런 것도 생각을 해보셔야 되고. 달러RP나 달러발행어음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에서 하는 상품인데 은행보다는 10분의 1 정도의 수수료로 수수료율이 굉장히 낮습니다. 수수료를 감안해서 투자한다고 봤을 때는 달러예금보다는 달러발행어음이라든지 RP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수수료는 세 가지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저렴한 곳이 증권사라고 보면 됩니까?

[답변]
증권사가 비교적 은행보다는 많이 저렴하다라고 볼 수가 있죠. 물론 각 은행이나 금융사별로 그때그때 이벤트들을 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낮춰주는 경우들도 있어요.

[앵커]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 이런 거요.

[답변]
그렇죠. 그런 걸 제외하자면 그래도 증권사가 일반적으로 낮다, 이렇게 기억해두시면 됩니다.

[앵커]
이런 수수료를 빼고도 내 손에 이익이 들어오는 게 관건일 텐데. 환율이 어느 정도 올라야 수익이 나는 구간으로 들어서게 되나요? 예측을 할 수 있나요?

[답변]
은행 예금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앞으로 1%, 뒤에서 1% 이렇게 빠지거든요. 단순 산술적인 계산으로 한 2% 정도는 올라야 본전이다라고 보실 수가 있겠고요. 증권사 상품 같은 경우에는 한 0.2% 정도. 10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그 정도는 환율이 올라야 본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걸 또 사실 일일이 개인이 투자하면서 체크를 할 수는 없거든요. 이거는 간단하게 계좌 잔고 들어가셔가지고 내가 입금한 금액 대비 지금 찾으면 얼마를 받을 수 있느냐 그것만 판단하시면 되기 때문에 수수료를 실시간으로 계산하거나 이렇게 골치 아픈 일까지는 안 하셔도 됩니다.

[앵커]
달러를 현찰로 갖고 계신 분들은 적어도 환전 수수료 낼 일은 없을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환전 수수료 낼 일은 없지만 내가 만약에 달러 현찰로 100달러를 갖고 있다. 그걸 가서 은행에다가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이때는 별도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외화 현찰 수수료라는 게 붙게 돼요.

[앵커]
일종의 보관 비용이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은행에서는 원화 같은 경우에는 얼마든지 찾아오는 고객한테 인출도 해 주고 바로바로 활용이 가능한데 달러 같은 경우에는 보관을 해야 되고 달러가 아닌 위안화나 이런 것들은 훨씬 더 찾는 수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거든요. 그나마 달러가 많이 사람들이 찾는 외화이기는 한데 이것도 일반적으로 낮으면 1% 아니면 1.5% 정도 수수료를 받습니다. 100달러를 맡기면 1달러 정도는 수수료로 내야 된다는 거죠. 보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오히려 환전 비용보다 더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현찰을 갖고 있다고 해서 유리할 건 없고요. 증권사에서는 아예 현찰 입금 자체가 안 돼요. 굳이 내가 갖고 있는 달러 현찰을 입금하려면 은행에다 먼저 수수료를 내고 입금을 한 다음에 여기서 송금을 해야 되는데 이거는 보통 정액으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5천 달러 이하는 5,000원 이런 식으로 정액으로 받기 때문에 현찰로 갖고 계신 걸 투자를 한다면 비용이 조금 더 증가한다. 이렇게 알고 계셔야 됩니다.

[앵커]
환차익이라든지 이자 수익에 대해서 붙는 세금 같은 건 어떻게 됩니까?

[답변]
다행스럽게도 환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별도로 붙진 않습니다. 달러예금이든 달러RP든 달러발행어음이든 환율로 인한 환차익으로 인한 수익은 비과세인데요. 우리나라 정기예금이나 적금, 다른 금융상품과 마찬가지로 이 상품에서 붙는 이자 혹은 배당에 대한 건 15.4% 세금이 붙는 건 동일합니다. 한편으로 좋은 점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예금이나 RP나 발행어음이 그렇게 이자가 높진 않기 때문에 세금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된다.

[앵커]
굳이 이 세 상품 중에 하나를 추천하신다면 어떤 걸 추천하시겠어요?

[답변]
그래도 저는 수수료나 이런 걸 따져봤을 때는 달러 발행어음이 조금 낫지 않나. 혹은 달러발행어음은 취급하는 증권사가 별로 없기 때문에 달러RP 정도 이렇게 하시는 게 수수료도 아끼고 수익도 가져가는. 손쉽게 찾을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봅니다.

[앵커]
최근에 금감원에서 달러보험은 주의해라. 달러보험이라는 건 어떤 상품인가요?

[답변]
보험사에서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라고 홍보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달러에 투자한다기보다는 우리가 원화로 입금하면 그게 달러로 바뀌어서 보험료가 입금이 되고요. 나중에 보험금을 찾을 때는 이것도 달러로 받을 수 있는. 혹은 난 달러 싫어요 한다면 환율을 고려해가지고 원화로 바꿀 수 있는. 그러니까 달러로 입금하고 달러로 찾는 상품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환율에 따라서 매달 내는 보험료가 달라지겠네요.

[답변]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품 같은 경우는 한 달에 10만 원 그러면 그게 고정이잖아요. 그런데 달러보험 같은 경우에는 매달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어요. 예를 들자면 월 보험료가 300달러다라고 계약을 했다라고 치면 11월에는 달러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이다. 이럴 경우에는 우리 돈으로 30만 원만 내면 됩니다. 그리고 알아서 환전돼 가지고 300달러로 들어갈 텐데 12월에는 환율이 올라서 1달러에 1,100원이다라고 한다면 비싸졌잖아요. 보험료도 10% 더, 33만 원을 내야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럼 보험료 낼 때는 환율이 떨어지기를 기대해야 되는 거네요.

[답변]
그렇죠. 낼 때는 환율이 낮아가지고 싸게 내는 걸 기대하고 나중에 보험금을 탈 때는 이게 좀 비싸졌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해야 되는데 이것도 이렇게 됩니다. 보험금을 예를 들어 1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라고 한다면 환율이 ,1100원일 때는 1억 1,000만 원을 받는 거지만 만약에 환율이 떨어져 있을 때는 1억을 받는 거거든요. 이렇게 되면 1,000만 원 차이가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보험료를 낼 때는 말씀해 주신 것처럼 환율이 좀 떨어지길 기대해야 되고 보험금을 받을 때는 올라가길 기대해야 되는 그런 상품이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결론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거네요. 보험료 낼 시기에는 환율이 오르고 받을 시기에는 환율이 내리는 거.

[답변]
그렇죠. 그게 사실 최악의 시나리오인데 그래서 금감원이 주의를 하라고 한 게 보험이라는 거는 10년 이상의 장기 상품이잖아요. 이 기간 동안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기 때문에 환차익을 얻고자 투자하는 상품에는 적합하지 않다. 혹은 유학을 가거나 이렇게 달러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적합할 수 있어도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소비자한테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환율이라는 거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거래가 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몇 가지 주의할 점들이 있던데 마지막으로 당부하셔야 될 것 어떤 거 체크리스트 꼽아주시겠습니까?

[답변]
요즘엔 환율이 더 오를 거 같다라고 하는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건 말 그대로 전망입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서 환율은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 전망과 보고는 위험하다. 신중하게 투자를 하셔야 됩니다.

[앵커]
환율은 신의 영역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만큼 변동성이 큰 영역이라는 거 기억하고 투자에 입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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