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 지어 도로점령 곡예운전…오토바이 폭주족 검거

입력 2021.12.28 (19:09) 수정 2021.12.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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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 시간 대전의 도심에서 떼를 지어 오토바이를 몰면서 도로를 막고 난폭운전을 벌인 폭주족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SNS로 모인 배달원들로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번호판을 떼거나 훼손하고 난폭운전을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대전의 편도 4차선 도로입니다.

오토바이에 탄 남성이 경광봉을 흔들며 앞장서고, 오토바이 11대가 무리를 지어 뒤를 따릅니다.

선두에 선 오토바이들이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벌이는가 하면, 뒤따르는 오토바이들은 도로를 점령하고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합니다.

방해를 받은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고, 급기야 순찰차까지 출동했지만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립니다.

이들은 이곳 대전 도심에 집결한 뒤 30여 분 동안 20km가량을 이동하며 난폭운전을 벌였습니다.

범행 이후 모두 뿔뿔이 흩어졌지만, 경찰은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동자인 20살 정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또 배달 업체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5명을 추가로 붙잡았습니다.

6명 모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오토바이 배달원들로 SNS를 통해 다른 지역 폭주족들과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은규/대전동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번호판을 꺾거나 번호판을 제거하는 등 치밀하게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난폭운전 당시 112에 접수된 신고는 10여 건.

경찰은 정 씨 등 6명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달아난 6명의 행방을 쫓고 번호판을 훼손하거나 떼고 운행한 행위에 대해서는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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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떼 지어 도로점령 곡예운전…오토바이 폭주족 검거
    • 입력 2021-12-28 19:09:46
    • 수정2021-12-28 19:51:39
    뉴스7(대전)
[앵커]

새벽 시간 대전의 도심에서 떼를 지어 오토바이를 몰면서 도로를 막고 난폭운전을 벌인 폭주족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SNS로 모인 배달원들로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번호판을 떼거나 훼손하고 난폭운전을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대전의 편도 4차선 도로입니다.

오토바이에 탄 남성이 경광봉을 흔들며 앞장서고, 오토바이 11대가 무리를 지어 뒤를 따릅니다.

선두에 선 오토바이들이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벌이는가 하면, 뒤따르는 오토바이들은 도로를 점령하고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합니다.

방해를 받은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고, 급기야 순찰차까지 출동했지만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립니다.

이들은 이곳 대전 도심에 집결한 뒤 30여 분 동안 20km가량을 이동하며 난폭운전을 벌였습니다.

범행 이후 모두 뿔뿔이 흩어졌지만, 경찰은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동자인 20살 정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또 배달 업체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5명을 추가로 붙잡았습니다.

6명 모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오토바이 배달원들로 SNS를 통해 다른 지역 폭주족들과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은규/대전동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번호판을 꺾거나 번호판을 제거하는 등 치밀하게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난폭운전 당시 112에 접수된 신고는 10여 건.

경찰은 정 씨 등 6명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달아난 6명의 행방을 쫓고 번호판을 훼손하거나 떼고 운행한 행위에 대해서는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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