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사건, 그 후]② 태백 여경 집단 성희롱 일파만파…“아물지 않은 상처”
입력 2021.12.28 (19:14)
수정 2021.12.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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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1년 강원도를 뒤흔든 사건을 되돌아보는 연속 보도 순섭니다.
오늘(28일)은 태백경찰서에서 발생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을 짚어봅니다.
지금까지, 이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만 10명이 넘는데요.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3월 20대 여성 경찰관이 털어놓은 사연입니다.
신입이던 시절, 동료 경찰관 2명이 모텔을 찾아가 자신의 행적을 불법으로 조회하는가 하면, 다른 동료는 여경 휴게실에 있던 자신의 속옷 서랍에 꽃을 두고 가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상부에 알렸지만, 조직이란 벽은 개인이 뛰어넘기엔 너무 버거웠습니다.
피해자는 한동안 계속 같은 공간에서 가해자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결국, KBS 보도를 통해 공론화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경찰은 대대적인 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동료 경찰관들의 성희롱이 추가로 드러났고, 경찰관 12명이 각종 징계를 받았습니다.
국회에서도 문제가 됐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이렇게 심각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징계 수위를 너무 낮게 정하면 누가 보더라도 제식구 감싸기라는 국민적 비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 개선부터 적극적인 성 비위 근절 대책까지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정덕/한라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피해자가 문제제기를 하기 전이라도 성 비위가 포착될 수 있도록 좀 적극적인 조직 내의 신고 문화와 균형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특히, 피해자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황을 취재하고 싶다는 KBS의 요청을 해당 경찰관은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이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기억 속에서 완전히 지울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2021년 강원도를 뒤흔든 사건을 되돌아보는 연속 보도 순섭니다.
오늘(28일)은 태백경찰서에서 발생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을 짚어봅니다.
지금까지, 이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만 10명이 넘는데요.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3월 20대 여성 경찰관이 털어놓은 사연입니다.
신입이던 시절, 동료 경찰관 2명이 모텔을 찾아가 자신의 행적을 불법으로 조회하는가 하면, 다른 동료는 여경 휴게실에 있던 자신의 속옷 서랍에 꽃을 두고 가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상부에 알렸지만, 조직이란 벽은 개인이 뛰어넘기엔 너무 버거웠습니다.
피해자는 한동안 계속 같은 공간에서 가해자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결국, KBS 보도를 통해 공론화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경찰은 대대적인 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동료 경찰관들의 성희롱이 추가로 드러났고, 경찰관 12명이 각종 징계를 받았습니다.
국회에서도 문제가 됐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이렇게 심각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징계 수위를 너무 낮게 정하면 누가 보더라도 제식구 감싸기라는 국민적 비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 개선부터 적극적인 성 비위 근절 대책까지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정덕/한라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피해자가 문제제기를 하기 전이라도 성 비위가 포착될 수 있도록 좀 적극적인 조직 내의 신고 문화와 균형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특히, 피해자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황을 취재하고 싶다는 KBS의 요청을 해당 경찰관은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이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기억 속에서 완전히 지울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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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2-28 20:46:09
[앵커]
2021년 강원도를 뒤흔든 사건을 되돌아보는 연속 보도 순섭니다.
오늘(28일)은 태백경찰서에서 발생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을 짚어봅니다.
지금까지, 이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만 10명이 넘는데요.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3월 20대 여성 경찰관이 털어놓은 사연입니다.
신입이던 시절, 동료 경찰관 2명이 모텔을 찾아가 자신의 행적을 불법으로 조회하는가 하면, 다른 동료는 여경 휴게실에 있던 자신의 속옷 서랍에 꽃을 두고 가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상부에 알렸지만, 조직이란 벽은 개인이 뛰어넘기엔 너무 버거웠습니다.
피해자는 한동안 계속 같은 공간에서 가해자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결국, KBS 보도를 통해 공론화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경찰은 대대적인 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동료 경찰관들의 성희롱이 추가로 드러났고, 경찰관 12명이 각종 징계를 받았습니다.
국회에서도 문제가 됐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이렇게 심각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징계 수위를 너무 낮게 정하면 누가 보더라도 제식구 감싸기라는 국민적 비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 개선부터 적극적인 성 비위 근절 대책까지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정덕/한라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피해자가 문제제기를 하기 전이라도 성 비위가 포착될 수 있도록 좀 적극적인 조직 내의 신고 문화와 균형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특히, 피해자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황을 취재하고 싶다는 KBS의 요청을 해당 경찰관은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이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기억 속에서 완전히 지울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2021년 강원도를 뒤흔든 사건을 되돌아보는 연속 보도 순섭니다.
오늘(28일)은 태백경찰서에서 발생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을 짚어봅니다.
지금까지, 이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만 10명이 넘는데요.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3월 20대 여성 경찰관이 털어놓은 사연입니다.
신입이던 시절, 동료 경찰관 2명이 모텔을 찾아가 자신의 행적을 불법으로 조회하는가 하면, 다른 동료는 여경 휴게실에 있던 자신의 속옷 서랍에 꽃을 두고 가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상부에 알렸지만, 조직이란 벽은 개인이 뛰어넘기엔 너무 버거웠습니다.
피해자는 한동안 계속 같은 공간에서 가해자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결국, KBS 보도를 통해 공론화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경찰은 대대적인 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동료 경찰관들의 성희롱이 추가로 드러났고, 경찰관 12명이 각종 징계를 받았습니다.
국회에서도 문제가 됐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이렇게 심각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징계 수위를 너무 낮게 정하면 누가 보더라도 제식구 감싸기라는 국민적 비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 개선부터 적극적인 성 비위 근절 대책까지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정덕/한라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피해자가 문제제기를 하기 전이라도 성 비위가 포착될 수 있도록 좀 적극적인 조직 내의 신고 문화와 균형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특히, 피해자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황을 취재하고 싶다는 KBS의 요청을 해당 경찰관은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이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기억 속에서 완전히 지울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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