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학군’ 충주 도심, 50년 만에 중학교 배정 변경

입력 2021.12.28 (21:37) 수정 2021.12.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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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전체가 하나의 학군인 충주 지역은 그동안 통학 거리와 상관없이 무작위 추첨으로 중학교가 배정됐는데요.

택지 개발 등으로 동네마다 학생 수 격차가 커지면서 50년 만에 배정 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규모 택지 개발로 충주의 대표 신도심이 된 호암지구.

인구와 세대 수 모두 10년 만에 2배 가까이 늘면서, 통학권 안에 있는 중학교 3곳의 입학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학생 1지망 선택에서 지난해 호암지구 학교 2곳은 입학 정원보다 50명 가까이 더 몰렸고, 정원의 절반을 겨우 채우던 1곳도 일대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습니다.

반면 학생 선호가 높았던 구도심의 학교 1곳은 1지망 선택이 정원의 1/3로 뚝 떨어지는 등 동네마다 학령 인구나 선호 학교의 변동 폭이 컸습니다.

9개 중학교가 하나의 학군을 이루는 충주 시내에서, 일부 지역의 학생 쏠림이 심해지면서 50년 만에 학교 배정 방식이 바뀌게 됐습니다.

학생 희망에 따른 무작위 추첨 방식에서, 앞으로는 '통학 거리'도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류현숙/충주교육지원청 유초등교육팀 장학사 : "FGI (표적집단면접)를 통해서 지금 현재 학부모와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중학교 입학 배정 방식에 대한 인식 조사, 이런 것들을 실시했습니다."]

입학 정원의 80%는 1지망 학생 가운데 추첨을, 나머지는 근거리 배정 추첨으로 학교 선택권과 통학권의 균형을 이루려는 겁니다.

[김도현/충주교육지원청 교육과장 : "거리를 고려해서 하게 되면 최소한 자기가 원하지 않는 학교에 가더라도 집 가까운 학교로 배정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거라고 보여집니다."]

충주교육지원청은 다음 달 시민 공청회를 통해 새 중학교 배정 방식을 확정하고, 내년 6학년부터 적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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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 학군’ 충주 도심, 50년 만에 중학교 배정 변경
    • 입력 2021-12-28 21:37:25
    • 수정2021-12-28 22:02:08
    뉴스9(청주)
[앵커]

도심 전체가 하나의 학군인 충주 지역은 그동안 통학 거리와 상관없이 무작위 추첨으로 중학교가 배정됐는데요.

택지 개발 등으로 동네마다 학생 수 격차가 커지면서 50년 만에 배정 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규모 택지 개발로 충주의 대표 신도심이 된 호암지구.

인구와 세대 수 모두 10년 만에 2배 가까이 늘면서, 통학권 안에 있는 중학교 3곳의 입학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학생 1지망 선택에서 지난해 호암지구 학교 2곳은 입학 정원보다 50명 가까이 더 몰렸고, 정원의 절반을 겨우 채우던 1곳도 일대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습니다.

반면 학생 선호가 높았던 구도심의 학교 1곳은 1지망 선택이 정원의 1/3로 뚝 떨어지는 등 동네마다 학령 인구나 선호 학교의 변동 폭이 컸습니다.

9개 중학교가 하나의 학군을 이루는 충주 시내에서, 일부 지역의 학생 쏠림이 심해지면서 50년 만에 학교 배정 방식이 바뀌게 됐습니다.

학생 희망에 따른 무작위 추첨 방식에서, 앞으로는 '통학 거리'도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류현숙/충주교육지원청 유초등교육팀 장학사 : "FGI (표적집단면접)를 통해서 지금 현재 학부모와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중학교 입학 배정 방식에 대한 인식 조사, 이런 것들을 실시했습니다."]

입학 정원의 80%는 1지망 학생 가운데 추첨을, 나머지는 근거리 배정 추첨으로 학교 선택권과 통학권의 균형을 이루려는 겁니다.

[김도현/충주교육지원청 교육과장 : "거리를 고려해서 하게 되면 최소한 자기가 원하지 않는 학교에 가더라도 집 가까운 학교로 배정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거라고 보여집니다."]

충주교육지원청은 다음 달 시민 공청회를 통해 새 중학교 배정 방식을 확정하고, 내년 6학년부터 적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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