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 2021 충북]② 다시 시작된 ‘거리두기’…해 넘기는 청주 현안

입력 2021.12.28 (21:46) 수정 2021.12.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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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해 충북의 주요 뉴스를 되돌아 보는 연말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올해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이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청주시는 올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신청사 건립 등 해묵은 숙제는 풀지 못한 채 결국, 내년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격동 2021 두 번째 순서, 우리 지역의 경제 상황과 청주시 현안을 정진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충청북도는 지난달 1일,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방역 조치를 완화했습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감염병에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들은 '위드 코로나' 시행에 대한 큰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권경원/식당 업주/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 : "전에는 모임 예약 전화가 없었는데 이제는 가끔씩 모임도 예약 잡으시고. 2차 문화도 생길 것 같고…."]

하지만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연일 확진자가 크게 늘며 코로나19가 재유행한 겁니다.

결국, 정부는 위드 코로나 한 달 반 만에 이전보다 방역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일상회복 이후 3주 연속 증가하던 소상공인 주간 매출액은 방역 강화 이후, 매주 4% 이상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 올해 충북 지역 수출은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순항을 거듭했습니다.

지난 10월까지 수출 규모는 23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충북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반도체, 바이오 분야의 약진과, 온라인 수출 상담회 등 계속된 시장 개척이 주효했습니다.

[정인영/충청북도 수출 전문관 : "대면으로는 사실 어려운 상황이었죠. 비대면으로 화상이라든지 온라인(상담회)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 사업을 통해서…."]

지난해 방사광 가속기 유치로 시작된 청주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청주시 아파트 매매가는 12.6%나 상승했습니다.

청주뿐만 아니라 제천과 충주 등 북부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도 두드러지면서, 지난달 둘째 주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외지인 거래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

[박재홍/한국부동산원 충주지사 조사1부장 : "외지인 거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지방 쪽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보니까 (외지인들의) 갭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요."]

올해 청주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수익 감소로 감축됐던 버스 운행이 정상화 되는 등 당장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동준/청주 시내버스준공영제 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수익적인 측면만 고려할 게 아니라 시민들의 편의라든지 공공성을 확보하는 게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주된 목적이라고…."]

다만, 한 해 500억 원이 넘는 예산과 청주시가 추진 중인 노면 전차, 이른바 '트램'과의 공존 방식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통합 청주시 신청사 부지를 둘러싼 청주시와 청주병원 간의 문제는 결국,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신청사 부지에 편입된 청주병원은 2년 전 건물과 부지 소유권을 청주시에 넘긴 이후에도 보상금이 부족하다며 여전히 퇴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권순영/청주시 청사건립팀장 : "최대한 (내년 3월 착공) 공기에 맞춰서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할 텐데. 지연된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연되지 않을까."]

또, 밀집한 소각장으로 인해 10년간 주민 60명이 암으로 숨졌다고 주장하는 북이면 주민들과, 소각장과 암 발병 사이 연관성이 제한적이단 결과를 내놓은 환경부의 갈등도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내년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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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동 2021 충북]② 다시 시작된 ‘거리두기’…해 넘기는 청주 현안
    • 입력 2021-12-28 21:46:00
    • 수정2021-12-28 22:02:08
    뉴스9(청주)
[앵커]

올 한해 충북의 주요 뉴스를 되돌아 보는 연말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올해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이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청주시는 올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신청사 건립 등 해묵은 숙제는 풀지 못한 채 결국, 내년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격동 2021 두 번째 순서, 우리 지역의 경제 상황과 청주시 현안을 정진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충청북도는 지난달 1일,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방역 조치를 완화했습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감염병에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들은 '위드 코로나' 시행에 대한 큰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권경원/식당 업주/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 : "전에는 모임 예약 전화가 없었는데 이제는 가끔씩 모임도 예약 잡으시고. 2차 문화도 생길 것 같고…."]

하지만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연일 확진자가 크게 늘며 코로나19가 재유행한 겁니다.

결국, 정부는 위드 코로나 한 달 반 만에 이전보다 방역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일상회복 이후 3주 연속 증가하던 소상공인 주간 매출액은 방역 강화 이후, 매주 4% 이상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 올해 충북 지역 수출은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순항을 거듭했습니다.

지난 10월까지 수출 규모는 23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충북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반도체, 바이오 분야의 약진과, 온라인 수출 상담회 등 계속된 시장 개척이 주효했습니다.

[정인영/충청북도 수출 전문관 : "대면으로는 사실 어려운 상황이었죠. 비대면으로 화상이라든지 온라인(상담회)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 사업을 통해서…."]

지난해 방사광 가속기 유치로 시작된 청주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청주시 아파트 매매가는 12.6%나 상승했습니다.

청주뿐만 아니라 제천과 충주 등 북부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도 두드러지면서, 지난달 둘째 주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외지인 거래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

[박재홍/한국부동산원 충주지사 조사1부장 : "외지인 거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지방 쪽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보니까 (외지인들의) 갭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요."]

올해 청주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수익 감소로 감축됐던 버스 운행이 정상화 되는 등 당장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동준/청주 시내버스준공영제 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수익적인 측면만 고려할 게 아니라 시민들의 편의라든지 공공성을 확보하는 게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주된 목적이라고…."]

다만, 한 해 500억 원이 넘는 예산과 청주시가 추진 중인 노면 전차, 이른바 '트램'과의 공존 방식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통합 청주시 신청사 부지를 둘러싼 청주시와 청주병원 간의 문제는 결국,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신청사 부지에 편입된 청주병원은 2년 전 건물과 부지 소유권을 청주시에 넘긴 이후에도 보상금이 부족하다며 여전히 퇴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권순영/청주시 청사건립팀장 : "최대한 (내년 3월 착공) 공기에 맞춰서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할 텐데. 지연된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연되지 않을까."]

또, 밀집한 소각장으로 인해 10년간 주민 60명이 암으로 숨졌다고 주장하는 북이면 주민들과, 소각장과 암 발병 사이 연관성이 제한적이단 결과를 내놓은 환경부의 갈등도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내년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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