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K] ‘위드 코로나’ 기대감이 무색했던 제주 경제
입력 2021.12.29 (19:35)
수정 2021.12.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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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올 한해 제주를 돌아보는 시간, 오늘은 경제 분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가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역시 코로나19를 빼고는 이야기를 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여파에 제주 경제는 분야를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 침체를 겪고 있는데요,
특히 위드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무색하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크게 위축된 모습입니다.
[앵커]
네, 그러면 우선 제주의 대표 산업인 관광업계 이야기 나눠볼까요?
[기자]
네, 대표적인 지표인 관광객 숫자는 긍정적입니다.
지난달까지 집계된 관광객 수는 천 90만 여 명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이전보다는 관광객 숫자가 적다고 볼 수 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특히 골프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전체 내장객인 239만 9천여 명을 지난달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아무래도 해외에 나가는 게 어려워지다보니 국내 골프 수요가 제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 업계만 특수를 누리고 있지 않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지역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서도 이런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율은 전년대비 58.3%로 나타나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높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별여행 관련 업종에만 소비가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들어 렌터카나 특급호텔, 콘도미니엄 등은 올해 1월을 제외하곤 코로나19 이전 대비 두 자릿수 넘는 성장률을 보였거든요.
반면 전세버스나 관광호텔, 여행사 등 단체관광 업계는 소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앵커]
관광객 숫자로는 어느 정도 회복세로 보이지만 도내 경제 전반으로는 확산이 제한적이었던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반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던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지난달부터 시행됐던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입니다.
사적모임이 12명까지 가능해지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단체여행 업계 입장에서는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이렇다보니 저희가 취재한 한 여행사는 위드코로나를 계기로 단체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해 유급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 시행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기대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지난 18일자로 40여 일만에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숨통이 트였던 단체관광 업계에 다시 찬바람이 불게 된 겁니다.
이 같은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업계가 바로 전세버스인데요,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실상 단체 관광이 중단되면서 보험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번호판을 반납하기도 했었는데요,
위드 코로나 시행 직후 가동률이 25% 넘게 올라가면서 모처럼 활기를 찾는듯 했습니다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최근 다시 10%대로 떨어졌고 남아있는 예약들도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관광객 숫자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 주말에는 하루 평균 4만 천여 명이 찾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된 18일이 낀 주말에는 평균 3만 3천여 명이 찾아 7천 명 가량 감소하는 등 관광객 숫자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다보니 제주 관광의 양극화 해소는 커녕 오히려 제주 관광 자체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다른 분야도 들여다볼까요?
소상공인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코로나19 타격은 소상공인에게 더 클 수밖에 없죠.
지난 2년 동안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방역수칙에 협조하면서 고통을 감내해오고 있는데요,
소상공인들 역시 앞서 관광업계와 마찬가지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계기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연말 특수를 누리지 못하면서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손실 역시 누적되고 있는 상탭니다.
이렇다보니 실제로 지난해 도내 소상공인 종사자가 만 5천여 명 줄었다는 통계청의 보고서가 나올 정돕니다.
[앵커]
결국 도내 소상공인들이 제주형 특별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올해 달라진 게 방역패스의 확대 시행입니다.
위드코로나와 함께 방역패스가 도입됐고 이에따라 백신 접종 여부를 소상공인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데요,
안그래도 손실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에 대한 책임까지 안다보니 한계 상황에 부딪히게 된 겁니다.
이렇다보니 소상공인들은 방역패스 중단 함께 제주도 차원의 선결제 지원 정책 등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고요,
또 내년 신구간을 맞아 어쩔 수 없이 폐업해야 할 경우에 따른 폐업 지원비 확대를 비롯해 제주형 지원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제조업 분야도 잠깐 이야기해볼까요?
[기자]
네, 제조업계 역시 경기 회복을 기대했습니다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다시 주춤하고 있는 상탭니다.
특히 최근 눈에 띄는 조사 결과가 있었는데요,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제조업체를 상대로 새해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조사했는데 68%가 넘는 기업들이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시장 불확실성이 커서 사업 목표나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거나 현재 위기대응에 집중해 지연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에도 경영실적의 개선이 더디게 이뤄졌는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낮아진 탓입니다.
이에따라 기업계는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은 한계가 있고 손실 누적도 심화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역시나 경제가 어려웠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부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희망찬 소식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올 한해 제주를 돌아보는 시간, 오늘은 경제 분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가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역시 코로나19를 빼고는 이야기를 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여파에 제주 경제는 분야를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 침체를 겪고 있는데요,
특히 위드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무색하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크게 위축된 모습입니다.
[앵커]
네, 그러면 우선 제주의 대표 산업인 관광업계 이야기 나눠볼까요?
[기자]
네, 대표적인 지표인 관광객 숫자는 긍정적입니다.
지난달까지 집계된 관광객 수는 천 90만 여 명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이전보다는 관광객 숫자가 적다고 볼 수 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특히 골프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전체 내장객인 239만 9천여 명을 지난달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아무래도 해외에 나가는 게 어려워지다보니 국내 골프 수요가 제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 업계만 특수를 누리고 있지 않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지역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서도 이런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율은 전년대비 58.3%로 나타나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높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별여행 관련 업종에만 소비가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들어 렌터카나 특급호텔, 콘도미니엄 등은 올해 1월을 제외하곤 코로나19 이전 대비 두 자릿수 넘는 성장률을 보였거든요.
반면 전세버스나 관광호텔, 여행사 등 단체관광 업계는 소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앵커]
관광객 숫자로는 어느 정도 회복세로 보이지만 도내 경제 전반으로는 확산이 제한적이었던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반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던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지난달부터 시행됐던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입니다.
사적모임이 12명까지 가능해지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단체여행 업계 입장에서는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이렇다보니 저희가 취재한 한 여행사는 위드코로나를 계기로 단체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해 유급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 시행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기대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지난 18일자로 40여 일만에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숨통이 트였던 단체관광 업계에 다시 찬바람이 불게 된 겁니다.
이 같은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업계가 바로 전세버스인데요,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실상 단체 관광이 중단되면서 보험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번호판을 반납하기도 했었는데요,
위드 코로나 시행 직후 가동률이 25% 넘게 올라가면서 모처럼 활기를 찾는듯 했습니다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최근 다시 10%대로 떨어졌고 남아있는 예약들도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관광객 숫자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 주말에는 하루 평균 4만 천여 명이 찾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된 18일이 낀 주말에는 평균 3만 3천여 명이 찾아 7천 명 가량 감소하는 등 관광객 숫자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다보니 제주 관광의 양극화 해소는 커녕 오히려 제주 관광 자체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다른 분야도 들여다볼까요?
소상공인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코로나19 타격은 소상공인에게 더 클 수밖에 없죠.
지난 2년 동안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방역수칙에 협조하면서 고통을 감내해오고 있는데요,
소상공인들 역시 앞서 관광업계와 마찬가지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계기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연말 특수를 누리지 못하면서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손실 역시 누적되고 있는 상탭니다.
이렇다보니 실제로 지난해 도내 소상공인 종사자가 만 5천여 명 줄었다는 통계청의 보고서가 나올 정돕니다.
[앵커]
결국 도내 소상공인들이 제주형 특별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올해 달라진 게 방역패스의 확대 시행입니다.
위드코로나와 함께 방역패스가 도입됐고 이에따라 백신 접종 여부를 소상공인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데요,
안그래도 손실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에 대한 책임까지 안다보니 한계 상황에 부딪히게 된 겁니다.
이렇다보니 소상공인들은 방역패스 중단 함께 제주도 차원의 선결제 지원 정책 등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고요,
또 내년 신구간을 맞아 어쩔 수 없이 폐업해야 할 경우에 따른 폐업 지원비 확대를 비롯해 제주형 지원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제조업 분야도 잠깐 이야기해볼까요?
[기자]
네, 제조업계 역시 경기 회복을 기대했습니다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다시 주춤하고 있는 상탭니다.
특히 최근 눈에 띄는 조사 결과가 있었는데요,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제조업체를 상대로 새해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조사했는데 68%가 넘는 기업들이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시장 불확실성이 커서 사업 목표나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거나 현재 위기대응에 집중해 지연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에도 경영실적의 개선이 더디게 이뤄졌는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낮아진 탓입니다.
이에따라 기업계는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은 한계가 있고 손실 누적도 심화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역시나 경제가 어려웠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부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희망찬 소식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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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2-29 19:35:59
- 수정2021-12-29 19: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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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올 한해 제주를 돌아보는 시간, 오늘은 경제 분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가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역시 코로나19를 빼고는 이야기를 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여파에 제주 경제는 분야를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 침체를 겪고 있는데요,
특히 위드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무색하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크게 위축된 모습입니다.
[앵커]
네, 그러면 우선 제주의 대표 산업인 관광업계 이야기 나눠볼까요?
[기자]
네, 대표적인 지표인 관광객 숫자는 긍정적입니다.
지난달까지 집계된 관광객 수는 천 90만 여 명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이전보다는 관광객 숫자가 적다고 볼 수 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특히 골프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전체 내장객인 239만 9천여 명을 지난달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아무래도 해외에 나가는 게 어려워지다보니 국내 골프 수요가 제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 업계만 특수를 누리고 있지 않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지역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서도 이런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율은 전년대비 58.3%로 나타나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높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별여행 관련 업종에만 소비가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들어 렌터카나 특급호텔, 콘도미니엄 등은 올해 1월을 제외하곤 코로나19 이전 대비 두 자릿수 넘는 성장률을 보였거든요.
반면 전세버스나 관광호텔, 여행사 등 단체관광 업계는 소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앵커]
관광객 숫자로는 어느 정도 회복세로 보이지만 도내 경제 전반으로는 확산이 제한적이었던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반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던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지난달부터 시행됐던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입니다.
사적모임이 12명까지 가능해지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단체여행 업계 입장에서는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이렇다보니 저희가 취재한 한 여행사는 위드코로나를 계기로 단체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해 유급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 시행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기대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지난 18일자로 40여 일만에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숨통이 트였던 단체관광 업계에 다시 찬바람이 불게 된 겁니다.
이 같은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업계가 바로 전세버스인데요,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실상 단체 관광이 중단되면서 보험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번호판을 반납하기도 했었는데요,
위드 코로나 시행 직후 가동률이 25% 넘게 올라가면서 모처럼 활기를 찾는듯 했습니다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최근 다시 10%대로 떨어졌고 남아있는 예약들도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관광객 숫자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 주말에는 하루 평균 4만 천여 명이 찾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된 18일이 낀 주말에는 평균 3만 3천여 명이 찾아 7천 명 가량 감소하는 등 관광객 숫자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다보니 제주 관광의 양극화 해소는 커녕 오히려 제주 관광 자체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다른 분야도 들여다볼까요?
소상공인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코로나19 타격은 소상공인에게 더 클 수밖에 없죠.
지난 2년 동안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방역수칙에 협조하면서 고통을 감내해오고 있는데요,
소상공인들 역시 앞서 관광업계와 마찬가지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계기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연말 특수를 누리지 못하면서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손실 역시 누적되고 있는 상탭니다.
이렇다보니 실제로 지난해 도내 소상공인 종사자가 만 5천여 명 줄었다는 통계청의 보고서가 나올 정돕니다.
[앵커]
결국 도내 소상공인들이 제주형 특별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올해 달라진 게 방역패스의 확대 시행입니다.
위드코로나와 함께 방역패스가 도입됐고 이에따라 백신 접종 여부를 소상공인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데요,
안그래도 손실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에 대한 책임까지 안다보니 한계 상황에 부딪히게 된 겁니다.
이렇다보니 소상공인들은 방역패스 중단 함께 제주도 차원의 선결제 지원 정책 등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고요,
또 내년 신구간을 맞아 어쩔 수 없이 폐업해야 할 경우에 따른 폐업 지원비 확대를 비롯해 제주형 지원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제조업 분야도 잠깐 이야기해볼까요?
[기자]
네, 제조업계 역시 경기 회복을 기대했습니다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다시 주춤하고 있는 상탭니다.
특히 최근 눈에 띄는 조사 결과가 있었는데요,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제조업체를 상대로 새해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조사했는데 68%가 넘는 기업들이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시장 불확실성이 커서 사업 목표나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거나 현재 위기대응에 집중해 지연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에도 경영실적의 개선이 더디게 이뤄졌는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낮아진 탓입니다.
이에따라 기업계는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은 한계가 있고 손실 누적도 심화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역시나 경제가 어려웠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부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희망찬 소식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올 한해 제주를 돌아보는 시간, 오늘은 경제 분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가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역시 코로나19를 빼고는 이야기를 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여파에 제주 경제는 분야를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 침체를 겪고 있는데요,
특히 위드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무색하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크게 위축된 모습입니다.
[앵커]
네, 그러면 우선 제주의 대표 산업인 관광업계 이야기 나눠볼까요?
[기자]
네, 대표적인 지표인 관광객 숫자는 긍정적입니다.
지난달까지 집계된 관광객 수는 천 90만 여 명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이전보다는 관광객 숫자가 적다고 볼 수 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특히 골프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전체 내장객인 239만 9천여 명을 지난달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아무래도 해외에 나가는 게 어려워지다보니 국내 골프 수요가 제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 업계만 특수를 누리고 있지 않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지역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서도 이런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율은 전년대비 58.3%로 나타나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높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별여행 관련 업종에만 소비가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들어 렌터카나 특급호텔, 콘도미니엄 등은 올해 1월을 제외하곤 코로나19 이전 대비 두 자릿수 넘는 성장률을 보였거든요.
반면 전세버스나 관광호텔, 여행사 등 단체관광 업계는 소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앵커]
관광객 숫자로는 어느 정도 회복세로 보이지만 도내 경제 전반으로는 확산이 제한적이었던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반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던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지난달부터 시행됐던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입니다.
사적모임이 12명까지 가능해지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단체여행 업계 입장에서는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이렇다보니 저희가 취재한 한 여행사는 위드코로나를 계기로 단체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해 유급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 시행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기대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지난 18일자로 40여 일만에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숨통이 트였던 단체관광 업계에 다시 찬바람이 불게 된 겁니다.
이 같은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업계가 바로 전세버스인데요,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실상 단체 관광이 중단되면서 보험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번호판을 반납하기도 했었는데요,
위드 코로나 시행 직후 가동률이 25% 넘게 올라가면서 모처럼 활기를 찾는듯 했습니다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최근 다시 10%대로 떨어졌고 남아있는 예약들도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관광객 숫자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 주말에는 하루 평균 4만 천여 명이 찾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된 18일이 낀 주말에는 평균 3만 3천여 명이 찾아 7천 명 가량 감소하는 등 관광객 숫자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다보니 제주 관광의 양극화 해소는 커녕 오히려 제주 관광 자체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다른 분야도 들여다볼까요?
소상공인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코로나19 타격은 소상공인에게 더 클 수밖에 없죠.
지난 2년 동안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방역수칙에 협조하면서 고통을 감내해오고 있는데요,
소상공인들 역시 앞서 관광업계와 마찬가지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계기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연말 특수를 누리지 못하면서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손실 역시 누적되고 있는 상탭니다.
이렇다보니 실제로 지난해 도내 소상공인 종사자가 만 5천여 명 줄었다는 통계청의 보고서가 나올 정돕니다.
[앵커]
결국 도내 소상공인들이 제주형 특별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올해 달라진 게 방역패스의 확대 시행입니다.
위드코로나와 함께 방역패스가 도입됐고 이에따라 백신 접종 여부를 소상공인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데요,
안그래도 손실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에 대한 책임까지 안다보니 한계 상황에 부딪히게 된 겁니다.
이렇다보니 소상공인들은 방역패스 중단 함께 제주도 차원의 선결제 지원 정책 등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고요,
또 내년 신구간을 맞아 어쩔 수 없이 폐업해야 할 경우에 따른 폐업 지원비 확대를 비롯해 제주형 지원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제조업 분야도 잠깐 이야기해볼까요?
[기자]
네, 제조업계 역시 경기 회복을 기대했습니다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다시 주춤하고 있는 상탭니다.
특히 최근 눈에 띄는 조사 결과가 있었는데요,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제조업체를 상대로 새해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조사했는데 68%가 넘는 기업들이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시장 불확실성이 커서 사업 목표나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거나 현재 위기대응에 집중해 지연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에도 경영실적의 개선이 더디게 이뤄졌는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낮아진 탓입니다.
이에따라 기업계는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은 한계가 있고 손실 누적도 심화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역시나 경제가 어려웠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부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희망찬 소식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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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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