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망사고 여수산단 업체…“위법 사항 3백여 건”

입력 2021.12.30 (07:29) 수정 2021.12.3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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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3일 폭발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진 여수산단 폭발사고 현장에서 3백 건이 넘는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안전관리자 선임 등 기본적인 사항조차 지켜지지 않아 예견된 인재나 다름없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화학물질 저장고 지붕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놀란 작업자들이 황급히 뛰쳐나옵니다.

순식간에 치솟은 불길은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참혹한 사고의 원인은 무엇일까.

광주고용노동청의 특별감독 결과 폭발사고 업체에서는 4백 건에 가까운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관련 법상 반드시 갖춰야 할 화염 방지기나 가스 감지기가 없었던 데다 폭발을 막는 방폭기계 점검도 소홀했습니다.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선임도 법 기준을 무시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허가서에 가스 농도 측정 등 위험물 관리 사항을 일부 허위 작성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광주노동청은 해당 사업장이 전반적인 안전·보건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보고, 사법조치와 함께 과태료 1억 5천여만 원을 부과할 계획입니다.

[신호/광주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장 : "화재 폭발 예방에 대한 법적인 안전 조치들이 됐는지를 사업장 전반적으로 다 이렇게 점검을 한 겁니다. (현재) 사업장에 안전보건진단 명령이 내려졌어요. 외부기관을 통해서 진단을 하고 거기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 (조치할 예정입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은 원청 관계자 4명을 추가로 입건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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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 사망사고 여수산단 업체…“위법 사항 3백여 건”
    • 입력 2021-12-30 07:29:50
    • 수정2021-12-30 07: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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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3일 폭발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진 여수산단 폭발사고 현장에서 3백 건이 넘는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안전관리자 선임 등 기본적인 사항조차 지켜지지 않아 예견된 인재나 다름없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화학물질 저장고 지붕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놀란 작업자들이 황급히 뛰쳐나옵니다.

순식간에 치솟은 불길은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참혹한 사고의 원인은 무엇일까.

광주고용노동청의 특별감독 결과 폭발사고 업체에서는 4백 건에 가까운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관련 법상 반드시 갖춰야 할 화염 방지기나 가스 감지기가 없었던 데다 폭발을 막는 방폭기계 점검도 소홀했습니다.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선임도 법 기준을 무시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허가서에 가스 농도 측정 등 위험물 관리 사항을 일부 허위 작성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광주노동청은 해당 사업장이 전반적인 안전·보건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보고, 사법조치와 함께 과태료 1억 5천여만 원을 부과할 계획입니다.

[신호/광주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장 : "화재 폭발 예방에 대한 법적인 안전 조치들이 됐는지를 사업장 전반적으로 다 이렇게 점검을 한 겁니다. (현재) 사업장에 안전보건진단 명령이 내려졌어요. 외부기관을 통해서 진단을 하고 거기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 (조치할 예정입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은 원청 관계자 4명을 추가로 입건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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