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자 응급 상황에 산소통 뿐…동네의원도 관리 참여해야”

입력 2021.12.30 (07:39) 수정 2021.12.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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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 2만 7천 명이 넘습니다.

서울에서만 1만 명 넘게 재택치료 중인데, 이들을 관리하는 병원은 50여 곳에 불과합니다.

의사협회는 동네 의원이 주치의를 맡아 재택치료자를 밀착 관리하자고 제안했었는데요.

이를 현실화하려면 어떤 것들이 뒷받침돼야 할까요?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택치료 정착을 위해 의사협회가 마련한 토론회.

환자 분류며 관리, 이송까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형민/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 "'호흡곤란이 있는데 갈 병원은 없고, 결국은 산소통을 집에다 내려놓고 왔다' 이런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박명하/서울특별시 의사회장 : "재택치료가 아니라 재택방치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 계십니다. 재택치료 중 사망한 건도 발생했고요."]

서울에선 다음 주부터 동네 의원 40~50곳이 주치의를 맡아 재택치료자의 건강을 살핍니다.

하루 두 차례씩 비대면으로 상담하고, 악화할 가능성이 있으면 외래진료센터나 인근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오동호/서울 중랑구의사회 재택치료관리 운영단장 : "보다 양질의 (재택) 치료를 제공하고,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동네 의원과 2차 의료기관인 동네 병원이 얼마나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응급 상황에서 어느 병원으로 신속히 옮길지 체계를 갖추는 게 필수입니다.

[표창해/서울의료원 응급의학과장 :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이송을) 의뢰하고, 최종적으로 보내지고 치료하고, 검사할 수 있는 연계 체계가 마련돼야 하거든요. 그런 데 따른 후속 조치들이 지금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현재 확진자 관리와 병상 배정을 맡고 있는 구청 보건소와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할 필요도 있습니다.

[우선옥/서울 서초구 보건소장 : "의원급에 넘겨줄 수 있는 환자는 의원급에 넘겨주고, 병원급에서 보기에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환자는 병원급으로 의뢰를 해주고, 분류하는 역할을 보건소에서 잘 정리를 해 준다면 좀 더 원활하게 재택치료가 잘 정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복지부는 전국 70곳에 외래진료센터를 운영해 재택 치료자들의 통원 치료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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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치료자 응급 상황에 산소통 뿐…동네의원도 관리 참여해야”
    • 입력 2021-12-30 07:38:59
    • 수정2021-12-30 07: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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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 2만 7천 명이 넘습니다.

서울에서만 1만 명 넘게 재택치료 중인데, 이들을 관리하는 병원은 50여 곳에 불과합니다.

의사협회는 동네 의원이 주치의를 맡아 재택치료자를 밀착 관리하자고 제안했었는데요.

이를 현실화하려면 어떤 것들이 뒷받침돼야 할까요?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택치료 정착을 위해 의사협회가 마련한 토론회.

환자 분류며 관리, 이송까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형민/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 "'호흡곤란이 있는데 갈 병원은 없고, 결국은 산소통을 집에다 내려놓고 왔다' 이런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박명하/서울특별시 의사회장 : "재택치료가 아니라 재택방치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 계십니다. 재택치료 중 사망한 건도 발생했고요."]

서울에선 다음 주부터 동네 의원 40~50곳이 주치의를 맡아 재택치료자의 건강을 살핍니다.

하루 두 차례씩 비대면으로 상담하고, 악화할 가능성이 있으면 외래진료센터나 인근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오동호/서울 중랑구의사회 재택치료관리 운영단장 : "보다 양질의 (재택) 치료를 제공하고,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동네 의원과 2차 의료기관인 동네 병원이 얼마나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응급 상황에서 어느 병원으로 신속히 옮길지 체계를 갖추는 게 필수입니다.

[표창해/서울의료원 응급의학과장 :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이송을) 의뢰하고, 최종적으로 보내지고 치료하고, 검사할 수 있는 연계 체계가 마련돼야 하거든요. 그런 데 따른 후속 조치들이 지금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현재 확진자 관리와 병상 배정을 맡고 있는 구청 보건소와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할 필요도 있습니다.

[우선옥/서울 서초구 보건소장 : "의원급에 넘겨줄 수 있는 환자는 의원급에 넘겨주고, 병원급에서 보기에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환자는 병원급으로 의뢰를 해주고, 분류하는 역할을 보건소에서 잘 정리를 해 준다면 좀 더 원활하게 재택치료가 잘 정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복지부는 전국 70곳에 외래진료센터를 운영해 재택 치료자들의 통원 치료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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