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차질에 저소득층 쌀 걱정…수급 계획 주먹구구?

입력 2021.12.30 (10:07) 수정 2021.12.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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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저소득층의 생계를 돕기 위해 일반 쌀보다 값이 싼 복지용 쌀인 '나라미'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는 나라미가 제때 공급이 안 돼, 저소득층들이 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저소득층 가정의 쌀통이 텅 비었습니다.

값 싼 나라미를 사서 먹는데, 열흘 전쯤 도착했어야 할 이번 달 신청분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돈을 더 주고, 일반 쌀을 샀습니다.

[나라미 보급 대상자/음성변조 : "(담당자가) 그냥 이달 안에 갈 겁니다. 그러니까 언제 올지 모르니까. 그게 제일 좀 답답한 거죠."]

이번 달 강원도에 배정된 385톤가량의 나라미 중 85% 정도가 제때 공급되지 않은 것이 원인입니다.

강원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나라미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 경상북도나 충청북도에서 강원도행 나라미를 확보했는데,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전라북도에서 급하게 쌀을 확보하느라 늦어진 겁니다.

[배우용/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과 서기관 : "지난해 생산량이 조금 줄어들어서, (비축한 공공미를) 공매를 통해서 시장 방출을 조금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역별로 재고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고."]

확보된 쌀도 배송업체를 제때 구하지 못해, 강원도 공급이 더욱 늦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저소득층 가정들은 올해 안에 나라미를 받기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유남철/강릉지역 나라미 배송업체 대표 : "일주일 정도 늦게 오다 보니까. 나머지 가구들은 많이 늦어질 정도예요. 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농식품부는 이번 주까지 강원도에 나라미를 배송해, 내년 1월까지 저소득층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나라미에 의존해온 저소득층 가정에선 뜻하지 않은 쌀값 걱정을 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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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송 차질에 저소득층 쌀 걱정…수급 계획 주먹구구?
    • 입력 2021-12-30 10:07:47
    • 수정2021-12-30 10:32:24
    930뉴스(강릉)
[앵커]

정부는 저소득층의 생계를 돕기 위해 일반 쌀보다 값이 싼 복지용 쌀인 '나라미'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는 나라미가 제때 공급이 안 돼, 저소득층들이 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저소득층 가정의 쌀통이 텅 비었습니다.

값 싼 나라미를 사서 먹는데, 열흘 전쯤 도착했어야 할 이번 달 신청분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돈을 더 주고, 일반 쌀을 샀습니다.

[나라미 보급 대상자/음성변조 : "(담당자가) 그냥 이달 안에 갈 겁니다. 그러니까 언제 올지 모르니까. 그게 제일 좀 답답한 거죠."]

이번 달 강원도에 배정된 385톤가량의 나라미 중 85% 정도가 제때 공급되지 않은 것이 원인입니다.

강원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나라미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 경상북도나 충청북도에서 강원도행 나라미를 확보했는데,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전라북도에서 급하게 쌀을 확보하느라 늦어진 겁니다.

[배우용/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과 서기관 : "지난해 생산량이 조금 줄어들어서, (비축한 공공미를) 공매를 통해서 시장 방출을 조금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역별로 재고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고."]

확보된 쌀도 배송업체를 제때 구하지 못해, 강원도 공급이 더욱 늦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저소득층 가정들은 올해 안에 나라미를 받기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유남철/강릉지역 나라미 배송업체 대표 : "일주일 정도 늦게 오다 보니까. 나머지 가구들은 많이 늦어질 정도예요. 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농식품부는 이번 주까지 강원도에 나라미를 배송해, 내년 1월까지 저소득층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나라미에 의존해온 저소득층 가정에선 뜻하지 않은 쌀값 걱정을 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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